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03:26

오전 10:47 2009-03-31

출근하고 한창 바쁘게 돌아가는 아침 시간

티파니라는 아이가 나에게 준 3분 49초의 행복에 대해...



wallpaper by 스펀지황



 

소녀, 소녀와 함께 노래하다



티파니가 갖고 있던 듀엣의 경험은 소녀시대 서현, 태연, 제시카와의 것이었습니다. 소녀 보컬 둘이서 들려주는 조화가 두가지 매력을 들려줌으로써 듣는 사람을 황홀하게 만들었지요. ^^
둘이서 들려준 노래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웠고..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하나의 바람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티파니가 자신과 정말 잘 어울리는 멋진 남자 보컬과 함께 부르는 듀엣곡을 갖게 되는 것..

어떤 특별한 무대에서만이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그 바람은 "소녀, 사랑을 만나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K.Will과 함께 노래하는 아티스트 티파니를 만났습니다.





(리뷰의 편의상 편한 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




소원, 함께 부르는 노래 안에서 빛나는 티파니를 만나다





소녀, 사랑을 만나다



노래는 남자여자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한다.
(노래 듣기 :: 티파니웃는걸의 블로그, 네이버 뮤직샘을 통해 정식 등록한 음원)


남자의 이야기


늘 꼬맹이로 귀엽게 여겼던 이 녀석이
나도 모르게 내 마음에 다가와 박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나는 더이상 어떻게 더 다가갈 수가 없다
니가 내 마음에 들어와 나를 도와줬으면 해



여자의 또 하나의 이야기


날 귀엽게만 생각하던 그 사람 곁에 서성이다가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걷기 시작하더니
이미 난 그에게로 달려가고 있었어

내 마음을 나도 속일 수가 없이 나를 미치게 만들어
네게 말하진 못했지만 이런 내 마음만은 알아줘





스트링과 피아노로 담대하게 시작된 노래는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두 남녀의 감정선을 따라 함께 조금씩 조금씩 상승해간다.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서로에 대한 감정이 깊어져 간 둘의 이야기처럼..



- 듀엣은 조화다 :: 둘이지만 하나같고 하나지만 둘같아야 한다.




곡 안에서 감정의 교집합인 화음을 통해 하나로 존재하기도 해야 하고
보컬 각자가 갖고 있는 고유의 음색과 개성이 이질감 없이 각각 존재하기도 해야 한다.


K.Will과 티파니는 과도한 감정의 폭발은 자제하면서도, 충분히 서로를 향한 안타까움의 사랑을 그대로 나타내는 보컬을 들려주고 있다.

각자 파트의 초반부에서 K.Will과 티파니는 감정을 천천히 드러내기 위해 절제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클라이맥스로 치달아갈 땐 점점 고조되는 감정에 의해 두 음색이 서로에게 섞이면서 녹아들고 있다.

K.Will과 티파니 모두 낮은 음역대의 음색을 갖고 있는데 그 낮은 음색 안에서도 다시 높낮이의 조화를 통해서 둘의 목소리는 더욱 멋지게 어울린다. 각자가 가진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빈 부분을 채웠고 그것은 곧 감성의 교감이 되어 꽉 찬 교집합을 이루어냈다.




- 안타까운 사랑을 해봤을까, 바라만 보는 사랑의 안타까움을 겪어봤을까




노래를 듣고 있는 동안

티파니는 사랑을 해본 것 같다는
그리운 사랑에 울어봤을 것 같은..
사랑에 아파해본 것 같다는 느낌..

티파니의 촉촉한 음색이 그런 생각을 갖게 했다.


"노래 감정과 듣는 이의 마음을 일치되게 하는 가수야 말로 진짜 가수라 생각한다"

"현재 내 마음 그대로, 내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부른 노래"

- 티파니 인터뷰 중에서




그 노래가 갖고 있는 감정을 듣는 이의 마음과 같게 만드는 사람
노래를 듣는 사람이 느끼게 될 감정을 생각하고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
그 노래가 내 이야기인것처럼, 내 마음과 같이 노래하는 사람



가수 티파니



노래 안에서 조금씩 걸어가고 있던 티파니는 클라이맥스로 다가가면서 상승하는 감정의 선을 따라서 점점 뛰고 달린다. 걸어갈 땐 천천히 그리고 담대하게, 뛰고 달릴 땐 터질 것만 같은 심장으로 높이 더 높이 날아오른다.

