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티파니::(노래)

[30Q 노래추천 챌린지2] 소녀시대 이런 노래도 있었지!

스펀지황 2022. 7. 28. 22:42

 

 

이 글은 [30Q 노래추천 챌린지]의 두번째(16~30문항)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1~15번까지의 앞 문항을 보고오시려면 앞의 포스팅을 얼른 읽고 와주십셔!....(뭐 사실 이어지는 내용은 없으니 순서에 상관없이 이거 읽고 앞으로 돌아가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노래 추천 포맷은 동일하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저만 좋아하는(....) 수록곡이 많을텐데 부디 노잼이라도 즈....즐겨주세요... 

 

** 앞 포스팅

[30Q 노래추천 챌린지1] 소녀시대 방금 입덕하신 분?

 

 

* 각 추천곡의 제목을 클릭하면(링크가 연결되어 있다면) 해당곡의 정식오픈음원(혹은 방송국 영상)으로 연결되니 리뷰에 참고해주세요.

※ 정식음원이 오픈되지 않은 경우에는 링크가 연결되어있지않으니 유튜브에서 제목으로 검색해주세요ㅅ.ㅅ

 

 


소녀시대 노래 추천

♪ヾ(●´∀`●)ノ 챌린지


 

 

16. 솔로곡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UR - 태연

너의 환한 미소가 하늘 구름 위에 있어 - 써니

♬ Once in a Lifetime - 티파니

♬ Sober - 효연

♬ chapter2 - 유리

♬ I AM - 수영

♬ 너에게 - 윤아

♬ Milky Way - 서현

 

태연이의 전설의 레전드곡인 <UR>은 좋아하는 분도 아주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네, 그 곡이에요. 여러 가수들도 수없이 많이 커버했을만큼 보컬력이 짱짱하기도 하지만 노래 자체가 상냥하고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는 곡이라 사실은 결혼식축가 문항으로도, 행복하게 해주는 노래 문항으로도 여러차례 떠올렸던 곡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단 최애곡으로 땅땅!

 

 써니의 솔로곡은 사실 전설의 레전드곡인 <First Kiss>와 <사랑해 사랑해 feat.미료>를 떠올리는 분들이 아주 많겠지만, 저는 <너의 환한 미소가 하늘 구름 위에 있어>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써니 특유의 맑고 까랑까랑한 톤이 좋아서 꽤 오랫동안 잘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보컬라인인데 의외로 솔로앨범을 내지 않아서 아쉽지만 간간히 이렇게 '긁지않은 복권'같은 써니의 보컬곡이 많으니까 꼭 찾아서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파니의 <Once in a lifetime>은 사실 제 안의 최애곡 탑쓰리 중 <반지>랑 같이 투탑이긴 한데 우열을 가릴 수가 없네요. 그나마 다행히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방송무대에서 라이브로 부를 기회가 있었어서 더없이 소중한 곡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무대에서는 우리 피아노 장인 서현이가 함께 스페셜게스트를 해주기도 했다구요! 파니의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계속 듣고싶으시다면 강추합니다.

 

 효연이의 전설의 레전드곡은 <Sober>인데, 이건 꼭 뮤비를 보셔야하는데 지금 왜 뮤비가 잠겨있는지 모르겠지만... 뮤비에 효연이가 노래에 맞춰 프리스타일로 아주 자유롭게 춤추는 장면이 일품입니다. 물론 효연이만의 독특하고 약간 허스키한 음색 역시 오 의왼데? 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해요. 멜로디라인도 굉장히 힙하고 리드미컬하죠.

 

 유리의 솔로곡도 역시나 보물같은 곡들이 많고 앞서 <chapter2>를 다른 문항에서 이미 소개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원래 제 최애는 역시 챕터2여서 바꿀 수가 없었어요...(아 물론 최애는 <챕터2>고 차애는 <꿈>이니까 이 곡도 기회가 되시면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유리를 댄서라인으로만 단정지었다면 그거슨 경기도 오산! 어디까지나 옥구슬같고 예쁜 목소리의 소유자라구요(단호).

