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217] 심심타파 찾아가는서비스 - 얘가 해외판데 구수해요..

2009. 12. 7. 17:06팀.티파니::(음성리뷰)


방송 : 심심타파 <찾아가는 서비스>
출연 : 이언, 김신영, 소녀시대(윤아가 빠진)


오늘도 찾아온...하드 들춰보기 고전자료 대방출......(응?)

이제는 (故)이언씨라고 해야겠지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흘렀네요.
아직도 우리 소녀들 아껴주고 같이 열폭하고 부러워하던 이언씨가 이렇게나 생생한데
지금 같이 하지 않는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네요.
지나간 심심타파들을 돌려듣다가 문득 이언씨 생각이 나면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하물며 같이 방송도 했던 소녀들은 얼마나 철렁 했을지..

아무튼, 이 시절은 소녀들도 데뷔후 어느정도 긴장감도 풀어지고
따따지 코너에 고정출연하던 때라 DJ분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내게 된 시절이에요.
물론 우리 파니도 이미 몇차례 출연해서 더 많이 친해져있을 때였고..

그 유명한 <정시레>사건 후 아직 얼마 안지나있던 때였고
이번에는 특별하게 라디오 스튜디오가 아닌 SM연습실에서 행해진 인터뷰라
좀더 자연스럽고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었답니다.


* 뽜니뽜니티풰니~
신영 : 우리 소녀시대, 뽜니뽜니티~ㅅ풰니~부터 만나봐야죠~
이언 : 저희가 인터뷰 다른 분 할 때부터 계속 딴데 계시다가..
         저희가 인터뷰할 때 보니까 닭갈비 드셔서..
신영 : 냄새난다고..
이언 : 구석으로 막 도망다니셨는데..어휴..너무 귀여우셨어요.
신영 : 너무 착하구 너무 귀여워요.티풰니~굉장히 제가 팬이에요.
         일단 우리 티풰니, 들어볼까요?

효연/수영이의 영향으로 언젠가부터 팃풰~니 라고 발음을 심하게 굴리게 된 신영DJ.
이날은 마침 <전설의 갈비닭>사건이 일어났을 때라 그런지 소개멘트가
더 재미있었네요. 왜그럴까, 궁금해서 열심히 들어봤던 기억도 나고^^



선생님앞에 선 꼬마애같은 인터뷰, 티파니어린이(19세,숙소거주)

* 멀리해야겠어요
파니 : 언니언니언니..멀리해야겠어요.
신영 : 왜요?아 왜요?
(멀리서 소녀들 웃음 소리)
파니 : 핳하하하ㅏ....닭갈비...먹구와서..
신영 : 아..트름만 안내면 돼요..만두나 닭갈비 먹구 트름만 안하시면..저는 괜찮아요.
파니 : 정말 괜찮답니까?
신영 : 아우~괜찮아요, 전 냄새에 괜찮아요.아, 괜찮아요 뭐 어때요.라디오인데 뭐..
         냄새 나가는게 아니거든요..ㅋㅋ티풰니, 얼굴 보고 이야기해요.
파니 : (특유의 웃으며 박수치기 작렬)네..ㅋㅋㅋ

어쩐지 이상하게(?) 인사한다 했더니 인사하기전부터 벌써 빵 터진 소녀들..
진짜...연예인인지 동네 꼬마들인지...ㅠ_ㅠ
뭐 이미 심심타파에서 못볼꼴 다 보여줘서 이제 체념을 했는지..
막나가는 소녀아이돌입니다..ㅋㅋ


* 외롭구나..
신영 : ...알겠습니다.우리..티풰니 안녕하세요?
파니 : 안녕하세요, 빠니빠니 티뽜니입니다.
신영 : 퐈니퐈니티~ㅍ풰니입니다~우리 티풰니는 열다섯살 때 미국에서 서울로 혼자오셨죠?
파니 : 음...네, 만열다섯살.
신영 : 만열다섯살..
파니 : (지금은)만 열여덟살이죠.
신영 : 아..3년됐네요?
파니 : 네!
신영 : 어떨때...제일..미국으로 다시 가고싶었어요?
파니 : 음..어떨때 가고싶었냐면요..
신영 : 아..이럴때 정말 가족 생각나고..가고싶다..
파니 : 제가 (한국에)왔었을 때부터 계속...여기에 가족이 한명도 안계셔요.
         그래가지구 제가 여기에 왔었을 때부터 숙소 생활을 했는데,
         태연이랑 같이 숙소생활을 했었어요.
         근데 정말 집에 오면 아..누가 이렇게 반겨줄 사람이 없구 
         그냥 집에서..아 숙소에서 '음..외롭구나..' 이 생각이 들었거든요.

신영 : 혼자 미국에서 한국 올 때 부모님들은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파니 : 아빠가 안된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아빠랑 삼일동안 말을 안했어요.
         그래서 아빠가 허락을 해줬어요.

