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5. 11:15ㆍ팀.티파니::(팀포스팅)/팀티,파니생일입미영
팀티파니 15주년 기념 포스팅
Team.Tiffany Blog OPEN
The 15th Anniversary
Since 11.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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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팀티파니 15주년
티파니가 우리를 만난지 19년...
Special Day, 11월 15일!
2023, Team.Tiffany 15th Anniv
[스페셜 무대] NTX & GHOST9 & BLK의 합동 무대 〈NXT2U〉♪ | 피크타임 11회 | JTBC 230419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_xVd6GJbtyM
[Store Link Live] NXT2U (Prod. Tiffany Young) - NTX, GHOST9, TBIK (태빈, 일경) | 스토어링크 라이브 | GOGOSING
https://www.youtube.com/watch?v=pfRrApfi-Ws
세상의 그 무엇도
평소와 다름없이 느껴진 너보다
아름답지 않다는 것에 또 놀라
파니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경연 프로그램 <피크타임(Peak Time)>, 그 중에서도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스페셜 스테이지 속 NXT2U (Next To You)라는 노래를 기억하시나요?
'파니가 특별히 선사한 자작곡'이라는 기사가 나오고나서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들어보았을 때의 그 설레임을, 그 긴장감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사실 미국에서 발표했던 곡들이 전부 자기 주장이 강하고 센 느낌의 곡들이 많았던터라, 한번쯤은 가볍고 산뜻한 비트에 어울리는 댄스곡을 해주면 어떨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얼결에 공개가 된다고?! 라며 당황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벤트곡임에도 완성도가 높고 멜로디가 너무 귀에 착착 감겨서 놀랐어요. 그러고보니 소녀시대와 본인의 노래가 아닌 다른 이가 부르는 곡에 참여하는 건 파니 인생에서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파니의 작업물이 다른 사람의 입에서 흘러나온다니, 뭔가 엄청 신기한 느낌이기도 하고 거기다 남자 아이돌이라니!! 근데 걱정했던 것보다 그들과 분위기도, 노래 타입도, 노래 스타일도 다 잘 맞아서 그것도 놀라울 일이었네요. 이제 다른 가수들에게도 곡을 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발판인가 싶기도 했고 말이죠.
만약 파니가 조금만 더 활발하게 활동했더라면, 이 곡을 <악뮤의 오늘오밤>이나 <조현아의 목요일밤>,<킬링보이스>, <이무진의 리무진> 등의 음악전문방송을 통해 파니 버전으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만.. 아니면 다음 정규앨범에 스페셜트랙으로 실렸으면 하는 굉장히 크고 원대한 꿈이 있네요? 파니야 듣고있니...(이 글은 이제 성지가 될 예정입니다..허허)
파니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서, 차근차근 또 다른 꿈을 꾸고 그것들이 이만큼이나 파니의 매일을 빛내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일상을 늘 궁금해 하고 매일 같은 소원을 빌고 다른 이의 취향을 잊지않으려고 노력하는 삶이란 뭘까요. 물론 제가 충분히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파니도 든든히 지켜봐줄 수 있는 힘을 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요. 16년동안 지켜봐 온 파니는 오히려 저에게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를 줬어요(무슨 종교행사에서 할 말같지만 ...아닙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기대하고, 설레여한다는 것. 평범하지만 화려하고 신나는 의욕. 그건 반드시 가져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간지러운 흥분이죠(웃음)
끝이 엉킨 얘기의 답이 너이길
숨이 막힌 날 일으킬 글이 되길