 

 수영이의 전설의 레전드곡은 역시 불변의 <I AM>이죠(웃음) 물론 <겨울숨> 아니냐 하시면 당연히 맞는 얘기지만 제가 좋아하는 수영이 목소리는 아주 카랑카랑하고 맑고 쨍쨍했던 그 시절 그잡채라서.. 이누야샤 OST였던 박력있고 야심찬 목소리의 아이엠입니다. 최근에 다시 불러보는 버전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건 공식영상이 없네요.

 

윤아의 솔로곡은 의외로 여러 곡이 존재하는데 그중에 저의 최애는 『효리네 민박 - 겨울편』에서 집사로 일하던 시절 우연히 만들게 된 <너에게>입니다. 가사가 참 소박하고 잔잔한데 거기에 얹혀진 윤아의 목소리가 굉장히 따뜻하게 울려서 노래를 완성시켜주는 것 같아요. 그간 보컬파트가 많은 멤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솔로곡 때 이런 조용한 호수에서 안개비처럼 퍼져나가는듯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어쩌면 손에 쥔 보석같은 기분이 들어요.

 

서현이의 솔로곡 중에서는 사실 내안의 원탑으로 <아파도 괜찮아요>가 있었는데 최근 OST로 선보인 <Milky Way>를 새롭게 추천해볼까 합니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인 『징크스의 연인』 도 잘 보고있는데 주인공이 직접 부르는 OST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서현이의 깔끔하고 간결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17. 노래방에서 듀엣하고 싶은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SHAKE THAT BRASS - 엠버(feat.태연)

♬ Up & Down - 태연&효연

♬ Lady Marmalade - 태연&티파니

 

소녀시대로서, 혹은 또 다른 가수들과의 협업으로서 그동안 정말 수많은 곡을 불러왔는데 그 중에서 최대 3곡 내에서 고르자니 너무 고민이 되었었던게 사실입니다. 쉑댓브레스의 숨쉴 틈 없는 리듬감이 좋았고 많은 인맥이 출연해서 다양한 얼굴미를 뽐냈던 뮤비도 재치있었고 엠버의 랩도, 태연이의 후렴구도 굉장히 찰진 곡입니다. 뜻밖의 뷰포인트는 영어의 향연 속에 갑자기 들리는 "언니!" 부르는 것?....(웃음)

그리고 의외로 태연이랑 효연이가 같이 뭘 하는 경우가 사실 잘 없었는데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같이 예능도 하고 듀엣도 하고 작업한게 차츰 늘어나서 신기할 따름입니다. 효연이가 랩을 하기에 괜찮은 톤을 가지고 있어 피쳐링으로도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냈었죠. 일단 박수부터 치고 봐야한다는 <Hands on me>와 함께 뭔가 흥겹게 어깨도 들썩여가면서 신나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파니랑 가장 쿵짝이 잘 맞는 멤버는 단연코 태연! 콘서트 투어 때 둘이 듀엣무대를 선사하기도 했고 이 무대의 성공으로 이수만 슨생님의 눈에 들어 '태티서'의 발단이 되었다는 얘기도 전설의 레전드로 떠돌고 있답니다. 노래도 노랜데 그냥 무대 자체가 너무 흥겹고 가만히 있기엔 어깨라도 흔들어야할 것 같고 후반부 둘이 아주 그냥 목청껏 질러대는 애드립의 향연을 보고있으면 그냥 그 자체로도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랄까. 안되는 영어지만 따라부르고 싶은 내적댄스 뿜뿜!

 

하지만 만약 이 곡들을 듀엣으로 부르라면 저는 아마 추임새만 가능할 예정(....너의 목소리가 보여 음치 절망편....)

 

 

 

18. (파니가)태어난 해에 나온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Part of Your World(1989) - Jodi Benson

 

파니가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가 '인어공주(Ariel)'인데 어쩜 이리 절묘하게도 인어공주의 주제곡이 1989년 이라니(짠거 아님)!!! 아마도 파니의 생애 첫 노래여서 더 인생곡이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파니의 솔로콘이었던 위켄드콘에서 몇번이나 불렀던 넘버이기도 하고 그냥 파니가 디즈니 노래 자체를 워낙 좋아해서 소원이라면 「파니=디즈니」 이렇게 인식되는 지경입니다만(웃음) 솔로콘 정식 음원이 나오지 않아 매우 아쉬운데 언젠가 또 이렇게 각잡고 불러줄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참에 파니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국내판 성우나 뮤지컬배우로 출연할 날을 기대해볼까봐요(아무말)

