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핑크같은 시간(130420 in OSAKA)

2013. 7. 3. 20:01팀.티파니::(순간)/전지적후기

느낌표

 

 

 

  

Girls' Generation 2nd Japan Tour "Girls&Peace"

재팬투어 마지막 공연이었던 4월 20일,21일. 그 두 순간에, 팀티er들은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왜 때문이죠? 라고 묻지마세요.

 

 

...나도 모르니까. 

여우같은 소녀들이 한국소원을 자석으로 막막막막 끌어들였나봐요! (헐 대다나다)

 

이 모든게 직캠과 소녀들의 깨방정샷 때문이야! 라고 말하고 끝! 디엔드! 유다이! 요래버리기엔...

우리의 멘탈이 나약했나봉가...

우리 눈으로 그 광경(?)을 직접 보고싶은 충동심이 생겼으니 말이죠..

 뭐에 홀린 두 직딩 팀티er는 그렇게 회사에 사표(아니구요)휴가서를 던지고 오사카로 급출국을 강행합니다.

 

누가 쪽쪽 빨아들인 것처럼 그렇게, 4월달의 오사카 한복판에.

 

 

 

 

오사카의 유명 쇼핑가인 '헵파이브(HEPP FIVE)'에는 상가 윗층에 이렇게 뜬금없이(?)관람차가 있답니다.

 

관람차...

연인들의 상징이지만,

여튼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타 보겠습니다.

 

일행은 묻지 마세요. 파니가 질투하니까(그럴리가)

 

 

이 관람차에는 특이하게 '스피커'가 있어서 관람을 하는 동안 mp3나 휴대폰을 꼽으면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답니다.

 

그래서 틀어보았습니다.

오사카 상공 높은 곳에서 울려퍼지는 '한걸음'을요.

 

고마워 잃었던 미소와
 너무 무뎌진 가슴을

다시 벅차 오를 수 있게 해준 
너의 따뜻한 미소가

지쳐 쓰러질 때 널 다시 안아줄 수 있어서

 

개인적인 일상생활을 하면서, 소원활동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있었던 일들을

아이의 목소리 앞에 털어놓습니다. 아이의 목소리가 우리를 안아주는 것 같아요.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귀가 간질간질하네요.

평소보다 조금은 더 상냥한 목소리인 것 같은 착각(?)도 있지만요.

 

 

 

 

...라고 말할 줄 알았죠?

 

 

 

 

이게 왠 청승인가.avi

(다행히...관람차 안에 CCTV가 없었음...-_-....)

 

윽2

 

 

 

핑크빛 나무와, 핑크빛 화환이 걸린 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이 사진을 꼭,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저를 보면서

제 소원부심이 점점 핑크빛으로 물들어가는걸 느낍니다 :)

 

 

 

길을 걷다 문득, 작고 동글동글한 당고를 만났습니다

엷은 분홍색의 사쿠라 당고에서는 봄을 부르는 맛이 났고.

분홍색을 보니 또다시 아이가 떠올랐습니다.

 

미치겠네요. 이젠 분홍=파니 라는 공식이 생겨버렸어요.

(핑크는 소녀시대, 그리고 소원 모두의 색이라고 이 아가씨야!ㅋㅋ)

홧팅2

침대는 가구가 아니듯, 핑크도 파니꺼만은 아닌데(웃음)

파니야..핑크는 우리 모두의 것이에요~

생각같아서는 요거를 밥그릇만큼 담아서 파니한테 페덱스로 쏘고싶었지만....

파니야 주소 남겨주면 언니가 배달할 수 있~는~데...

(이 사람 끌어내!)

 

 

 

 

흔한 핑크공주의 딴짓..ㅎㅏ...

(안 듣고 있음 .....oTL)

 

 

 

아이를 닮은 뽀얀 분홍색 꽃잎들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맑은 날 길을 걷습니다.

오사카콘 마지막날. 너는 그곳에서, 마지막 공연을 기다리고 있겠지.

가장 좋아하는 무대에서, 만족스럽게.

 

그렇게 저도, 어딘가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숙소 앞 공원에다가 심어달라고 칭얼댈 것만 같은 그런 나무(ㅋㅋㅋ)

언니가 마지막 잎새처럼...팝콘 물들여서 숙소 앞 나무에 걸어줄께 쫌만 기둘....

슈퍼맨

 

(뚜뚜뚜뚜..헬로헬로 모시모시 챠우챠우? 거기 인터폴이죠?여기 사람 좀 잡아가세ㅇ......)

 

 

 

오사카중앙체육관에 내립니다.

아..눈앞에 벌써 공연장이 보이................

 

..는건 오사카 풀(POOL)이고 체육관은 좀 걸어가야하네요OTL

흥분도 이런 쓸데없는 흥분이 없는듯...일단 씁씁후후 숨을 고르고 걸어가봅니다.

 

 

 

뭐죠? 이 지하 벙커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은.....

좀 일찍와서 아직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은.....

 

 

 

 

줄 알았건만..코스프레족 분들은 단지 사이드에서 쉬시는거였어ㅋㅋㅋㅋㅋㅋ

온갖종류의 코스프레를 감상하고^^

 

 

 

 

이미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신 고귀하신 굿즈님들....

제가 가기전에 다 사가버리셔서...그래요 님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쎄여?예?..ㅠㅠㅠ

나도 그 타올 만져볼 수 있는데...나도 그 인형 안아볼 수 있는데...

ㅎㅏ...미치겠다 분홍것들아....

 

 

 

끝없이 부농부농한 굿즈 판매대를 좀 보시죠!

근데 마지막 투어라서 그런지 다들 이미 굿즈를 다 장만하셔서ㅎㅎㅎ

굿즈판매대는 매우 한산합니다...ㅎㅎ

 

 

 

하지만 팀티er는 지갑의 노예가 되어...

 

"..정신을 차려보니 지갑은 이미 쎄굿빠...."

(say Goodbye....lol)

 

 

 

사실 공연 시작전보다 공연장 들어갈 때가 더 두근두근하는 것 같아요.

 이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지금 모두다 나랑 같은 기분이겠구나 싶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모두가 '소녀시대'라는 네 글자가 머릿속에 박혀있을테니까요.

 

 

공연후.

 

비가 주륵주륵 내리지만, 열기로 불타오른 얼굴은 좀처럼 식을줄 모릅니다.

방금전까지의 그 소리, 발밑을 울리던 진동, 귓가에 맴도는 앵콜곡, 환성, 핑크색 물결.

소녀들의 눈빛, 전광판 가득 메우던 아이의 눈웃음, Not Alone때 미간을 살짝 찡그리던 그 얼굴,

깨방정 아홉 소녀, 제시카의 생일파티....

그리고 애틋하고 소중한 우리 소녀들의.....마지막은

 

...하이패션으로 퇴장하기.......앜ㅋㅋㅋㅋㅋㅋ

 

내 귀에 캔디       내 눈에 직캠을 이식수술 하고 싶습니다 <(ㅇㅍㅇ)>

 

 

 

우리의 추억은 이렇게..전광판의 한 순간으로 스쳐지나갔지만...

소녀들이 콘서트투어를 언제까지나 잊어버릴 수 없듯,

비록 수많은 셀 수도 없는 무대들 중 고작 하루이틀이었지만,

 

하나하나의 무대만큼은 그날 단 하나뿐이었으니까.

그때 그순간의 감정은 그날 하나 뿐이었으니까.

 

 

애교

그때 그순간.

너를 생각하는 일분일초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