2024. 11. 15. 11:15ㆍ팀.티파니::(팀포스팅)/팀티,파니생일입미영
팀티파니 16주년 기념 포스팅
Team.Tiffany Blog OPEN
The 16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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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4년 팀티파니 16주년
티파니가 우리를 만난지 20년...
Special Day, 11월 15일!
2024, Team.Tiffany 16th Anniv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지난 회차의 1115 글을 복사해서 '16번째'로 글자를 바꾸고 있었는데, 문득 발견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티파니가 우리를 만난지 20년'. 19년에서 날짜를 하나 추가하면서, 무심코 바라보니
20년
이란 글자가 되더라고요. 세상에나 마상에나 20년이라니! 내가 아닌 한 사람을 17년을 바라보고, 심지어 내가 모르던 시간까지 포함해서 좋아할 수 있다니!!!! 참 놀랍죠? 아무튼, 아무도 기념하진 않지만 사실은 우리 안에서 모두가 기억하고 있을 역사적인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일단 제가 기억하니까요?허허).
수없이 말했지만 오랜만에(?) 한번 또 말해볼게요. 지구 반대편에서 살아가는 방황기의 청소년이던 16세의 소녀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결단을 내리고, 삶의 전부를 '사람의 힘'으로 바꿔놓는게 가능했던 그 시절. 데뷔 후의 '소녀시대'에게는 그룹데뷔일인 8월5일이 공식적인 기념일이지만, 데뷔 초 뜻을 같이 한 몇몇 소원들은 "우리만의 기념일을 만들자"라는 취지에서 파니의 11월 15일 얘기(2004년 11월에 한국에 왔다는 발언)를 듣자마자 오, 이건데? 하는 마음으로 아무도 모르게 기념일 선점...(...ㅋㅋㅋㅋ) 그래서 11월 15일에 부랴부랴(?) 팀티라는 공간을 만들어서 파니의 '첫 선택'을 영원하게 기념하려고 했죠. 그걸 16년째 아슬아슬 징검다리처럼 이어오고 있는 팀티도 징글징글맞고(웃음), 17년째 무난하게 활동해주고 있는 파니도 장하고.. 뭐 그렇네요. 게다가 올해 역시도 파니에 대해서 말할게 무궁무진하다는 사실도 너무나도 여전해서, 참 다행이구나 싶습니다.
16년동안 팀티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평온하다못해 고요해져버린 블로그가 조금 아쉽고 저도 왜 이렇게 의욕이 좀 떨어졌나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현생이 바쁘다고, 글이 잘 안써진다고 온갖 변명들로 '활력있던 마음'을 몽땅 비공개 처리해놨었더라고요. 매년 생일과 팀티기념일과 연말결산 세 번의 긴 글을 쓰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자료조사도 하고 몇 번이고 메모장에 글을 쓰고 지우고 하기도 합니다만, 일년에 겨우 세 번 글을 쓰고 지나가버린 해도 있었죠. 비공개로 남아있는 중단된 글들이 사실 아주 많은데 과연 언제 다 쓸지 창피하기만 합니다. 사실은 이렇게 써야지 저렇게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 9수 10수하는 장수생이 된 기분이기도 하고, 약같 늪에 빠진 것 같고 그렇지만.. 이래놓고 파니를 알리겠다니, 말할 자격도 없는 소원이 되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올해도 도메인을 연장하고 블로그도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글을 계속 이어 쓰고 있습니다. 비공개글을 전부 올리는 날이 오면, 팀티ER들도 조금은 후련해질 것 같습니다. 야비한 팀티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려주세요...정신 좀 채리게요ㅠㅠ
매년 이 날이 다가오면, 그 해의 파니의 행동들을 다시금 쭉 찾아서 읽어봅니다. 수많은 모델 활동, 해외 여기저기로 다니는 프로모션 행사, 다양한 mc와 시상자로의 모습, 멤버들 혹은 지인들과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만남, 많이 안정적이 된 뮤지컬배우로서의 공연들, 드라마 채널에서 만나는 아직도 익숙해지지않는 배우로의 모습도(웃음) 보입니다. 데뷔 17주년 연예인의 삶은 여전히 화려하고, 화끈하고, 때로는 화목하고, 화기애애하고, 화창한 봄날 같습니다. 배우들 사이에 섞여서 인증샷 속에서 얼굴을 드러내는 파니의 모습이 가끔 낯설 때도 있다가도, 공연이 끝나고 텅빈 무대를 바라보며 파니를 좀 더 봤으면 좋겠다는 갈망에 휩싸이기도 하고, 예전 모습이 그리워서 라디오에서 노래부르는 영상을 검색해서 쭉 보고있는 저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20여년의 시간이 흘러 이제는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한 사람이 된 것도 대견하고, 숨쉬듯이 내뱉을 수 있는 영어로 글로벌 mc로 활약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는 것도 여전히, 좋습니다.