 

 

19.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Moon & Sunrise - 티파니

 

스케치북에 나와서 부른 보아의 일본 솔로곡 커버인데,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그저 단순한 커버곡이라기보다는 이 곡이 의미하는 바를 그 누구보다도 이해하기 때문에 마음이 저리기도 한 타이밍이 있었죠. 어린 나이에 낯선 일본땅에서 처음으로 일본어로 작사를 해가며 노래를 하고 생활을 견뎌냈던 보아처럼, 그런 선배를 동경해서 무작정 낯선 곳으로 온 어린 아이가 견딘 한국생활의 기쁨과 슬픔, 외로움과 낯설음에 대한 모든 감정이 들어있는 곡이자 무대입니다. 애절하지만 담담하고 어떠한 움직임없이 오직 마이크로만 흘러나오는 목소리. 십년이 훨씬 지나고 이제는 주변의 친구들이 많아진 지금, 이 노래를 부르는 파니의 심정은 조금 달라졌겠죠? 외로움을 음악으로 견디고 친구들이 생기고 용기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많이 행복해졌을 것이 얼굴에 그대로 보이고, 앞으로도 모든 인연들로부터 외로움을 지워나갔으면 싶은 사람.

 

 

20.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Because of You - 티파니&태연

♬ 소원을 말해봐(Genie) 일본콘서트 버전 - 소녀시대

♬ I just wanna dance - 티파니

 

이번 문항은 801%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가있는 셀렉션이네요.

 

<Because of you>는 제가 티파니의 목소리를 가장 처음 맘에 든다고 생각했던 라디오 라이브였고 이 곡을 계기로 소녀시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점점 파니에게 입덕을 한 기억이 납니다. 아마 <소녀시대>때쯤인걸로 기억하는데 노란색 테니스의상을 입어서 병아리같고 마냥 귀여운데 노래하는 목소리는 굉장히 낮아서 그 갭차이를 흥미로워했던 것 같아요. 그땐 알았을까요? 15년동안 이렇게 그 병아리를 앓게될 줄........(...)

 

그 다음 2011년에 소녀시대의 첫 일본 진출 콘서트때 오프닝으로 들었던 Genie의 "お呼びですか(오요비데스카)?"가 기억나네요. 이 때를 시작으로 의도치않게(?) 콘서트를 빠짐없이 가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첫 기억이 너무 강렬했달까. 분명 서울에서 콘서트를 충분히 봤음에도 타지에서 보는 소녀들 그리고 그 노래를 온전히 다 따라할 수 있는 한국인의 우쭐함(?)ㅋㅋ 언젠가 콘서트에서 제 자리 근처가 콘솔이라서 춤추고 있던 리노상을 본 기억도 나네요(웃음)  

 

<I just wanna dance>는 파니의 첫 솔로곡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LA에 갔을 때 뮤비를 찍었던 촬영지에 가 볼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생각치 못한 좋은 기회로 뮤비촬영 장소를 진짜 샅샅히 눈에 담고 눈앞에서 봤던 기억이 가장 소중했던 것 같아요. 물론 이 때 LA콘서트를 다녀오게 된 것도 저만의 추억으로 앓을 수 있는 고런....ㅎㅎ

 

▶ [다녀왔습니다 LA LA LAN:D] IJWD 뮤비촬영투어

https://teamtiffany.tistory.com/912

 

 

21. 제목에 사람 이름이 들어가는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My J - 소녀시대

 

 이 노래를 처음으로 보고 들었을 때, 그래서 과연 작사가 황성제의 J냐 그것도 아니면 J가 알파벳 중 10번째 순서라서 소원을 뜻하는거냐....등등 수많은 추측이 있었지만 결론은 아직 아무도 찾지 못했답니다. 그냥 이선희님의 <J에게> 처럼 누구든 대입해서 부르고 들으면 되는 거겠죠(이와중에 제 이름에 J가 들어가니 이 곡은 소녀들이 어디까지나 '저를 위해' 부르는 거라는 TMI를 알려드리면서...이 사람 쫒아내!!!!)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정말 청량함이 넘치는 레몬맛 캔디같은 느낌이 들고 나도 이런 산뜻한 마음을 품을 대상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을 먹게 하는 곡입니다. 

