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팀티파니 12주년 - 온택트지만 괜찮아

2020. 11. 15. 23:15팀.티파니::(팀포스팅)/팀티,파니생일입미영

팀티파니 12주년 기념 포스팅
Team.Tiffany Blog OPEN
The 12th Anniversary
Since 11. 15. 2008









2012년 팀티파니 4주년(4th)

2013년 팀티파니 5주년(5th)

2014년 팀티파니 6주년(6th)

2015년 팀티파니 7주년(7th)

2016년 팀티파니 8주년(8th)

2017년 팀티파니 9주년(9th)

2018년 팀티파니 10주년(10th)

2019년 팀티파니 11주년(11th)



그리고...

and.. 




케익
2020년 팀티파니 12주년 
티파니가 우리를 만난지 16년...

Special Day, 11월 15일!

 

 

2020, Team.Tiffany 12th Anniv




 

팀티파니 12주년, 티파니가 한국에 온지 16년이 되는 날을 맞이하여.
일년의 반은 파니를 보지 못한채, 그리고 일년의 반은 파니와 함께 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서로를 그리워하는 일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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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올해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언제나 곧 마니마니 쓰겠다고 그짓말만 늘어놓는 팀티입니다. 오랫만이에요...-.-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팀티의 생일이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팀티 활동을 제대로 못해서 언제나처럼 생일 축하를 하고 있을 자격이 절대로 없다고 생각하네요(눈물) 그래도 팀티 오픈때부터 매년 빠짐없이 해왔던 행동인 만큼 예년과 같은 열렬한 리뷰로그 활동은 하지못했어도 소원의 마음이나 팀티의 마음을 놓고있진 않았기에 이렇게나마 작게라도 오늘을 기억한는 마음을 남겨봅니다. 활발한 활동으로 여러분들과 소통을 하지 못해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쉬고 있는 타이밍에 더욱더 가열차게 우리 파니를 알리고 모두와 함께 했어야하는데, 너무 현생에 치중하고 있었네요(사실 이 포스팅이 과연 1 page view라도 되긴 할까 그게 더 걱정이지만요...롬곡옾눞). 


그동안 이래저래 밀린 것을 쓰고는 있었는데 자료조사는 잔뜩 해놓고 정작 부수적인 꾸밈글을 못써서 공개로 돌리지 못한 글들이 하루하루 늘어가면서, 약간의 불안함도 느끼고 있었던 데다가 흥미있는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도 있어서 여러가지로 침체되어있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사실 캡춰나 영상 올리기가 제일 중요한 게 팬계정이지만 팀티의 특성상 덧붙이는 글도 꽤 중요한터라 마음에 드는 내용이 안나오면 뭔가 쓸데없이 창작의 고통에 시달린다고 할까(웃음 -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괜히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무튼 to do list는 늘 생각하고 있으니까,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올해가 가기 전에 설마 포스팅1개 정돈 더 오픈할 수 있...겠지...그렇겠지...). 


특히나 이런 팀티의 마음을 더 가열차게 채찍질이라도 하듯 요즘 우리 빠니 왜이렇게 열일하는거죠 그런거죠오?(웃음) 격리도 열심히 하고 한국이 지금 빠니보유국이니까, 올해 마지막날까진 빠니랑 한국에서 숨쉴 수 있을까요 그런걸까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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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네가 거기에, 내가 여기에
- TeamT B-day : 거친 강을 지나던 시간들



자, 지난 1년간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올해를 통틀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행한 단어, <언택트(Untact) : 비대면> 그리고 <온택트(Ontact) : 온라인 대면>이 있습니다. 모두가 얼굴을 맞대지 못하고 얼굴을 보더라도 두꺼운 마스크로 서로의 표정과 감정과 숨결을 읽지 못하는 시대, 혹은 서로를 전자화면을 통해서만 바라볼 수 있는 시대. 

'모두'였던 사람들이 '혼자'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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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두운 밤이면 홀로 많은 고민을 했지
내게 소리도 없이 다가온 일들에 잠 못이루며
난 언제나 혼자라는 괜한 고독에 잠겨
내곁에서 날 기르고 있던 외로움의 커텐에 쌓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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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부터 진행되어 올해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탕으로 쓸어넣은 코로나의 영향이 정말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습니다. 대부분의 행사와 공연이 취소가 되고 방송도 조심스러워졌으며, 홍보를 할 수 없으니 음원시장도 무너지게되고 많은 연예인들의 활동에 제약이 있었죠. 심지어 나라간 오가는 것도 어려워지고 특히나 파니가 살고있는 LA에서는 연속으로 큰 불과 잦은 지진으로 이 먼 땅에서 파니만 지켜보고 있는 소원들에게 항상 불안과 걱정을 안겨주기도 했던 한해였습니다. 전염병이나 경제공황등 세계적인 위기는 어느 해에나 있어왔지만 이렇게 전세계를 쥐고 흔든 큰 이슈는 처음인 것 같아요. 예년과 다른 뜻밖의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벌어진 온갖 일들 속에서 우리는 혼자, 때로는 몇몇 안되는 소수의 인원들 속에서 매일 매일을 살아내왔습니다. 

