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잡담(31) - 당신은 '꿈을 이룬 후'를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까

2017. 3. 7. 08:01팀.티파니::(팊사전)/절대적이고상대적인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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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eve in yourself! Have faith in your abilities! Without a humble but reasonable confidence in your own powers you cannot be successful or happy.  - Norman Vincent Peale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겸손하지만 합리적인 자신감 없이는 성공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 노먼 빈센트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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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도전할만큼 엄청난 자신감과 무모함이 필요했던 것들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작은 성공에 미리 우쭐대지 않았던 지난 12년동안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해왔던 사람이 있다. 그에게는 도전하고 성공한 다음에는 반드시 더 큰 도전을 계획하고, 또다시 성공해내고, 또다시 도전하고, 그걸 수없이 반복하는 삶 속에서 오히려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을 이겨내고 자신을 견뎌왔던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하고싶어서 한 일이니 하고싶은 만큼 해야지" 라고 말했고, 늘 그것을 지키는데 전념했기에 나아갈 수 있었다. "할 수 있다면, 하면 된다" 라는 말에 수긍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람. 바로 우리가 아는 그 사람, 도전의 아이콘 티파니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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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새로운 무대와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 끊임없이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 부산일보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1122000102

 

많은 이들이 티파니를 떠올릴 때면 늘 "미소, 귀여움, 노력" 이라고 말했다. 많은 이를 혹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미소와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는 동글동글한 얼굴형과 온순한 눈매를 지녔고 미묘하게 부족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데뷔 이후부터 10년간을 늘 따라다닌 단어들. 그것들은 인기를 얻게 해주는 좋은 컨셉이기도 했지만 때로는 도전을 위한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무얼 해도 마냥 귀엽게만 보였고 무얼 해도 적당한 선에서 멈춰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연차가 쌓이고 경험이 많아질수록 끊임없이 노래를 하고싶다는 것을 내세우고, 끊임없이 패션과 아이템을 노출하며 자신을 키우고, 끊임없이 사람들과의 친목을 통해 자신의 도전에 도움이 될 분야의 범위를 넓히는데 애를 썼다. 마치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길에 '정지'버튼이란게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옷차림을 해보기도 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기도 하고 아담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오히려 다리를 드러내서 키에서 관심을 돌리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그것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읽고 수없이 사진 스크랩을 하고, 전세계의 패션위크 사진을 뒤져가며 정보를 얻는다. 신발이 헤지도록 춤을 추고 무릎이 까이고 닳을만큼 바닥에 문대고 목이 다 쉬어 목소리도 안나올만큼 연습을 하고, 수없이 많은 행사를 거치면서 무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힌다. 모르겠으면 될 때까지 하고 사전을 찾고 어떻게든 이해를 하려고 한다.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거의 모든 노력을 한다. 온전히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두 개 이상이고 춤을 추면서 동시에 노래를 할 수 있고, 패션 디렉팅을 하면서 무대 연출에 대한 연구도 한다. 언어가 다르다고 해서 멈춰서는게 아니라, 오히려 잘할 수 있는 언어를 더 발전시킨다. 팝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영어버전의 노래를 낸다. 파니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더 돋보이는 방법을 알고 있고, 의외로 더 큰 세계를 꿈꾸고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을만큼 '노력'과 '능력'과 '매력'의 경계를 달려나간 소녀. 그렇게 노력하고 바꿔나간 결과 지금의 대중들에게 파니는 "패셔니스타, 특색있는 보이스컬러, 도전의 아이콘"이라고 인식되어진 것 같다. 



아이돌 음악은 음악이 아니라는 편견에 대해 '왜요'라고 말하고 싶다. 다르게 준비하겠지만 똑같이 음악을 하는거다. 나에겐 10대 때 꿈꿨던 내 모습과 음악이었다. 진정성이 없다고 하지만 나와 멤버들은 진심을 담았다

- 뉴스엔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605101831362410


"노래하는 사람"의 조건에 그룹이면 안된다거나 어려야만 한다거나 하는 선이 있는게 아닌 것처럼 파니는 데뷔 이후로 스스로에게 주어진 선입견을 깨고, 스스로 틀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처음에 분명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룰 수 있는 일들이 있었다면, 그것을 발판으로 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순간이 "오기까지의 과정"도, 당연히 소중한 것이다. 집을 잘 지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인테리어를 멋지게 꾸밀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다듬어야 보이는 보석과 같은 돌이 있고, 크기와 무게로 인해 건물의 주춧돌이 되는 돌이 있다. 자신에게 주어졌던 능력을 발전시키고, 더 나아갈 수 있게 성장시키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또 누구나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오랜 그룹활동과 다양한 연예계 활동은 분명 파니가 '노래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고 파니 역시도 그런 요소들을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해왔다. 


수많은 무대 경험을 쌓고 수백만 사람들 앞에서 서면서 무대에서 단단해지는 연습을 하고, 여러 종류의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다양한 분야에 자신이 노출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많은 인원이 무대에 서면서도 무대 전체를 아우르는 동선을 알게 되고 자신을 비추는 법을 배운다. 혼자라면 하지 못했을 경험을 배우니, 혼자 섰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알게된다. 그리하여 단독으로 무대에 섰을 때 무대를 자신의 것으로 채우는 것만으로도 짜릿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 자신이 할줄 아는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할 줄 알게 되는 것 또한,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소녀는 그렇게 차근차근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것을 절대로 무시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 스스로 나간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내가 가진 것을 믿고 활용할 줄 안다는 것이다. 내 음악에 자신감을 가지고, 내 음악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한다. 어떻게하면 가장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파니는 늘 그것을 생각하고, 아이템을 찾고, 아는 인맥과 능력을 다 동원해서라도 그것을 활용하고자 한다. 나는 아이가 매우 슬기로웠으면 좋겠고, 때로는 낙천적이었으면 좋겠고, 또 강인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편견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아이돌이라 좋아한게 아니라, '목소리가 좋고 노래가 좋고 사람을 살아가는 방식이 좋았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좋았고, 나이를 불문하고 자신의 일을 믿고 나아가는 방향성을 따르고 싶었던 것이다.


