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기념] 팬미팅 티켓 전시회 : ㄱ나니?

2022. 9. 5. 15:25팀.티파니::(팊사전)/탐정팀티

 

소녀시대의 15주년 기념 팬미팅이 K-SPO DOME에서 진행되었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시간이 흘러흘러 가고 있네요ㅠ 콘서트와 달리 팬미팅과 생일파티는 노래를 부르는 무대도 있지만 토크와 게임시간이 거의 반이상이라서 평소보다 더 장난치고 노는 소녀들을 오래오래 볼 수 있기 마련인데요, 콘서트와 달리 자료로 남겨져있지 않아 이렇게 수많은 시간이 흐른 후 그게 뭐였지....아련아련한데 왜 난 추억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가!!!(눈물)  

 

15주년 티켓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지난 팬미팅의 추억을 모아보자는 생각이 들어 탐정팀티에서 저의 지난 티켓북을 몽땅 털어 모아봤습니다. 콘서트는 수없이 많이 했는데, 정작 팬미팅은 5번밖에 없네요(해외팬미팅과 개인팬미팅을 제외하고) 사실은 10주년도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ㅠㅠ 간간히 유튭에 많은 찍덕분들이 올려준 영상으로 근근히 기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15주년에는 무려 생중계(+한달 뒤 녹화중계)라니(!) 세상에나 마상에나 세월 왜이렇게 좋아진거죠 증말?...ㅠㅠ 

 

2009년에 처음 공식 팬클럽인 '소원(S♡NE)'을 공개모집한 이후로 2019년에 소원 에이스로 레벨구분이 변경되고, 현재까지 소원 에이스||| (+일본팬클럽인 소원재팬)까지 모집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저는 소원1기에 에이스3 레벨의 신분을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소원입니다만....(허허) 소원 신분으로 가장 혜택이 많았던게 보통 공연 선예매(물론 선예매가 좋은 자리를 확보해줄리는 없습니다만...ㅠㅠ)와 공방 우선 입장이었는데요, 운이 좋게 어떻게든 공연과 팬미팅에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싶네요. 차근차근, 티켓과 함께 그 때의 추억을 떠올려보실까요오!가보자고오!!   

 

 

** 일본/중국 팬미팅에 대한 내용은 아쉽지만 싣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가지 못했기 때문이죠! (뻔뻔) 

** 초기 포토 티켓들이 다소 불편하실 수 있겠지만...... 그저 '역사의 한켠'으로서 흐린 눈 해주세요(....)


Girls' Generation The 1st Year Party
[2008.08.02]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대극장

 

아직 공식 팬클럽이 생기기 전인 2008년, 광운대에서 열린 첫 팬미팅이었습니다. 당시 활동곡이던 <baby baby>의상을 입고 찍은 멤버들 사진이 유독 눈에 들어오네요. 아직 머리가 누가봐도 단발인데 긴파니 하고싶어서 일부러(?) 가발을 썼던 단파니 저 연기하고 있는 표정 좀 봐 주실래요(웃음). 다시봐도 너무 귀엽고 순수하기만 했던 스무살의 소녀들이 아련아련하네요. 티켓 사이트를 거치지 않은 시절이라 티켓을 마음대로 제작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심지어 좌석넘버가 싸인펜으로 쓰여져 있던(!) 포토 티켓입니다.

 

분명 '대기업 출신' 그룹인데 학교축제 같은 느낌의 티켓이라니 아이러니하지만, 나름 아기자기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1집 활동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개인 스케줄이 많았던 시절이라 다같이 모이는 팬미팅이 너무 기다려지기도 했던 시절이었죠. 그러고보니 이때쯤 팬클럽 명칭을 공모받기도 했었는데, 후보 중 기억나는건 왜 서현이가 주장했던 "예그리나"밖에 없었는지 원(웃음) 그리고 이 때가 마침 파니 생일 다음날이라서 소시지를 통해 생일선물 서포트(가장 큰 선물이 핑크색 자전거였던...........ㅎㅎ)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Girls' Generation Official Fanclub S♡NE 1st Fanmeeting
[2010.09.26]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2010년 <Oh!> 시절, 1년 전부터 모집받기 시작한 공식 팬클럽 '소원(S♡NE)'이란 이름으로 드디어 첫 팬미팅을 가졌죠. 이미 <Gee>로 전성기를 맞은 후 연이은 앨범의 성공으로 '국민 아이돌'의 반열에 오른 상태였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티켓팅도 점점 치열해졌던 시기였답니다(근데 소녀들이 잘 되는건 좋은데!!!! 왜 내 자리만 천장이야.......) 그리고 물론 아직까지도 티켓은 여전히 싸인펜으로 좌석번호를 쓴 포토티켓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데뷔1주년 사진보다는 좀 '연예인'스러워진 것 같나요?(웃음) 하지만 마냥 귀엽고 장난꾸러기같았던 시절이 가끔은 그립네요.

