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16] 가요광장 - 써니가 부자가 되는 건 행복한 일이잖아요.
방송 : 이기광의 가요광장
출연 : 써니, 파니
정희 이후로 의외로(?) 디제이와 친분이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물론 파니는 전화인터뷰로 가요광장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믕디(에이핑크 은지)시절이었고 그것도 수영이가 스페셜디제이 하는 날이라 에이핑크와의 조우는 없었죠. 그리고 이번엔 햇디(하이라이트 기광)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이 조합이 너무 신선했어요. 전 사실 라디오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파니가 한국말을 아주 많이 하기 때문이죠! (영잘알 스타의 15년 팬인데도 영어 일절 못하는 나레기는 사실 영어 인터뷰가 늘 두려웠어 파니야..ㅠㅠ) 크게 텐션이 높진 않았지만 그래도 깨알같은 스토리 들려주고 간 이 날의 방송, 그리고 써니라면 무한애정인 파니의 모습을 다시 감상해봅시다 ^0^
■ 방송 풀 영상 : 기광 막힌 초대석 with 티파니 & 써니 (of 소녀시대) full ver. / [이기광의 가요광장] l KBS 220816 방송
* IT산업의 문물을 가장 잘 활용하는 그룹
햇디 : 오랜만에 하는 단체 활동, 어떤가요?
파니 : 너무 즐겁죠. 오랜만의 활동인..데 그런 것 같지도 않아요.
써니 : 영혼이 없...
파니 : 왜그래애ㅠㅠ 아니야아~ 아니 힘든 점도 당연히 있죠. 그걸 왜살려! 아니, 솔직하게 말할게요. 5년만에 하는데 힘든 점 당연히 있죠. 언제 시간 되냐, 넌 왜 안되냐. 당연히 이런 순간들이 있죠. 근데 그만큼 이 15주년 앨범에 음반을 위한 시간, 무대 연습, 뮤비 제작 그런건 1순위로 시간을 빼 가면서 연습도 잡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래서 결론은.. 미간을 쳐다보면서.. 즐거..웁니다....
써니 : 뒤에다가 촛점을 맞춰야 하는거죠?ㅋㅋ
파니 : 즐거..워서...웁니다..울어요 울어..너무 좋아ㅋㅋ
햇디 : 그럼 가장 좋은 점은 뭐에요?
써니 : 가장 좋은 점은..
파니 : 어디 너 한번 보자 내가!(흥흥)
써니 : 가장 좋은 점은 솔직히, 단체 모습을 기다려주셨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드린다는 거. 우리 자신도 자부심이 생기니까 막. 그런 모습이...
파니 : ...영혼이 많네? 얘기하는데(흥칫핑)
써니 : 찔리네요ㅋ 근데 제일 좋은 점은 외롭지 않아요. 혼자 있을 시간도 없고 고막이 쉴 시간도 없고....?! 목소리도 쉬고...?! 너무 즐겁습......
파니 : 목소리 왜...
써니 : 애들이 여덞명이잖아요. 한명 한명한테 얘기를 하면 여덟번, 본인 빼고 일곱번을 얘기해야 되는 거에요. (예를 들어 뭘 정해서 공지를 하더라도) 일곱번을 얘기해야되니까.
파니 : 대신 우리는 그래서 톡방의 그런 설정들을 진짜 잘 활용해요. 공지를 올릴 수 있잖아요. 공지랑 투표하는 그런 옵션들을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어요 저는.
햇디 : 그래도 체계적으로 톡방이 잘 유지가 되고 시스템화가 되어 있네요?
써니 : IT산업의 발전이 굉장히 감사할 따름이에요(웃음)
햇디 : 사알짝 아 그래도 요거는 쪼끔 불편하다.
써니 :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는 건가요ㅋ
햇디 : 예를 들어 음식 같은거..
파니 : 음식은 저희는 아무 문제없어요. 왜냐하면, (원하는 걸)다 시켜요. 소녀시대는 먹고싶으면 끝내 다 먹어야돼요.