 

 

22.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그여름 - 소녀시대

 

이 곡은 소녀시대 9주년 기념곡입니다. 그들이 그동안 겪어온 날들을 '항해하는 배'라는 컨셉으로 잡아 9년동안 늘 함께 하고 있는 멤버들과의 끈끈한 연대, 그리고 팬들과의 관계성도 놓치지않고 모두 잡아 이끌고 있는 절절한 스토리가 담겨있죠. 팬송이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몰라도 9주년에 만든 노래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또 그 반절의 세월이 더 추가된 15주년에도 여전히 그들은 같이 이 항해를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팬송이라기보단 그냥 누구든 대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모든 사랑에 익숙해져서 너의 걸음이 느려진대도 난 널 기다릴 테니까] 라는 가사가 있어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 내 곁에 늘 있어주었던 이들, 익숙해서 잊어버리기 또한 잃어버리기 쉬운 사람들도. 멈추지 않고 변하지 않고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게 쉽지 않아서 인생은 참 재미있고 뜻깊고 흥미로운 것 같아요.


 

23. 다른 사람들도 꼭 들었으면 하는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힘들어하는 연인들을 위해 (Let's Talk About Love) - 소녀시대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넥스트),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해(이원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잔나비) 그리고 힘들어하는 연인들을 위해. 가요계 '연인들 시리즈' 4대장 중 한 곡입니다(웃음) 연인들은 왜 항상 조용하고 간편하게 사랑하지 못하고 늘 힘들거나 어렵거나 갈라서거나 다투는 내용이 주를 이룰까요(웃음) 참 너네 세상 알아서들 살아라 별 상관 안하고 살고 싶지만(내 눈에 흐르는 것은 눈물인가 누운무울인가...) 쾌활하고 초여름같은 산뜻한 리듬감이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합니다. 서로 상처받은 연인들 사이에서 용서하고 아껴줘라, 라고 조언을 해주는 '팅커벨'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사랑은 항상 곁에 있어] 라는 가사를 잘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연인의 의미는 사실은 내 곁에서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믿어줄 수 있는 내곁의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걸테니까요.   

 

 

24.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유닛의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Merry Christmas - 태티서

 

물론 저는 태티서는 아직 활동중인(잠시 쉬고 있을 뿐인) 그룹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습니다만(!!!!) 태티서의 많은 노래들 중에 한 곡을 고르자면 <메리 크리스마스>를 꼽고 싶어요. 이제 <징글벨><루돌프 사슴코> 식상하지 않습니까!!!(나만 그런듯) 어쩔 수 없는 타이틀인 <디어 산타>와 같이 발랄한 캐롤송이 겨울송의 정석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약간 성가곡처럼 차분하고 정갈한 분위기의 이 곡은 앨범 전체를 놓고봐도 또 색다르다고 생각했거든요. 너무 빠르지 않게 정적으로 시작해서 후반부에 이르는 고음 애드립의 향연이 귀를 간지럽히지만 편안하게 마무리되는 밸런스가 좋습니다. 완전히 어쿠스틱으로 부르는 <겨울을 닮은 너>와 비교해보면서 들어보는 것도 괜찮아요. 

 

 

25. 우리 곁을 떠난 아티스트의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아름다운 그대에게 - 규현&티파니

♬ 숨소리 - 종현 & 태연

 

우리에게, 그리고 파니에게도 잊을 수 없는 하늘의 별들이 있죠. 소녀들의 소중한 동생이고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웠던 사람이기도 하고 오래도록 기억이 될 사람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동명의 드라마 OST였고, 소녀시대의 동생그룹이자 파니에겐 한때 같이 살기도 했던, 누구보다 소중한 동생이 출연했던 드라마였습니다. 노래도 청춘들의 사랑과 학교, 그들만의 인생을 다룬 드라마답게 밝고 경쾌한 스타일이라서 꽤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문항을 보자마자 바로 그리운 이름들이 떠올라버린 것이 조금 씁쓸하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별. 두 그룹의 보컬장인이 만나 부른 하나의 노래. 잊을 수 없는 노래인 <숨소리>도 기억나죠. 소시의 여동생이 f(x)였다면, 남동생인 샤이니가 있습니다. 여러모로 친한 관계를 맺고 있는 두 그룹이면서도 서로 보컬을 뽐낼 수 있는 무대도 다양하게 있었어서 더더욱 기억이 나요. 태연이와 종현이의 톤이 은근히 잘 맞아서 <Lonely>라는 곡도 좋아합니다. 늘 노래에 진심이던 그의 목소리도 언제까지나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26. 사랑에 빠지고 싶게 하는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동화 - 소녀시대

