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의 날] 10월 15일, <반지>- 그날의 기록

2010. 10. 18. 00:35팀.티파니::(노래)




10월 15일, 근 1년 반만에 다시 돌아온 우리들의 꽃, 티파니의 두번째 솔로곡이 탄생!!(만세삼창)
한국홍보드라마 '하루' 의 ost 중 윤호♡다해 커플의 테마곡 으로 드디어 정식 공개!
....
하기까지 근 3주의 시간이..쿨럭쿨럭(애가 타 숨통이 타들어가는 줄 알았다는..ㅋㅋ)



<선공개되었던 티저 미리듣기 1:40초 버전>
티저 공개 이후 정식음원 공개까지 텀이 너무 길어서 모든 팬들이 일단 되는대로 하루 영상 중간을 잘라 듣고다니다보니,
노래 중간에 나오는 출연자들의 대사까지 그대로 녹음을 해버려서ㅋㅋ 나중엔 정작 깨끗한 정식음원이 나왔어도
도입부의 "히힛~" 하는 소리와 "지금 쓰는 얘기 한번 들어볼래요~" 하는 이다해씨의 대사가 없으니
왠지 썰렁하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여전히 애절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야말로 '파니표 발라드' 이지만,
요번에는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산뜻해져서 좋은 것 같네요.
꼭 샤방샤방하고 깨알같은 발랄함, 춤추고 노래함으로서 기쁨을 표현하지 않아도,
이렇게 차분하게도, 사랑받는 이의 기쁨을 노래할 수 있다니
노래의 힘, 그리고 가수의 능력은 참 독특한 것 같아요 :)
 
<반지>를 얘기하자면, 파니의 첫 솔로곡 <나혼자서>를 빼고 넘어갈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고보니, 나혼자서와 반지를 돌려듣던 중에,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나 그대 앞에 이 되고
나 그댈 위해 노래하고
한 사람 여자로 한 남자 연인으로
그대곁에 늘 살고 싶어요

다음 세상 우리 태어나면 그땐 사랑으로 마주봐요
운명앞에 힘없이 지는일 두번 다시 없게 태어나요

- <나혼자서> 가사 中

눈물을 머금은 향기 잃은 같은
그런 내게 그댄 내게 향기를 주었죠
내 손에 빛나는 그대와의 약속
끝이 없는 빛이 되어 눈이 부실 거예요

아나요 내 심장은 그대라는 걸
난 그대밖에 알지 못하는 바보 같지만
가슴이 아는 한 가지가 있죠
그대 없는 난 내가 될 수 없음을

- <반지> 가사 中


그리고 이 노래들의 아무래도 '원천'이 아닐까 싶은 시.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이 되고 싶다. 
                                      - 김춘수, '꽃' 中

+


향기를 잃은 채로 힘없이 지쳐있던 '나'라는 존재는, 삶의 의미를 모른채로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그대'라는 손이 내민 빛과 향기에 의해 다시 '나'로 태어납니다.
가녀리고 쉽게 꺾이지만 나름대로 세상에 꼿꼿히 뿌리내리고 사는 '여자'라는 꽃, 그리고 그 꽃이 그리는 향기로운 세상.

두 노래를 자세히 보면,
나혼자서와 반지 둘다,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요.

'외사랑'이라는 꺾여진 꽃의 절망을 나타낸 나혼자서
하지만 그 다음해, 꺾여 스러진 꽃의 씨앗이 다시금 땅을 파고 들어가
'사랑'이라는 햇빛을 받고 다시 생생하게 자라나는 꽃 을 나타낸 반지

다음생엔 꼭 사랑하자던 그들이, 드디어 '다음 생'에 만나 변치않을 사랑을 약속하게 됩니다.
둘이 전혀 다른 곡이긴한데, 왠지 묘하게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ㅎㅎ
그래서 전 이상하게도, 늘 나혼자서와 반지를 이어서 듣게 돼요(웃음)
가끔 중간에 <소사만>을 넣어주면, 그야말로 노래가 스무스하게 이어지는
브릿지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더 재미있기도 하네요.