햇디 : 아, 통일 없이?
써니 : 왜냐하면 워낙 멤버가 많으니까 둘씩 모여도 최소 지원 금액이 금방 넘어버리거든요.
햇디 : 잠시만요. 저희 작가님께서 [예전에 뮤직뱅크에서 소녀시대, 회를 시켜드셨다구요]?! 이게 진짜에요?
써니 : 이게 정확하게는 회를 시킨게 아니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모듬으로 회 뿐만 아니라 전복이나..
파니 : 저희는 약간 각잡고 세팅해서 먹는걸 좋아해요. 참치 하나만 오면 안돼요. 아무래도 인원이 많다보니까. 그리고 저희 스탭 사랑이 넘쳐서 모두를 챙기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양이 많다보니까 아이스박스가 쌓여서.. 그리고 또 사실 저희 (대기실)방 안에 있었는데 퇴근할 때 그게 나오는바람에. 이모님들이 이게모야모야?!(이렇게 된거죠)
써니 : 석화 껍데기 이런거 나오고 하니까.
파니 : 그렇게 먹고 힘내서 무대를 한거죠.
써니 : 의견 통일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파니 : 저도 동의합니다.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고 저희는 심지어.. 저랑 써니는 그건 좀 통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이유를 또는 의견을 낼 때 왜 이걸 해야한다, 까지도 의견을 써놔요. 그러면 뭔가 따라줄 줄 알았는데?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있고..(..) 그래서 단합하기에 좀...한달정도 걸리죠.
햇디 : 워낙 멤버 수가 많고 다양한 생각들이 있기 때문에.
써니 : 그게 오히려 좋은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각자 자기의 소신과 활동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거니까. 열정이 있다는 거니까. 어느정도는 통일되었으면 좋겠긴 하지만 의견을 내는 과정들이 줄어들면 오히려 섭섭해질 것 같기도 해요.
햇디 : 모두가 이 앨범에 진심이기 때문에, 좋은 것들을 계속해서 좁혀나가면서 가장 좋은 것이 지금 이 앨범으로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 앨범이 기대가 되고요.
제각기 다른 소속이 되면서도 각 소속사에 가장 중요하게 요구했던 점이 "소녀시대 활동을 최우선으로 둔다" 라고 했었는데, 그 조항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모릅니다. 각자의 스케줄을 쪼개고 쪼개 음반 작업을 하고 홍보물 촬영을 하고. 다시 모이기까지 생각보단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가 그들을 믿고 기다렸던 건, 그 사이에 우리의 약속을 믿고 지탱하게 해줄 많은 것들을 직접 보여줘왔으니까요. 사실 각자가 가진 끼와 능력이 어디까지 펼쳐지는지도 알고싶었고, 그걸 펼쳐보이는 개인활동 동안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열정을 다시금 깨우친 아주 소중한, 다시없을 이십대의 현장을 같이 체험한 날들이었죠.
아직도 의견 조율 어렵고 시간이 흐를수록 제각기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해서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다는 소녀들. 이번 활동 전에도 '단톡방'을 열심히 애용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코로나 이후로 비대면을 해야하는 상태에 이르자, 급기야 화상채팅 프로그램인 <ZOOM>까지 이용해서(파니가 유료결제 했다고ㅋㅋ) 각종 의사소통을 했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반장을 하고 있는 윤아의 빠릿빠릿함에 공식 디지털콘텐츠팀장(?)인 파니의 홍보력과, 재치만발인 수영이의 다재다능한 언변과 함께 나름 최신식(?) 문물의 사용으로 꽤 효과적이고 민주적인 운영방식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었네요. (다만 이제 너무 많은 대화로 인해 정보전달을 제대로 못받은 효연이의 기자회견 사건(?)이나 쌓여가는 메세지를 눌러보지 않는 심드렁한 써니는 접어두기로 하고.....)