♬ Merry go round - 소녀시대

 

사실 처음에 "축가" 문항으로 빼놓았던 곡들이었는데 어쩌면 더 근본적으로 '처음의 시작'에 이 곡들을 위치시키고 싶어져서 문항을 옮겼습니다(긴 변명). 제목 그대로 동화같이 아기자기한 한편의 동화책이 펼쳐지는 기분이 드는 <동화>, 그리고 흔히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타는 걸 꿈꾸는 회전목마(메리고라운드)와 관람차. 그야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사랑스러움'이 뚝뚝 흘러나와 감출 수 없는 상태를 맞이하는 것처럼 들리는 곡입니다. 가족이 되는 것을 꿈꿔보고, 아이들과 언덕에서 뛰어노는 장면도, 처음 사랑을 꿈꿨던 간질간질했던 기억도, 많은 시간이 흐르고 뒤돌아봤을 때도 추억이 사라지지않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까지도. 이 두 곡에 전부 담겨있습니다.

 

 

27. 마음 아픈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Danny Boy (Studio ver.) - 소녀시대

♬ 그대를 부르면 - 소녀시대

 

두번째 콘서트 당시 커버곡을 부를 타이밍에 이 곡을 불러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당시엔 사실 이 곡이 그냥 아일랜드 민요, 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전쟁에 나간 아들을 그리며 부른 의미라는 가사 해석이 나와서 많은 이를 놀라게 했던 전설이 있었더라고요. 콘서트에서도 조용한 상태에서 각 소절별로 보컬을 이어나가는 소녀들의 목소리만 울려퍼졌던 커버곡 타임이 생각나네요.

 

제목만 들어도 마음 아픈 노래는 <그대를 부르면> 이라는 곡에 모든게 담겨져 있습니다. 사실 '마음이 아프다'라는 단어로 단정지을 수 없는, 그저 아련하고 먹먹해지는 느낌을 주는 곡이라고 볼 수 있겠죠. 1집 앨범에는 아직  파니가 보컬로서 두각을 보이는 정도는 아니라 파트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의외로 이 곡에서만큼은 파니의 진하고 깊은 보컬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고, 지나간 인연을 생각하게 만들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선보여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 노래입니다.  

 

 

28. 내 취향저격 음색의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Amazing Grace - 윤아

♬ 사랑해 사랑해 - 미료&써니

 

 

윤아의 솔로곡들을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의외로 정말 음색이 좋다고 생각했던 곡이 드라마 [The K2]의 OST였던 <Amazing Grace>였던 것 같아요. 눈물을 흘리며 주먹을 쥐게 하는 감정이 몰아치는 연기였지만 안나의 칼날같은 목소리가 귀에 탁탁 꽂히는 절묘한 장면이었다고 할까. 워낙 원곡 자체도 너무 유명하고 좋은 곡이지만 연기로 인해서 이렇게 듣는 느낌이 다를 수도 있구나, 느껴졌던 곡이었습니다. 

 

<사랑해 사랑해>는 원래 써니의 최애곡에 소개하려다가 '최애 음색'으로 구분지어봤어요. 브아걸 미료씨의 노래에 피쳐링을 한 곡이긴한데, 후렴구에 울려퍼지는 쓸쓸하고 담담한듯 애절한 음색이 절묘해서 꽤 좋아하는 곡입니다. 소녀시대 보컬라인이지만 생각외로 많지 않은 파트에 아쉬움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이 곡을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29. 추억의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이따이따요 - 태연&티파니

♬ Sometimes - 티파니&서현

♬ It's Fantastic(Mabinogi) - 소녀시대

 