 

이 이후 2011년 다수의 해외투어와 공식 일본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또다시 기약없는 긴 기다림의 수렁에 빠진 소원들(....) 물론 이 시기가 있었기에 '보고 싶었어' 같은 레전드의 이벤트가 콘서트 역사에 남아있지만, 사실은 그 이벤트를 얘기하면 마음이 마냥 아린 그런 게 또 있기 때문에(암전). 생각해보면 이 때까지가 제일 짜릿하게 우리 가수랑 놀기 최적화였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소녀들도 아직 어렸고 쾌활하고 발랄하고 장꾸스럽고. 물론 우리 가수 전세계가 주목해! 스러운 일이 이 이후로 벌어지니 그 역시도 좋은 시절이 이어지는건 맞는 일이었지만요.


Girls' Generation The Boys Event Fan Meeting
[2011.12.17] 상명대학교 아트센터 계당홀
Girls' Generation Debut 5th Anniversary Party
[2012.07.28]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

 

분명 더보이즈 팬미팅도 5주년파티도 갔는데 요것들 티켓도, 정보도 왜 사라졌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만ㅠㅠ 티켓도 팔찌도 안보이네요(난감) 아무튼 더보이즈 팬미팅은..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이날 소녀들이 MBC에서 특집방송인 <소녀시대의 크리스마스 동화> 녹화를 하고 넘어와야 하는데 녹화가 질질질질 길어지는 바람에 결국 주르륵 밀리고 밀려 10시를 훌쩍 넘어가도 소녀들이 오지 않아서 모두 당황해했던 순간이었네요. 이당시에 저는 집이 상명대에서 멀어서 결국 기다리다 10 반시 즈음 중간에 빠져나와서 택시타고 집에 왔어요ㅠㅠㅠㅠㅠ 그 이후에 소식을 들으니 11시쯤에 왔다고 했던가? 간단한 게임과 사연 읽기, 더보이즈와 미택 무대를 보여주고 결국 12시를 넘기는 바람에 전설의 『1박2일 팬미팅』으로 남아있는.....역사 속의 한장면입니다..허허. 왜 내가 가니까 소녀들이 오고, 그날 토크는 왜그리 재미있었는지..ㅠㅠ(후기들 보면서 안방에서 오열)  

 

5주년 기념파티는 역시나 소녀들의 절친인 코미디언 김신영씨가 mc를 봐주셨던 때로 기억합니다. 케이크 장식하는 게임과 멤버들의 엽기 사진(일명 얼굴 구기기 대회) 대방출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 여중여고시절이면 늘 하는 행동임에도, 노출된 사진들이 생각보다(?) 엽기스럽지 않아서(?) 오히려 저의 레벨을 의심하던 기억이... 이 사진들이 엽기였으면 나는 얼굴 구기기가 아니라 그냥 얼굴이 없는거였어.......

 

 


Girls' Generation Debut 7th Anniversary Party
-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대극장

 

6년 만에 다시 돌아온 광운대의 추억. 그 때의 소녀들과 이 시절의 소녀들은 너무 많이 달랐죠? 6년만에 완전히 국민적인 그룹이 되어 뭘해도 관심과 사랑을 받고 수많은 광고와 전세계의 팬을 거느리던 탑스타가 되어 있었습니다. 각자의 개인 활동도 활발했고, 해외공연도 열심히였던, 그야말로 전세계를 호령하며 뿌듯한 모습이 늘 가득이었던 소녀들. 그리고는, 이 때쯤부터는 슬슬 각자의 삶에 대해서도 조금은 영역이 생겼다는걸 아직는 눈치를 못채고 있던 시절이 아니었을까도 싶고.