부드럽지만 강렬하고, 달콤하면서도 쓰라리다..
곳곳에서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창법으로 티파니가 갖고 있는 풍부한 음색이 더 돋보였고 음의 마지막 처리는 티파니다운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해냈다.



- "소녀, 사랑을 만나다" ... 이 이야기는





서로가 함께 바라보며 시작한 이야기가 아니다.
서로 마주 보고는 있었지만, 아직 서로의 눈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니었다.


아직은 내 마음을 모르는 상대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과 내 마음을 알아봐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제 같은 곳을 보기 위해 시작하는 고백

1절과 2절은 두 남녀가 듣지 못하는 서로의 상대에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오버랩되어 겹쳐져 있다.

아직은 '내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남자와 여자는 조심스레 '내 마음이 이랬다'고 이야기를 꺼낸다. 상대는 내 눈 앞에 있지만 내 이야기를 듣고 있지 못하다.


서로의 눈을 마주 바라보기 위한 과정을 노래한 것이다.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노래하고
클라이맥스에서 '서로'를 이야기하고 마음이 하나로 겹쳐져가게 만들었다.


내 사람이 내는 마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었는데
결국,
둘은 서로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어긋나 있었던 서로의 시선
서로 다가가진 못하고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주길 기다리고 있었던 바보들의 이야기다.






 

소녀, 사랑을 만나다

 


 

늘 어린애로만 봤던 너를 서성이다가

                                                                          날 어린애로만 보던 너를 서성이다가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조금씩 더 조금씩 깊어지는 걸

                                                                          나도 모르게 내 걸음이 조금씩 더 조금씩 걷고 있는 걸

 

멈춰보진 못한다 해도
                                                                          멈추려고 나를 잡아도

속일 수 없이 커진 내 맘이 나를 더 미치게 해

                                                                          속일 수 없는 내 마음이 나를 더 미치게 해

 

 

나쁜 나란 걸 알지만
                                                                          나쁜 나란 걸 알지만

널 놓치긴 싫어
                                                                          널 놓치긴 싫어

너의 이름 너의 추억 가질 수 있게
                                                                          아이로만 나를 보는 너를 알면서

내 맘에 들어와 나를 좀 도와줘
                                                                          말하지 못해도 이런 날 알아줘

널 사랑해왔던 나를

                                                                          널 사랑해왔던 나를

 

 

 


더 나에게 다가와줘
                                                                          더 가까이 내게와줘

 

 

 

                            나에게
                                     이젠

 

                                           서로의 아픔을 아픔이
                                           사라지게 해 사라져

                                           니 품에서 니 곁에서 웃을 수 있게


                                           내 맘에 들어와 들어와
                                           전부가 되어줘

                                           행복만 꿈꿀 수 있게


                                           나만의 사랑이 되줘

 

 




그 바보들은 이제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의 눈을 마주치면서
서로의 마음 속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제껏 어긋나있던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
'나만의 사랑'이 될 것이다.









K.Will과 티파니의 목소리로 전해 들은 바보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소녀, 사랑을 만나다"가 들려주고자 했던 노래 감정을
듣는 이의 마음에 심어주었다.










오전 10:47 2009-03-31, 티파니웃는걸의 노트에는...




아침에 '나 혼자서' 아이에게 약속한대로
열심히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벅찬 가슴 그대로 리뷰를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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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린나이파크 2009/04/01 0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아침부터 하루종일 너무 설레었네요.
    유리 뮤직비디오 부터 파니의 노래까지... 하루가 정말 길었어요..
    집에와서 정리해놓고 컴퓨터 켜고 처음한게 유리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파니의 노래를 들은거네요..
    정말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그런 7~8분정도의 시간이었어요. ^^

    다른 가수분들의 노래도 자신만의 색을 입혀서 라이브로 들려주던 소녀가.
    자기만의 색이 듬뿍 묻어나는 노래를 하나도 아닌 두개씩이나 연달아 터뜨려주니 너무 기분이좋네요.. ㅎㅎ
    누가 말하더라구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일찍 찾은가수, 스타일이 너무 굳어져 버린 가수가 있으면 파니는 전자라구.
    저도 그런것같아요.
    자기만의 색으로 곡을 해석해서 들려주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죠!! ㅎㅎㅎ
    그런데 그 뿐만 아니라 데뷔한 이후로 지금부터, 꾸준히 발전해 온 파니를 보면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구축하면서도, 점점더 발전하고 있는것 같아서 너무 뿌듯해요.. ^^

