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황복실의 일상다반사

2014. 4. 1. 08:01팀.티파니::(팊사전)






안녕하세요, 일상 파워블로거 복실이에요(우쭐)

제 블로그가 벌써 2백만힛이 돌파하다니 아니 세상에 이런 개가! 음음.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과 방문 감사드려요. 


이런 좋은 때에 마미랑 같이 인사드리고 싶었지만

마미는 대체 무슨 일을 하는건지 새벽에 들어왔다 새벽에 나가요. 

매일 개껌이랑 시리얼이랑 챙겨주는걸 보면 어디서 돈은 벌고 있나본데 

돈 벌면 항상 핑크색 물건만 사오니까 미칠 것 같지만 밥주니까 그냥 잠자코 있어요.


저한테 늘 분홍색 땡땡이 원피스를 입히려고 수작부리는 것만 빼면

나름 좋은 마미인 것 같긴 한데 마미는 참 친구도 많아서 맨날 저를 만지는 손길이 많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에요. 내가 가만히 있으면 솜사탕처럼 보이는지

내 등을 앙~ 하고 무는 떼떼이모같은 이상한 정신세계의 룸메이트도 있는가 하면

"개에게도 견(犬)권이 있단다 프린스 플러피야.."하고 꼭 제 풀네임을 불러주는 주현이모도 있고

"야 너 오이 잘먹지?" 하고 맨날 김밥먹다 오이만 쏙 골라주는 병장이모도 있어요.

나도 그 고기 그 계란말이 잘 먹을 수 있는데.. 나도 어금니 있는데..이 이모는 맨날

오이만 줘요. 내가 베지...베지 뭐더라. 베지밀...아니고..베지....베지테리안. 그래.

그거 채식주의자도 아니고. 


전 분명히 나는 상남자라고 포효(?)를 부리기도 하는데, 왜 우리 마미는 이런 사나이맘도 몰라주고

상남자의 자존심에 어울리지 않는 머리삔을 해주는게 인생의 낙일까요?

...시리얼이 핑크색이 안나와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그나저나 발톱이 자라고 있는데 마미가 네일을 바르지 않을까 좀 걱정이에요.

발톱이나 어서 잘라주지 간지러워 죽겠네. 자꾸 나한테 신경 안쓰면 마미가 아끼는

핸드폰 케이스에 북북 갈아버리는 수가 있다구! 상남자에게 네일이라니!

저번엔 생일이라고 발가락에 돌반지를 끼워주려고 애쓰는데 남자의 간지가 있지!

전 점잖게 거절했지만 결국 엄마를 한바탕 할퀴고 독방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버렸어요ㅠ

전 정말 핑크가 싫지만! 엄마한테 아무리 하소연해봤자...결국 나오는 말이라곤

"꺄우...꺅꺅꺅~~!!! 낑낑 크왕왕!!!" 밖에 못하니까.....휴....

난 앓아요 마니마니 앓아요~



 음. 

오늘은 무슨 얘기로 시작할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저희 가족(?) 아무튼 뭐.. 집에 있으면 계속 발에 걸리적거리는 존재들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해요.







#. 써니파파

다정하고 볼이 폭신폭신한 짱파파! 

마미가 개껌을 자꾸 숨겨놓을 때에도, 냉장고 뒷편 바구니에다 넣어놓는다는걸

알려준 것도 바로 파파에요. 그래서 몇번 고마움의 표시로 할짝할짝~ 을 해줬는데 

아빠는 싫다면서도 은근히 볼을 가져다대요. 애정결핍인가봐요. 파파도 연애를 해야할텐데...

음?.............뭔가 의미가 이상하지만....그러려니 해주세요 여러분.

물론 전 애인 있는 남자 세상을 다 가진 남자니까요! 앗흥흥 하..우리 하니찡 보고싶다..

ㅂㅓㄱㅓ싶ㄷㅏㅎㅏㄴㅣ찡.....♥

아무튼 구제불능 파파는 테트리스 만탄을 깼다고 온 집안을 뛰어다니더니 쓰러져 자고 있네요.

손가락에 깨알같이 깁스를 하고 있어요. 미치겠네. 웃겨죽겠는 이상한 타입의 파파.






#. 탱구이모

이모였다가 삼촌이었다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막 아무렇게나 불러요. 의미를 모르겠지만.