모든 이가 "부럽다, 대단하다"라고 말한다. 물론 일상생활과 조금 더 특출나 보이는 환경이 있고 빛나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화려하고 반짝이는 것이 오가는 무대가 있어 어쩐지 나보다 한참 앞에서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 있겠지만, 사실 여기엔 파니의 진취적인 성격과 서구적인 환경, 의외로 절박했던 시작점, 멤버들 사이에서 살아남기위해 특별히 기억에 남을만한 것을 찾아내는 과정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티파니"라는 존재를 알게된 것도 아주 큰 작용을 한다. 변화를 원했지만 정작 우물쭈물하고 평범한 일상에 안주한 내가 있는가 하면, 변화를 원할 때 그럼 내가 변화하기 위해 한국을 가고 새로운 환경을 찾고 좋아하는걸 더 해봐야겠다! 라고 선언하고 그대로 했던 지난날의 파니는 실제로 변화했고, 나아갔다. 대단하다 싶지만 생각해보면 나보다 한번 더 "하겠어!" 라고 믿은 것 뿐이다. 물론 이 글을 적고 있는 나도, 이 글을 읽고 있는 이들 중에도 분명 딱히 화려하진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고. 그래서 파니가 대단하다 싶지만 부럽진 않다. 자신이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그만이고, 그 만족의 경중은 사실 중요한게 아니기에. 다만 끊임없이 '하고싶다'라는 에너지가 나오는 점이 부럽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건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하고 싶은 일'을 끊임없이 싫증내지 않고 관심을 갖고 유지를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자신감'을 뜻하는 단어 Self-confidence. 솔로 활동을 하면서 아마도 가장 많이 말했던 문장이 "제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일 것이다.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을 해왔으니까 마침내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제자신이 단단해졌고 탄탄해졌고 튼튼해졌기에 진짜 하고싶은 것이 뭔지 알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았고 그렇게해서 어떤걸 이루어낼 수 있는지 알게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늘 어떤 인터뷰를 하더라도 그에 맞춘 답변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일을 두려워한 적이 없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어제부터 해왔고 일단 해보고 나서 가능한지 아닌지를 얘기했다. 물론 실패를 하는 때도, 그만둬야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적어도 미래지향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현재가 체계적이어야 하고 과거부터 성실했어야 한다. 파니의 노력은 정말로 '努力(부지런히 일한 힘)'이었고, "꿈은 허구의 존재가 아닌, 정말로 손에 잡힐 수 있는 것"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가수가 되는 것은 저의 가장 큰 꿈이었지만 그 꿈을 이루고 나면 스스로 의문을 품고 혼란을 겪게 돼요. 저는 가장 중요한 건 제 자신에게 진실해지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거고...(중략) 

- 마리끌레르홍콩 3월호 / 번역 : 팊갤 핫브레이크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iffany&no=2083140


2년반의 노력으로 가수가 되었고, 또 그 후로 9년이 지나 마침내 솔로가수가 되는 꿈까지 이뤘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 꿈을 이뤘으니 이제 멈춰도 되는걸까. 마냥 아무 생각없이 노래만 부르면 다 되는걸까. 뭐가 더 필요하지?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고 치자.   


도전에 성공해본 사람은 도전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99%까지 노력해도 1%의 노력을 더하지 못하면 성공은 0%나 다름없게 된다. 하지만 도전에 성공한 사람은 다음 도전은 결코 0에서 시작하지 않게 된다. 가끔 보면 파니는 어쩐지 '도전더쿠'인 것같은 느낌도 들지만(웃음) 치열하게 앞서 나가고 맹렬한 기세로 부딫혀 얻은 기회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였던 파니에겐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해보니 됐다" 라는 결과가 이순간까지 이끌어온 원동력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꿈을 이룬 후의 도전은 '하나마나'한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이루어 놓은 것을 더 탄탄하게 다지는" 작용을 한다. 이걸 이렇게 성공할 수 있다면, 이 힘으로 다른 일에도 성공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믿고 다시 길을 걸어보자! 라는 희망. 도전은 희망을 낳고, 희망은 다시금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그렇게 어른이 되고, 그렇게 성장한 사람이 되고, 그렇게 살아간다. "인생"이라고 말하면 굉장히 어렵고 고루한 단어같아보일진 몰라도, "하나씩 이루어간다" 라는 말은 어쩐지 멋있고, 그대로 믿고 따를 수 있을 것 같다. 파니는 최근의 인터뷰들에서 '배우가 되고 싶다' 혹은 '뮤지컬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미 명성이 높은 가수로서 쉽게 스며드는 게 아니라, 또다시 노력해야하고 연습해야하고 다치고 힘든 순간을 감수해야함에도, 무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자꾸만 만들어가고 찾아간다. 매일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 티파니라는 이름의 도전자이다.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하지만 멈추지않고, 계속 변화해간다. 

너를 바라보고 있는 내가 그렇고, 내 응원에 힘을 얻을 네가 그렇다.

할 수 있다는 꿈이, 하게된다 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파니야, 너는 아주 잘 하고 있단다. 지금 그렇게만 하면, 아주 잘 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