    듀엣곡을 하면서, 여러 관계자 분들과 인맥도 쌓고, 다양한 가수분들과 호흡도 맞춰보면서 가수로써 많은걸 배우게 되는 기회인것 같아서 팊쳐링소식이나 듀엣소식이 들려오면 통게통게거려요 +_+

    이런 리뷰는.... 정말 멋지네요!! ^^
    늦은시간인데도 이런 멋진 포스팅을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ㅎㅎㅎ 잘 읽고가요~ ^^

    + 이 노래를 듣고나니까, 정시아씨 결혼식에서 파니와 팀씨가 불렀다는 노래가 더 궁금해지네요.. ㅎㅎ

  2. 우후훗 2009/04/01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사도 좋고 음도 좋고
    두명의 목소리도 너무너무 좋은
    정말 멋진 듀엣곡 같애요...
    파니가 데뷔후로 나날이 발전해 가는거 같애서 정말 뿌듯하고 앞으로 더욱더 기대하게 되는군요

  3. Favicon of http://eldo.pe.kr EL-DO 2009/04/01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 노래를 약 58번(아이팟 재생횟수 기준으로) 들으면서...
    2007년...2008년 티파니가 생각이 났어요...
    그때... 내가 티파니에게 가졌던 생각, 걱정, 기대들을 회상하면서...

    솔로곡도 그렇고... 듀엣곡도 그렇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준비하고, 열심으로 노력해서...
    지금...팬들에게 노래하는 티파니를 보여준 이 아이가 너무 고맙고 대견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바보처럼, 웃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티파니를 키운 것도 아닌데...ㅎㅎㅎ)

    그랬던 거 같아요.... 성장해나가는... 성숙해져가는... 티파니의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볼 수 있었던...
    그래서.. 그 순간, 순간마다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기뻐서...벅차서... 그랬던 거 같아요...^^
    (어젯밤의 그 영향으로.. 지금 약간 머리가 띵~하고 눈이 퉁퉁 부어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면서...애정어린 관심과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싶어요^^

  4. 신마 2009/04/01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도 멋진 포스팅이에요~

  5. 스펀지황 2009/04/02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번을 듣고 들어도 참 좋아요.. 정말 아무런 꾸밈없이 "좋다"라는 말이 나오네요.
    그냥 잠깐 나오는 피쳐링과 달리 온전히 제 멜로디를 가진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파니 목소리만 듣고있었는데 웃걸님 얘기 듣고 다시 가사를 곱씹어보니...
    완벽하게 남녀가 둘로 나뉘어져있는 가사네요?...헉; 미처 파악하지 못했어요;;;
    애절하지만 너무 수렁에 빠져있지도 않고, 조금씩 걸어간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요^-^*

    속일 수 없는 내 마음이 나를 미치게 해...라는 부분이 이 노래의,
    절정인 것 같네요.그야말로 소녀가 사랑을 말하는, 자기속마음을 털어놓는 순간.

  6. 파니사랑 2009/04/03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파니가 노래에 욕심많은줄은 알았고 이번에 두곡모두 곡이 좋았지만..어쨋든 티파니 정말 다시보게 됐네요...

    귀여우면서도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에 호소력짙은 음색과 감정처리... 설마 티파니가?? 이런 의문이 사실 들었던게 사실인데..정말 확실히 심금을 울리네요... 소녀시대 노래에서도 티파니 부분이 호소력 짙게들리는건 알았지만 이번 두곡을 통해 확실히 매력있는 독립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7. 완소쿨 2009/04/04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이제서야 팀티파니를 들리면서 댓글을 남기네요..웃걸님이 이렇게 우월한 리뷰까지 올려주신줄도 모르고 ㅠㅠ;;...아무튼..! 소녀, 사랑을 만나다에서의 케이윌씨와 파니누나의 듀엣은 정말 환상적인 조화였어요..!!!..두분다 음색영역대가 비슷비슷 하시다보니.....게다가..! 나혼자서 에서는 느낄수 없었던..그 감정이 폭발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려나요 ^^..?.....애절한 파니누나의 목소리에 그저 또한번 반했습니다 ㅠㅠㅠ....정말..미래의 파니누나는 저희가 상상도 하지 못할만큼의..대단한 가수가 되있을거라고 짐작이 가네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