암튼 이 이모는 제 룸메이트인 진져형아의 누나래요. 왜 나한텐 이모인데 진져형아는 누나지?

그럼 나랑 진져형아는 서열이 오또케 되는고얌?...ㅇㅈㅇ(갸우뚱갸우뚱)

아무튼 전 진져형아랑 잘 지내고 있고 우리는 가끔 두콩이로 축구도 해요.

이모는 두콩이에게도 인격이 있다고 하지만 두콩이가 데굴데굴 굴러가는걸 보면

진져형아도 왠지모르게 누나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두콩이에게 푸는 것 같아요. 

불쌍한 콩아.. 일콩이랑 이콩이는 어느 구석으로 꺼졌는지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니.

숙소 이사갈 땐 어딘가에서 나오겠지. 삼콩아 넌 없어지지마ㅠㅠ

만우절날 드립쳤다 털 다뽑히고 구석에서 요양중인 김진져브레드맨 옹과 같은 

꼴이 날지 몰라 저는 입닫고 조용히 있는 편이에요. 진져형은 컨디션이 들쑥날쑥하거든요.






# 파니마미

원래 이름은 묭구인가 한다는데 미영으로 개명했대요. 미영이든 파니든 묭구든 어때요.

촌스러운건 똑같.....아...조용. 엄마가 뒤척였어요. 놀래라.

아무리 깊은 잠을 자도 '미영'이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우리 마미에요. 알람돋네.

그래요. 우리 마미에요. 맨날 감은 눈 억지로 늘려서 윙크 시키려고 안달인데 미치겠어요.

내 소중한 눈 존중점... 난 졸려서 끔뻑끔뻑 하는건데 마미는 내가 자기한테 윙크한다고

카메라로 사진을 백장씩 찍어요. 눈따가워 죽겠네. 그만 좀 해요 이 셀카중독아.

왠지 우리 마미는 하니네 언니랑 하는짓이 똑같은 것 같아요. 남는건 사진이라면서

연사로 촤르륵~ 왠지 사진을 찍는 것보다 그 연사'소리' 더쿠가 아닐까 생각중이에요.

요즘은 마미 일터에 구경가는게 좀 재미있어요. 마미가 안볼때 삼촌들이 먹을 거 마니 줘서

좋아요(멍멍) 마미는 제가 '돼린스' 라고 불뤼우는게 싫다고 하루에 개껌을 한번만 주는

스파르타 다이어트를 시키지만 자기도 미대면서! 난 엘리베이터 타도 삐소리 안나!

흥컹컹~ 아. 너무 흥분했네요. 마미 깨겠네..

우리 마미랑 난 좀 애증의 관계인 것 같아요. 그래도 착하고 다정한 마미인데.

세상의 모든 마미는 역시나 귀찮은 존재야. 아 나 사춘기인가봐.






# 하니찡

내 소중한 하니찡♥ 저번에 권유으리란 이상한 이름의 엄마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며칠동안 하니찡과 있게 되었어요. 우린 첫눈에 반해서 엄마들이 오랜 여행에서 돌아오든 말든 

우리끼리 즐기고 놀았죠.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 돋게스리 우린 헤어져서

지금은 장거리연애중이에요. 보고싶다 하니찡....

아나 그러고보니 너무 사진빨 못받는다. 징글징글해도 엄마랑 셀카연습 좀 더 해야겠어.






**

이 집을 들락거리는 다른 여섯명의 누님들과 여러명의 스탭들도 있지만

귀찮아서 말은 이만 줄일래요. 전 마미의 팬들에게 굉장히 조신하고 앙증맞은 컨셉으로

있고싶거든요. 우홍홍. 물론 탱구이모가 저를 꺅꺅이라는 칠칠치못한 별명으로 불러서

심기가 살짝 불편하지만-''- 흥. 전 그렇게 품위없게 꺅꺅 하고 울지 않아요 ㅇㅈㅇ


아무튼. 오늘은 그동안 말하지않았던 우리 식구들에 대해서 얘기해보았어요.

사실 말해봤자 별것도 없는 일상과 식구들이지만, 그래도 전 우리 패밀리가 좋아요 :)

동물병원에서 혼자 놀고있던 제가 다가와준 소중한 사람들이니까요.

그리고 절 먼저 달려와서 안아준 고마운 우리 마미. 

사...ㅅ...

사당역이 

어디에요?.....음?...(.....)





이만 멍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