신영 : 그때 우리 티풰니양 잘 지내라..요런 얘기 하셨나요?
파니 : 아빠는 정말, 처음으로 봤는데 눈물을 흐르셨...흘리셨어요.
신영 : 아..눈물 흘리는거 처음 보셨구나..
파니 : 근데 저는 너무 좋아가지구요..뒤돌아보지두 않구 그냥 "어, 아빠 안녕!!"
         그냥 비행기 타구 갔어요;;;

신영 : 그럼 아버지께 한마디 해주세요..
파니 : ㅋㅋDaddy~
신영 : 영어로 해도 돼요 괜찮아요.
파니 : 아니에요 아니에요아니에요.no 영어로.

네.Daddy, 매우 보고싶습니다.
그때 울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철없이 그냥 웃고 반갑게 가서 죄송합니다.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에 누가 반겨줄 사람도 없고 늘 혼자였단 얘기는
아직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려오는 뭔가가 있네요...ㅠㅠ
물론 가끔은 다른 멤버들따라 가기도 하고 태연이랑 놀기도 하고 그랬다지만,
가족...이라는 느낌은 또 다른 것이니까요.

이 라디오를 들으면서 갑자기, 얼마전에 포스팅을 썼던
"곧 가족을 보러가요!" 라고 들뜬듯 이야기하던 파니의 목소리가 떠오르네요 :)
아직도 가족의 품에서 즐겁게 보낼 때인데 말이죠.

그래도 그 덕분에(?) 혼자 사회를 살아가는 힘을 더 먼저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였다고 할까, 그런 마음도 있네요.



* 정시레와 갈비닭을..
신영 : 갑자기 궁금한건데, 닭갈비를 누구랑 드셨어요?
파니 : (웃으며)ㅋㅋㅋ제시카랑요...ㅋㅋㅋㅋ
신영 : 아..ㅋㅋ 우리 정시레씨랑?
써니 : (뒤에서 빵터짐)
신영 : 갈비닭을 드셨구나~
파니 : 단둘이 먹었는데 이상한냄새가 저쪽에서 났었죠?
신영 : 아, 진짜? 몇인분 먹었어요?
파니 : 2인분 먹었슴미닥. 근데 제가 거의 다 먹은 것 같아요.

이것이 그 유명한 <갈비닭>의 시초가 되는 대화였죠...ㅋㅋ
파니는 나름 신영언니를 위한다고(?) 밥먹고 온 냄새가 풍기는 걸 챙피해하고;;;
너무 예의바른 소녀 아닙니까?...ㅋㅋ

그나저나...우리 해외파 둘이 스파게티도 피자도 아닌 갈비닭을 먹었다니
왜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 인터뷰에서 태연이가 '이제 우리 해외파 아이들도 한식을 잘먹는다'며...ㅎㅎ)



* 안 Dirty해요..;ㅂ;
신영 : 아아...제일..우리 멤버들 중에서 조금..약간..Dirty하거나..
파니 : 아하하하...감사합니다..
써니 : 그 질문을..걔한테..ㄴ어로어ㅏㅓ
신영 : 왜요 왜?
파니 : 감사합니닥..ㅎㅎ핳핳
신영 : 본인이세요?
써니 : 하하하하핳
유리 : 저기 계십니다아-
신영 : 아, 여기계시는구나~
파니 : 아닙니다아~
신영 : 티풰니~
파니 : 네?
신영 : 진짜에요?
파니 : 핳핳 아닙니다..
유리 : 큰 실수 하셨어요. 파니의 정곡을 찌르셨습..
파니 : 아닙니다!...저기요!
신영 : 마이크를 잡으셨는데요?아..Dirty해요?
파니 : 안Dirty해요;;안 Dirty해요..;ㅂ;
신영 : Foot은 언제 씻었어요?
소녀 : (폭소)
파니 : 어제밤...아직 안..어제밤에요.
신영 : 어제밤?...오늘은?
파니 : 오늘..지금 스케줄이 안끝났잖아요. 집에 가야죠. 일다안!!
         아침에 나오기 전에 샤워를 했지만, 그건 발씻은거랑 마찬가지라니깐요!

수영 : 어~티파니 Foot향기~
신영 : Foot Smell 괜찮아요?
파니 : 괜찮습니다..
신영 : ok..ok..알겠습니다..
파니 : 근데 지금...지금은 이..저녁식사 때문에..매우.. 네..ㅋㅋ고통스러워요.
         언니가..언니가 고통스러울까봐 가까이 하지못하겠어요.
신영 : 괜찮아요괜찮아요..ok. 청국장 냄새도 좋아요 저는.
파니 : 어우~전 너무 싫어해요.
신영 : 국장청 좋아해요.
파니 : 읗흫

국장청과 풋스멜이 뭡니까 소녀아이돌에게...ㅠㅠ
데뷔초 스타골든벨을 통해 어쩌다;;<더리아이돌>도장이 찍혀버린 파니에게..ㅠㅠ
쐬기를 박는 대화....................ㅠㅠ

물론 지금은 다른 여러 멤버들간의 폭로로 인해 많이 잊혀졌지만
당황해서 발끈하던 파니의 모습이 나름 귀여웠던 시절이었지요.