라디오에 출연하면 뭐든지 커버곡을 하나씩은 마치 개인기처럼 준비했어야했던 그 시절이 떠올라요. 토크도 좋지만 과연 오늘은 또 어떤 노래를, 누구와, 어떻게 부를까 고민이 가득한 얼굴을 보는 재미가 있었던 때. 그리고 라디오지만 '보이는 라디오'라서 실수할까 긴장하는 모습이나 감정에 양껏 취한 얼굴 등 볼거리 들을 거리가 다양했던 시절 소녀들에게도 정말 수많은 커버곡이 있었고, 그 중에 떠오르는 두 곡을 골라봤습니다. <이따이따요>는 진짜 아는 분이 많지 않으시겠지만 태연이랑 불렀던 트롯곡이었고, 지금의 파니를 생각해보면 파니가 트롯을?!?! 이런 물음표가 새겨지겠지만..... 그땐 그냥 풋풋하고 귀여운 십대 소녀의 학예회 발표곡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그밖에도 수많은 커버곡이 떠오르는데 이 문항 때문에 이런저런 곡들을 추억하다가 <Sometimes>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서 오랜만에 라이브를 찾아봤었어요. 언젠가 리뷰에도 쓴 적이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던, 그리고 브리트니스피어스의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곡이었어서 이 노래를 둘이 부를 줄 몰랐는데 이 노래를 부른다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나요. 서현이의 풋풋한 목소리도, 파니의 한음한음 힘줘가며 부르는 앳된 목소리도 다 너무 그리운 시절이네요. 

 

 그러고보니 마비노기 OST였던 <It's Fantastic>도 너무 오랜만에 그 이름을 들어보는 것 같죠? 게임 수록곡 특성상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신나는 리듬감이 최고조였던 곡에다가 멤버 셋이 부른게 원곡이지만 콘서트에서 다같이 부른 게 더 흥겹고 신났던 것 같아요. 뮤비에 열아홉 소녀로 마냥 귀욤귀욤했던 파니의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30.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
- [30Q] 소녀시대 노래추천 챌린지

 

♬ Not Barbie - 티파니

♬ Not Alone - 소녀시대

 

파니의 미국 앨범은 유난히 '자존감'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이 들게 만드는 노래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근본부터 떠올리게 만드는 <Born again>이라던가, 삶을 꽃으로 비유한 <Flower>라던가. 이 곡 역시 틀에 박힌 삶을 탈피해 나는 바비인형이 아니다, 라는 의미로 '개성을 살려서 내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곡입니다. 한국 <마그네틱문>콘서트에서 파니는 이 곡에 대해서 힘들 때 "I'm good! I'm good!" 이라고 되뇌이면서 이겨냈다고 했었죠. 나를 믿고 내가 하는 일을 믿자. 견디다보면 분명 이겨내는 날이 올거고, 나는 나자신으로서 삶의 정점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는걸. 힘든 일을 겪고 그에 대한 돌파구로 음악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파니의 초심에 이 곡이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소녀시대에게는 <Not Alone>이란 곡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있기에 가치가 있고, 같이 나아가고 싶고, 힘든걸 이겨내고 싶던 시절이 있었고, 멤버들 한 명 한명에겐 서로가 꽃이 되어주었던 날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고, 이제 마냥 어린 시절처럼 행동할 수 없다는걸 알고 있고, 끊임없이 인연과 인연이 아닌 것을 구분해야만 하는 상태 속에서 비틀거리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고 그렇게 무뎌지기도 합니다. I'm not alone으로 끝맺음하는 가사. 어쩌면 끊임없이 나에게 외치는 외침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세상에 외치고, 나에게 외치고. 무뎌지지않기 위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우리. 그렇게 성장하고 있나봅니다. 이 노래를 통해서요. 

 

 


다 써놓고 보니 너무 사담인 것 같아서 부끄럽기 그지없(......) 과연 이 글을 읽은 분들은 어떤 노래를 추천하는지, 어떤 추억을 가지고 계실지도 궁금하네요. 걸그룹에게 15년은 참 긴 시간이었지만 그 시절 속에 이렇게 수많은 기록이 남을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이 현재형이라는 사실도요.

 

여러분 소녀시대는 바로 오늘도 스케줄을 했답니다(으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