사실 전설의 레전드로 내려오고 있었던 바로 그 대기실 회 주문 사건(!) 그동안 알음알음으로만 퍼지더니 소시탐탐에서도 한차례 밝혀졌고 이번에도 역시...ㅎㅎ 그래요 우리 소시 "잘 먹습니다..정말 잘 먹어요..너무(!) 잘 먹어요.." 소소하게 도시락만 먹고 조용히 있는다? 이건 우리 소시 스타일이 절대 아닙니다 노노. 그리고 이 것이 15년동안 방송계통에서 축적되어 온 밥차 능력치(?)라는 것... 대기실 안에서 설렁탕을 먹든 회를 먹든 대게를 먹든 그저 잘 먹고 무대만 잘하면 되는거죠. (이러다 나중엔 케이터링도 부를 것 같지만?....ㅋㅋ)그러고보니 남자그룹보다 더 잘먹는다는 썰도 있었지만(후후).. 먹방 나가서 진짜 빼지않고 먹고 그런 자연스런 모습이 사람들에게 인식이 좋은 것 같아요. 사실 그 무대의 에너지와 역동적이다못해 피맛이 도는 동작들을 보면 그렇게 먹은 것들이 대체 기화가 되었나? 싶기도 합니다. 아마 몸으로 들어가는게 100이면 땀과 체력으로 나오는게 125정도 될 것...
* 밥심으로 견뎌봅시다.
[이번주 뮤직뱅크에서는 뭐 배달시켜 드시고 싶으세요?]
햇디 : 어때요? 지금 약간.. 금요일이면 아직 3일 남았는데 3일후의 소녀시대는 과연 어떤 메뉴를 시켜드실 것인가.
써니 : 약간 몸보신도 해야될 것 같고, 사전녹화가 굉장히 이른 시간에 하더라구요.
파니 : 왠지 저희 설렁탕같은 거 먹고 있지 않을까요? 곰탕.. 몸에 좋은 거.
햇디 : KBS 근처에 맛집들이 많잖아요.
파니 : 뭔가 많아졌더라고요. 따뜻한 거 먹고 밥심으로 (힘)내야죠.
[세 분을 같은 화면에서 보니까 저의 중고딩 시절이 생각나요.]
햇디 : 열심히 해왔죠 저희?
파니 : 저희 리허설 같이 했던 것도 생각나구.
[포에버원 샤워할 때 매일 들어요. 너무 좋아요 자주 앨범 내줘요 진짜.]
파니 : 노력하겠습니다. 샤워할 때 듣는 건 진짜 흥난다는건데.
[채널십오야에서 소시분들 쇼크 추신 것 봤어요.]
파니 : 혹시 보셨어요?
햇디 : 아뇨. 아 정말요?
파니 : 다행이다. 멤버들이 너무 열심히 춰서.. ㅋㅋ
써니 : 노래를 맞추기가 있었는데, (노래를 듣고)노래가 나올 때 춤을 췄었는데ㅋㅋ
파니 : 멤버들이 열심을 다해서... 근데 오늘 이렇게 (하이라이트 멤버를)만날거란 생각을 못했죠ㅋㅋ
써니 : 안 보셨다니 다행이다...
파니 : 사실 그게 제일 부끄러웠어요 >.<
햇디 : 작가님께서 친절하게 광고 나갈 때...
투니 : 아니에요 죄송해요 우리 간 다음에 봐줘요ㅋㅋㅋ
써니 : 저희가 그때 MVP에 눈이 돌아가지구ㅋ
파니 : 배달 어플 상품권이 꽤 괜찮았어요... 한우 앞에서는 진심이더라구요 멤버들이.
[포인트 안무 알려주세요.]
햇디 : 춤 이름이 있나요?
써니 : 저희가 아직.. 저희도 춤 이름을 못 지었는데, 여러가지 안무가 있거든요. 방야도 있고 수영이의 쪼도 있고요.
햇디 : 그 포인트를 기대해보면서 무대를 찾아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고요.
[밝은 곡인데 아련하기도 하고 노래 너무 좋아요]
파니 : 밝은데 슬프고, 들으면 뭔가 가사도 이걸 피아노 반주로만 상상하면 더 슬퍼지고.