 

사실 2014년은 소녀시대에게 있어서 여러가지 사건과 각자의 개인 삶에 대한 뉴스 등 너무나도 거친 파도와 늪같은 시기였지만, 뗏목을 타고서라도 거친 바다를 잘 휘저어 나아간 소녀들과 소원들은 '무사히' 2015년에 안착했습니다. 


Girl's Generation 10th Anniversary "Holiday to Remember"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2016년에 또 한번 거친 바다와 시간의 강을 지나고 겨우, 맞이한 2017년. 오랜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파니가 함께 하는 <Holyday & All Night> 활동과 함께 진행된 10주년 파티.중간중간 재미있는 게임도 진행하면서 깨알같이 웃고 떠들던 날이었고 '에이핑크 블랙핑크 좋아해서 핑크 절대 못잃는' 파니도 기억나고, 1초 전주 듣기에서 서울 주제곡 '해치'를 못맞춰서 어리둥절했던 기억도 있었네요. 왜이래 아마추어같이...너네가 불렀자나ㅠㅠㅠ 사실 무대에 팬들 불러서 선물주고 사진찍고 하는 것보다(일단 내가 못받으니까 그냥 다 못받자....) 이렇게 자기들끼리 놀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훨훨훨씬 더 좋다는 사실을 제발 소녀들도 회사도 좀 알았으면 싶기도(웃음). 

 

그리고 사실 마지막은 어쩐지 온통 '눈물파티'였던걸로 기억에 남아있네요. 10주년이니까, 당연히 '울음파티'는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소녀들이 릴레이 멘트 할 때 일제히 다 울어서 더 마음이 먹먹했던 시절입니다. 사실 그 때는 그냥 감성적이어서 눈물이 난 줄 알았는데, 15주년 즈음에서야 밝혀진 뒷얘기지만 이 때 이미 헤어짐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셩/현/티의 계약종료 소식을). 전혀 티를 내지 않아서 몰랐는데, 이 이후로 5년을 기다릴거란 걸, 그때 알았더라면 조금 덜 슬펐을까요. 


2022 Girl's Generation Special Event "Long Lasting Love"
- 올림픽공원 KSPO DOME(前 체조경기장)

 

셩/현/티의 새 소속사 계약 조건이 "소녀시대 활동을 최우선으로 둔다" 였기 때문에 '언젠간 함께 하겠지' 라는 막연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2021년, 소녀들끼리 14주년을 축하하고 유퀴즈에 출연하는 등 나름대로 이런저런 활동을 통해 소녀시대가 건재함을 알렸고, 드디어 2022년, 대대적인 15주년 기념 예능 출연과 함께 팬미팅을 개최하게 됩니다. 이미 각자의 개인 활동이 너무 빡빡하게 들어차 있던 상황이라 시간을 도저히 낼 수 없어 아쉽게 콘서트는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음방으로 끝날 줄 알았던 시기에 마지막으로 큰 선물을 안겨준 팬미팅 소식. 콘서트의 아쉬움때문이었는지 다른 때보다도 유난히 노래 세트리스트가 길었고, 신곡 클로저부터 다만세까지 빠짐없이 원하는 곡을 불러주어서, 아...역시는 역시구나....라고 그 익숙함을 마음껏 느꼈던 팬미팅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정신차린 예스24의 티켓. 중간 부분은 원래의 티켓팅 프린트 부분이지만 테두리 부분을 이번 포스터 컨셉으로 직접 꾸밀 수 있다니! 그동안 앨범 제목으로 쓰였던 여러가지 소시 마크들이 다이어리 컨셉에 맞춰 다꾸 스티커 형식으로 붙여져있는게 너무 귀여웠어요. 그리고 팬미팅 제목도 포스터대로 들어갔어!!! 세상에 슴이 다시 티켓 디자인을 하다니(슴이 광야로 가더니 이런 친절함 좀 낯설다.....)


여러분들은 이 중에 어떤 팬미팅의 추억이 있으신가요? 
이제 팬미팅이 또 언제 돌아올지, 몇년 후가 될지 기약없는 기다림이 시작되었지만, 그래도 '기다리면 온다' 라는 믿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지가 넘치는 날들이에요. 부디 이 포스팅도, 멀지않은 시간내에 새 티켓으로 업데이트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