'혼자'를 견디기 위해서, '혼자'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살아온 많은 순간들, 그리고 그 속에서 내 곁에 있었던 소중한 사람들의 의미를 알아갑니다. 콘서트에서의 열기, 행사에서의 왁자지껄함, 서로의 목소리를 즐겼던 공연장과 출퇴근길, 그리고 서로를 만나러가던 길에 느낀 날씨와 공기. 하루아침에 규정으로 제재가 되고 만날 수 없어지고 손잡을 수 없게 된 날들이 길어집니다.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며 넷플릭스와 유튜브 안에서만 존재하는 소녀들의 자료를 찾아보고 과거영상만 돌려보고 업데이트되지 않는 소식을 궁금해하며, 그렇게 소녀들과 만날 소중한 하루하루들을 또 지워나갑니다.   





2020년, 우리 모두 여기에
- TeamT B-day : 언택트와 온택트 사이



@teamtiffanynet
티파니의 2019년을 장식한 #LipsOnLips tour와 #OpenHeartsEve SEOUL공연과 #MagneticMoon tour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대단'하기에 앞서 수많은 무대와 다양한 이들에게 음악을 전달하며 무사히 마무리 잘 한 것에 '대견'하고 고맙기까지 하네요 :)
2016년 처음으로 콘서트 무대에 올랐던 그 1분과, 오늘 투어 마지막 1분의 마음을, 언제나 기억하길. 참 잘했어요 XD

오후 10:21 · 2019년 11월 22일·Twitter




이 언택트 시기에, 

파니는 작년 8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이어진 마그네틱문 투어를 끝내고 쉬고 있었습니다. 물론 파니의 쉼은 '방학'이란 의미의 쉼이 아니라 물위에 비춰지지않는 백조의 발처럼 쉼없이 이어지는 창작과 배움의 연속인 나날들이었지만 우리는 #RFYL 이후의 새로운 음악도 기대하고 있었고 언제 서울에 오나 언제 멤버들이랑 만나서 노나...도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던 즐거운 기다림이었죠. 파니는 작년 1년간 수없이 많은 무대를 서고 수많은 팬들을 만나면서 음악적으로나 공연적으로나 자신감을 키워가던 시기였던 것 같고 부쩍 높아진 K-컬쳐의 위상을 이끌어주기 위해 노력하던 중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인터뷰에서 보면 멘탈강화를 위한 상담도 지속적으로 받아왔던 것 같고, 30세 이후의 음악인으로서의 인생도 조화롭게 이끌어가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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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여기에 모여 서로의 짐을 풀어놓고
같은 곳을 향해 노래할거야
우리 모두 여기에 모여 아픔의 시간 잊은채로
더 높은 곳 향하여 달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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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닌 시간 속에서 열심히 살아왔던 파니와, 파니 곁에서 '모두'였던 우리의 올해 일년. 작년과 같을 순 없었겠지만 작년과 크게 다를 것도 아닐 지금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어렵게나마 한국에 돌아와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많은 모습을 보여줬던 하반기를 떠올리면 올해의 시간들이 여전히 너무나도 하나하나 소중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들을 만나고, 연습을 하고, 뮤즈들에게 영감을 받는 음악인으로서의 모습도 여지없이 보여줬고, 오래된 친구와의 깨알같은 케미도 보여주고, 오랜기간 늘 함께 해온 스탭들과의 지속적인 만남도 있었고, 소원들이 그렇게 원하고 바라던 소녀들과의 만남도 모두모두. 


상황은 어렵지만 파니는 늘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올해를 열심히 채워갔습니다. 대형 공연과 각종 광고들과 화려한 셀러브리티의 모습이나 마이크를 잡은 모습은 아니더라도 그저 우리의 눈에 보이기만 하면 되는 것을, '우리의 시간 속'에만 존재해주면 그게 안심이라는 것을. 올해도 여전히 12년째 우리의 가슴에 작은 보석을 가만히 담아봅니다. 그리고 파니의 '우리'인 우리. 우리도 파니의 노력만큼, 늘 파니의 옆에 있어주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누군가의 짐을 풀어주고 기댈 수 있게 만들어줄 '소원이란 이름의 우리', 언제나 파니가 보이는 곳에 설 자리를 만들어 줄 '영원이란 이름의 우리'.  

 


여전히 이렇게 "우리"라고 말할 수 있어서,
이 작은 공간이 아직도 너를 향할 수 있어서.


(가사 출처 : 우리모두여기에 -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