2023년과 2024년의 사이. 다시 돌아온 시카고 공연 2년차의 배우와, 삼식이삼촌이라는 드라마의 조연 배역, 변함없이 멤버들과 생일파티를 하고, 화보촬영을 하는 한 해로 꾸준히 채워왔습니다. 사실 시카고 1회차때는 코로나 시절이었어서 자주 극장을 찾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었는데, 2회차에는 그나마 예전보다 코시국이 좀 나아져서 극장을 다시 찾게 되고, 숨쉬고 웃고 노래하는 파니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그냥 너무 좋은 나날들이었습니다. 한국어로 길게 말하고 노래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스튜디오 조명이 눈에 비치는걸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매번 극장 안에서 바라 본 파니의 상기된 얼굴이 우리의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매년 파니는 스스로 성장하고 있고, 나도 이렇게 널 보러 가기 위해서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 너의 든든한 관객이라고.
요근래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는 좀 늦게 시작했지만 어쨌든 '배우'라는 새로운 길에 올라섰다는 걸 꼭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요. 첫 드라마였던 <재벌집..>만큼의 큰 화제성을 몰고오진 못해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용두사미(..)의 드라마가 되었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선배들을 만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은 드라마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라마와 뮤지컬을 합쳐 이제 겨우 세 작품을 한 신인이지만, 전혀 다른 세 작품 속의 새로운 인생을 잠깐이나마 살아가면서 가수로서 느슨하게 살아가던 일상에 조금이나마 빛이 되어주었을까요? 온갖 촬영을 하면서 사실은 캐릭터로의 삶보다는 정신없는 촬영장과 카메라, 쉴틈없이 돌아가는 컷! 소리만 기억에 남아있을지도 모르지만 작사가로서의 영감에도, 작곡가로서의 발상의 전환에도 분명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실 파니가 하고 있는 여러가지 경험들이 모여 음정이 되고 박자가 되고 쉼표가 되고 그 음표들이 세상에 뿌려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노래하는 파니 사실 너무 보고 싶어요. 물론 뮤지컬로도 쉴 틈없이 노래하는 파니를 보고있긴 한데, 가수로서의 삶도 여전히 기다리고 있거든요. 기다리면 언젠간 꼭 해주니까, 파니는 약속한 걸 안한 적이 없었으니까. 제 자리에서 마음 속으로만 에펠탑을 쌓고 기다리고 있어야죠.
스스로 시간의 초침을 가열차게 움직인 20년. 우리가 바라본 이 사람은 1초의 순간도 1분의 순간도 뭐든지 하고 뭐든지 해보려고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생각했던 것을 해냈고, 원하는 것을 이뤘습니다. 노래가 하고싶어서 노래를 불렀고, 연기가 하고싶어서 연기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좋은 인연을 만났죠. 시간의 초침이 사실은 바늘처럼 찌르던 때도 있었고 가시밭길을 걷는 것처럼 마음을 짓누르는 사건들도 있었다는걸 느낄 때 쯤 "시간이 지나가니" 정말 모두가 아련하게 스쳐지나가는 모래성과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나좋자고 시작한 마음씀씀이인데 내가 너무 상처받는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고 멀리서 부들부들 주먹을 쥐고 바라만 보던 시절도 있었지만, 스스로 잘 버티고 있는 파니를 보면서 내가 믿는 사람이 역시 믿을 만한 존재였구나, 안심이 들어서 다행이었달까요. 이쯤 지나고보니 이젠 그냥 서로 바라보면서 마음의 치유를 얻는 것 같아요. 네가 그렇게 평온하니, 나도 여기서 너를 더 편안하게 지켜볼게, 와 같은 다짐을 하면서.
17년 전의 저나 지금의 저도 여전히 현생 속에서 허덕이며 단지 '나의 힐링'을 위해서 덕질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같이 살아갈 미래도 궁금해지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또 안정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 사람의 즐거운 미래를 나도 같이 보고싶다, 라는 나름대로의 작지만 큰 목표가 생기고, 또 그걸 향해 우리 각자가 세상 속으로 달려가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올해도 여전히, 우리가 같이 걷는거야.
여전히,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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