사랑하고 사랑받는 이의 꿈, 그리고 사랑을 갈망하고 약속하고 미래의 행복까지 꿈꿔보는 설레임..
그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사랑 노래.
지금 가장 꽃다운 나이와 꽃과 같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파니에게 정말
꽃과 잎의 관계처럼 딱 들어맞는 바로 이 곡....
(하지만 파니는 사랑을 42세까지 할 수 없습니다-웃음) 




+ 딴지걸기.
- 윤호다해 테마인데 어째서 자켓에 윤호군만 있는 것이며, 영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윤호와 파니의 애절한 사랑과 이별얘기인줄 알겠어요-_-; 윤호군만 보면 전쟁영화에 애인을 떠나보낸 여인의 이야기삘ㅋㅋ
가사가 산뜻하고 기분좋은 사랑얘기인데 왜;;;;
하필 사진을 고르고 골라도 어쩜 런데런의 '억울파니' 팔자눈썹 사진을 쓰신 센스 -801% 의 자켓디자이너님..=_=
나랑 현피 뜰래여? 앙? 팬들도 자켓 넘 챙피하다며 제각기 자신들이 만들어서 쓰는
유래없는 개그시대가 왔답니다ㅠㅠ(눈물이 뚝뚝)
- 그나저나 [햅틱 BGM]과 [맨땅에 헤딩ost <모션>] 이후로 윤호와도 세번째 만남이네요 :)
(비록 요번에도 직접적인 만남은 아니지만) ....다음엔...뮤..뮤비에 좀 출연해볼래 퐈니야?...ㅋㅋ 

+
<나혼자서>로 세간을 들썩거린지 약 1년반만인데, 파니도 그간 참 많이 변했네요.
사실은, 나혼자서와 소사만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한창 성대결절로 고생하고 있던 파니에게 조금은 힘들었을 작업이었을텐데
나름대로 열심히 표현해준 고마운 두 곡이 있어서, 지금의 새로운 곡이 위화감없이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동안 수많은 곡을 부르고, 여러 무대를 거치면서 뭔가 표현력도 더 좋아진 것 같고,
무엇보다도 노래하는 톤이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할까..
이 곡 또한, 많은 이의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받았으면 하는 작은 욕심도 생기네요.

[나혼자서]를 만들 때 정말로 파니와 똑닮은 곡을 써주셨던 이상준 작곡가님
단듀의 '사랑인걸요'를 만드셨던, 드라마 OST계의 히트작곡가 [반지]의 오준성 작곡가님
앞으로 파니에겐 또 어떤, 좋은 작곡가님들과의 작업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저부터도 왠지 설레이게 되네요^~^
- 수영이의 질투를 한몸에 받았던 가요계의 아버지 유영석옹(하지만 발라드계의 거성)도
파니랑 작업하는걸 그렇게 좋아하셨다는데, 영석옹과의 개인작업도, 사실 한번쯤은 기대해보게 됩니다ㅋㅋ



어느날 아침, 네이훼 메인에 걸린 음악캐스트에서 우리 이쁜이의 얼굴을 발견했어요^0^
딱히 큰 홍보도, 공중파 버프도 없이 소소하게 시작된 곡이지만 그간 선보여 온 티파니의 맑은음색, 이라는 네임밸류가
생각보다 큰 것 같아요(웃음) 음원 공개가 되자마자 실시간 순위에도 마구마구 올라가고 말이죠-0-




10월 15일, 다음뮤직 종합TOP100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반지ㅠㅠㅠ(눈물펑펑)


벅스뮤직에서도 실시간 21위로 산뜻한 출발^0^


도시락은 15위, 멜론은 첫진입이 27위로(캡춰를 찾는대로 업로드 예정)..(애증의 엠넷따위 제외)
음원 사이트마다 모두 첫진입이 성적이 꽤 좋더라구요^^ 그리고 사흘정도가 지난 지금 현재에도
실시간 순위가 5위권 내에 들거나, 일간 종합차트가 10위에 드는 등 .....
예상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시작하는 것 같아요! 

꼭 완전 123위권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세상 사람들이 파니의 목소리를 듣고, 느껴주셨으면 해요.
인정받는, 감수성이 녹아있는 목소리이고 그 노래 자체가 파니에겐
노래의 가사와 같은 '그대' 일테니까요.
세상을 위해 노래를 하고, 그 세상에게 사랑을 받고.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사랑받는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라고 파니가 말한 것 처럼 말이죠.

+
비록 공중파 혹은 케이블등 방송을 타는 것이 아니라 여러모로 홍보면에서 좀 부족하기도 하지만
'한국을 홍보하는 영상물'에 파니의 노래가 실렸으니, 한국보다 오히려 세계의 여러 팬들에게 더욱 더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거겠죠? 그러고보니 갑자기 파니의 고교 졸업 영상에 있던 메세지가 떠오르네요.

"The Singer, will be remembered for generations"

노래가 좋아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하고 싶었던 소녀는
그렇게 다시 한발짝 더, 세상에게 다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