아직도 국장청은 못먹을까요? XD 괜춘해 파니야 언니도 못먹어..ㅎㅎ



* 악성외로움증에 걸린 티풰니
신영 : 아, 우리 티풰니. 크리스마스때 뭐할거에요?
파니 : 크리스마스때!열심히!멤버들과 함께! 스케줄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신영 : 아..스케줄을..
파니 : 네. 저는 여기 3년..이제 3년 됐지만 크리스마스를 계속 혼자 보내서요..
         드디어 멤버들이랑 같이 보낸다는 생각에...ㅎㅎ너무 죠아여..흫흫
         멤버들은 지금 다 너무 집에 가고 싶어하는데 전 집에 갈 수가 없잖아요?
신영 : 티풰니, 악성 외로움증 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파니 : 그래가지구 저는 야!우리 스케줄 왔다!...애들이 아..집에 가고 싶다..
         저는 와,혼자 안있어서 좋다..이건데..네..매우 좋아요.
신영 : 알겠어요. 티풰니 담에 저 만나면 갈비닭 같이 먹으러가요.
파니 : 정말요? 정말요? 약속..
신영 : 국장청이랑?
파니 : 네....아;Foot Smell>_<
신영 : Foot Smell upgrade upgrade~WOW~Oh~my got~WOW~ok^^

         알겠어요. 티풰니, 듣고싶은 노래가 있을 것 같아요.
파니 : 아..있습니다. 아..저희가 너무너무...소녀시대가 너무너무 너어~무 사랑하는
         이슨쵸로뽜~(이승철오빠-_-) 이승철오빠의 '사랑한다'를 듣고싶습니다.

스케줄이 있어서 혼자 지내지 않아도 되는 파니에겐 꿈과 같은 날이지만,
그날만이라도 쉬고싶은 다른 소녀들에겐...조금은..찜찜했겠지만요...
그래도 행복에 겨워하는 파니를 보면 다른 소녀들도 덩달아 행복해지지않았을까요?^^
항상 멤버 생일마다 반드시 다 모여서 파티하고 몰카찍고 즐겁게 보낸다던 소녀들의
크리스마스는 과연 어떤 날이었을지....

올해 크리스마스도 기다려지네요..
올해는 더더욱, 각종 시상식과 특집방송 출연으로 인해
또 같이 보내게 될 것 같은데... 숙소지킴이는 이제 앙대앙대 >_<)/


* 해외판데 구수해요
태연 : (중략) 연습 끝나면 너무 외롭고...집에 가면 엄마가, '왔어 우리딸~'하고
         딱 반겨주길 원하는데, 엄마가 안계시잖아요.  숙소니까.그때 이제..
         몰래 눈물을 훔치곤 했어요.
신영 : 흫흫 티파니씨 계속 저 뒤에서 중얼중얼 하세요..
태연 : 조용히 좀 해!ㅋㅋ
신영 : 추임새를 자꾸 옆에서 넣어주세요. 그랬지..암..
태연 : 얘가 해외판데 구수해요..ㅋㅋ
신영 : 아...구수하시네...ㅎㅎ

항상 태연이 말에 열심히 그래...그렇지...그렇구나...라고 추임새 넣어주는 파니.
화술을, 글로 배웠구나 우리 파니?...ㅋㅋㅋㅋㅋ


* 안방!
신영 : 방을 누구랑 같이 써요?
서현 : 티파니언니..
신영 : 아, 티풰니언니랑? 아홉명인데 두명두명씩 방을 써요? 그럼 한분..
서현 : 둘둘둘셋..
신영 : 세명 쓰는..
파니 : 안방!
신영 : 안방...티풰니가 구수하게 '안방!'
파니 : 제가요..처음에 방송할 때는 말이 자리..자리래...말이 잘 안나왔거든요.
         근데 이제 정말 정말 편안해져서요, 이제 아주 구수해진 것 같아요.


막내의 인터뷰 때, 파니가 저 멀리서 "안방!" 이라고 외치네요.
파니가 한국적인 말투를 쓸 때마다 전 왜 깜짝깜짝 놀라죠?ㅋㅋ 얘가 코쟁이 서양인도 아닌데;;
뭔가 어휘를 열심히 공부했다는 티가 날 때마다 왠지 대견하기도 하고...
이건 뭐...마치 과외선생님이 학생을 바라보는듯한 눈길이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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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활동을 살짝 쉬고 콘서트에 정진하고 있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과연 어떤 시간들이 될까요?
팬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도 가끔은 괜춘할 것 같은데...
SM...우리 티풰니를 위한 파티 좀....요...ㅠㅠ(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