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잡담(16) - 우리에겐 조금 다른 B컷

2013. 12. 21. 14:03팀.티파니::(팊사전)/절대적이고상대적인잡담



for a chat XD

It's not how much we give, but how much love we put into giving. - Mother Teresa

얼마나 많이 주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 마더 테레사




photo by 조세현(seihon Cho)



이렇게 티없이 맑을 수 있을까

이렇게 더없이 밝을 수 있을까

이렇게 해맑게 웃을 수 있을까

이렇게 편하게 대할 수 있을까

이렇게 따스히 안을 수 있을까

이렇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B-cut. 흔히 Behind의 의미로 불뤼우는 말. NG (No Goodcut

A컷으로 선택되지 않은 컷으로, '메인이 되지 못한' 컷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만큼 더 인위적이지 않은 모습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위의 사진은 티파니가 두번째로 참여한 '천사들의 편지' 중 메인에 실리지 않은 B컷이지만,

이 B컷은 어쩌면 

BESTB이자 BIG SMILE의 B이기도 하고 또 BEAUTIFULB인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니는 늘 누구에게나 한결같은 미소를 보내고 있지만 때로는 그 미소에 경중이 달라지는 때가 있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것을 보고있을 때의 그 미소들. 그걸 표출하는 한결같은 분위기를.

이를테면 핑크라던가, 핑크색 물건이라든가, 핑크자동차라던가, 토토로라던가 키티모양 물건이라던가....... 

....는 네버엔딩 스토리이니 그만 얘기하도록 하고(웃음)

늘 언제나 어떤 순간이나 한결같이 잘 웃고 미소도 잘 짓는 파니지만, 

이렇게, 가끔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미소가 있을 때가 있다. 

아이와 있을 때.


연신 실수를 하고, 아이의 패턴을 몰라 서투르게 대처를 하고 어설프게 경계를 하지만, 

사실은 단지 어색해서 그랬던 것일뿐이라는 걸

사실은 한발자국 뒤에서 늘 눈을 떼지않고 항상 조심조심 지켜보고 있다는 걸 

사실은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걸

우리는 이제 안다.


이렇게 아이와 마주보며 눈을 맞추는 장면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왔다는 것만으로 

단지 한 순간의 촬영일 뿐인데도, 잠시 스쳐지나가는 아이였을 뿐인데도

벌써부터 마음이 아련하게 뭉클해지는 기분이 든다. 단지 그 정도만으로도 와닿는게 많다.


촬영중 아이가 소변을 봐도, 보채도, 오히려 더 밝게 웃어서 힘든 내색을 지운다.

여자는 때론 본능적으로, 엄마의 마음이 되나보다.

아이 앞에서, 뭐든지 섬세하고 조심스럽고 너그러워지는걸 보면.

늘 스타이고 어린아이같고 연예인이고 그냥 다른 세계의 사람일 것만 같은 소녀에게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게 되는 미래가 온다고 해도 (물론 그런 날은 약 20년후에나 올테니 걱정없.....)





어쩌면

그래서 

파니로 인해 행복할 존재들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그건 또 그것대로 새로운 Better-cut들이 되겠지. 


여러가지의 홍보대사를 하고 여러가지 기부활동을 하는 '유명인사' 이지만

파니의 마음은 늘 한결같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가 알고 있는 사랑의 의미.

'스스로가 좋은 뜻을 가지고 하는 행동'에서 나오는 미소는 그만큼 더 예쁘다.


공개된 한컷 한컷이 전부 Best컷 같다. 

작가님의 눈에 비친, 미처 사진기에도 담기지않은 수많은 B컷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A컷이 아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실은 그래서 더 인간적인 B컷.

모든 조건이 좋은 A컷보다도 서투르고 어색하고 때로는 어정쩡한 컷들 뿐이라도

삶이 늘 완벽한 모습인건 아니니까. 우리는 완벽한 모습을 위한 수많은 B컷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최고를 위한 수많은 최선들, 그리고 기회들. 

누군가를 위해서 열심히 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날들 속에서

나에게도, 너에게도, 우리에게도 A컷의 날이 온다.



B-cut.

우리에겐 더이상 NG가 아니라

Better(더 좋은) cut.




이렇게도 소중한 그대 

내 삶의 가장 기쁜 선물

무엇으로 보답해

영원히 그댈 간직하고 싶어 

그대는 하늘이 보내준 아름다운 선물


- 1004, 조성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