사실 이 가사를 들으면서 "날 일으킬 글이 되길" 이란 말이 가장 귀와 마음에 꽂혔습니다. 팀티는 팬사이트의 자료로서 '글을' 쓰고 있고 세상의 모든 단어를 모아 파니가 가는 길을 비춰주는 반딧불이의 하나로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비록 기똥찬 글이나 숨 넘어가게 웃긴 드립은 쓸줄 모르는 '언어똥손'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한, 내가 '쓸 수 있는 한' 가장 예쁘고 멋있게 파니를 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팬이 아닌 사람들도 어쩌다 이 공간에 들렀을 때, 티파니라는 사람이 사실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렇게 따뜻하고 귀엽고 생기발랄하고, 이렇게 중요한 뜻을 이뤄가는 사람이었구나, 라고 누군가 한 명이라도 제대로 파니를 봐준다면 저희의 목적은 다 이룬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끔 누군가를 기다릴 때나, 지루한 버스 속에서 가끔 팀티의 지나간 글들을 읽어요. 저는 분명 제가 쓴건데도 몇년이 지난 후에 읽으면 아직도 그 글을 쓸 때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 그 때의 내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구나, 가끔 놀랄 때도 있어요. 남모르게 글자 안에 숨겼던 분노와 흥분에 대한 뉘앙스를 발견하고 마치 이스터에그처럼 혼자 낄낄대기도 했고, 마냥 어렸던 파니의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귀엽고 순수했던 말괄량이 소녀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서툴고 소소했던 20대초의 파니가 그리워요. 분명 사람은 발전하고 변화해야하는게 맞는데도, 그때의 추억에 몽땅 다 가둬놓고 이렇게 원할 때만 꺼내보고싶은 욕심들에 휘감겨 매일을 이기적으로 지내고 있는 저입니다(웃음)
이미 팬이 된 사람보다 파니를 몰랐던 사람도 여기 이런 빛나는 사람이 있는데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같은 느낌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사실은 생각보다 지루하게 설명을 자잘하게 많이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서 매번 지식의 기준을 어디까지 둬야 할까 항상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그렇게 고민하고 이 글을 읽는 사람은 결국 나 하나일 것이 뻔하지만) 부디 늦덕이라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래된 덕구라도 한번쯤은 발을 멈추고 우리가 하는 얘기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평범한 하루 끝에 빛난 우릴 그려
팀티파니를 운영한지 '15년'이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 머무르다 떠나가기도 하고 기나긴 팬 생활이 흐릿해지기도 하고, 현실로 돌아가서 저만치 거리에서 바라보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이들도 있습니다. 팬데믹까지 지나고보니 공개방송 다니고 드림콘서트 가고 서포트 준비하고 생일선물 하고 스밍 돌리고 하던 열정적이었던 날들이 다 언제였나, 싶은 마음도 들고 30대 중반이 된 파니의 모습이 가끔은 좀 낯설기도 하고 이제는 긴장한 상태로 뉴스기사를 보는 일도 좀 줄었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렇게 덕질이 생활에 피부처럼 스며든다고 할까, 현실의 일부분이 되어갑니다.
이정도 지나면 이렇게 숨쉬는 것처럼 익숙해지는걸까요? 저도 물론 정신없이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만, 평범하고 매일이 똑같은 날들 속에서 파니의 존재가 늘 저에게 작게 숨쉴 수 있는 구멍이 되어주고, 밑바닥까지 내려가있던 의욕과 열정을 끌어올려주는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에 여전히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제 성격도 어쩌면 새로운걸 늘 추구하고 좋아하면서도 변화에는 정작 익숙하지 않은 편이라 뭘 좋아하면 꽤 길게 이어가는데, 제 삶 속의 소녀시대가 딱 그랬습니다. 취향을 얘기하면서 "안지루해요" 라고 말하면, 이미 이걸로 정리된게 아닐까요. 소녀시대는 여전히 저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내일은 팀티의 15년 1일, 그리고 16년을 향해 달려가는 첫 날이 됩니다. 소녀시대는 무사히 16년에 이미 안착했고, 팀티는 그런 소녀들을 보면서 기나긴 추억을 기록하고 기억하는데, 충실하지만 특별하거나 튀지않고 늘 그렇듯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나갈겁니다. 저는 아직도 파니에 대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단 말이에요(웃음) 그래서 말인데 파니야, '날 일으킬 글'은 팀티를 뜻하는거 아니니...(이 사람 끌어내)
끝이 엉킨 얘기의 답이 너이길
숨이 막힌 날 일으킬 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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