이번에 출연했던 예능들은 유난히 음악과 관련된 퀴즈를 맞춰야 하는 것들이 많았어서 게임에 취약한 파니의 미미한 활동(.....)이 아쉬웠지만ㅠㅠ 그만큼 이 분야의 독보적인 예능담당 멤버들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던 때이기도 합니다. 가수인데 왜 웃기고 싶어서 안달이냐곳!!!ㅋㅋ 국민 MC 3대장 강호동/유재석/신동엽 오빠들 모두에게 인정받는 게스트임에도 그들을 다소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국민PD 김태호/나영석 PD님들이 선호하면서도 얘들 뭐지...하는 게스트이면서.. 이게 다 매운맛 게스트의 일인자 이효리, 김숙, 김신영 언니들한테 예능을 잘못 배워서(?)..
아무튼 그래서 매번 나가는 예능에서 빵빵 터뜨리고 화제가 되어서 신나고 즐겁고 자랑스럽고 그렇네요. 예능은 웃겨야지. 그럼요...ㅎㅎ 특히나 다들 오랜 개인활동으로 남들 웃기는 것에 목말라있었다보니 내면의 흥요소를 차곡차곡 적립해두었다가 멤버들 만나니까 댐이 수문을 열듯 와르륵.... 그와중에 가장 웃겼던 것이 언니들이 놀라기까지 한 내적 흥 미친듯이 폭발한 우리 칼꿈치 막내... 드라마 촬영이 그렇게 힘들었구나... 그랬구나...ㅎㅎ 그리고 여전한(?) 말실수킹 효연이의 '방야~~~' 에피소드와 멤꼴싫 폭로자 수영이의 '머리 쪼' 에피소드가 이번 활동의 가장 큰 재미요소가 아닐까 싶어요. (아 물론 우리 파니의 제멋대로 매니저 '흥망진창' 에피소드도 잊을 수 없....아니 그냥 잊고 싶다....)
* 써니가 부자되는건 행복한 일이잖아요.
[Q. 티파니씨가 일억을 받으면 써니씨가 백억을 받아요. 써니씨가 받은 백억을 티파니씨에게 나눠줄 수는 없어요. 근데 써니씨가 티파니씨에게 매일 아침마다 전화를 해요. '나 돈 쓰는 것도 정말 피곤하고 지겹다' 이러면서 매일매일 약을 올립니다. 그렇다면 일억을 받을건지?]
파니 : 써니가 행복하다면. 써니가 부자가 되는 건 행복한 일이잖아요. 그러면 (일억을)받는 걸로. 근데 문자 하면 안돼요? 꼭 전화해야되나요?ㅋㅋ
써니 : 차단해놓게?ㅋㅋ
햇디 : 써니씨(라면), 받아요?
써니 : 저도 받겠습니다. 받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파니 : 뭔가 플러스가 된다라는데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잖아요? 우리 사이가 매일 연락을 한다면 더 돈독해지는거고 돈도 벌고 사이도 좋아지고. 좋아졌으면 좋겠다.
햇디 : 멤버놀리기에 가장 최적화 되어있는 멤버?
써니 : 유리, 수영이, 효연이? 윤아까지. 네 명의 멤버가 잘 놀려요.
파니 : S.H.Y 고 세명이 정말 진심이죠. (백억 받는 게)그 네 명이었다면 좀 고민을 했을 것 같아요! 0ㅁ0
햇디 : 써니씨가 놀리는건 타격감이 별로 없다?
파니 : (써니는) 잘 챙기는 스타일이거든요. 나 지금 갑자기 윤아가 날 놀린다고 생각했어. 징징거리는 윤아의 그 놀림! 저를 잘 놀리거든요 윤아가.
써니 : 아침에 그 목소리로 (전화)시작하면..
파니 : 나 그럼 명상 두시간 해야돼요.
[Q. 소녀시대 멤버 전원이 원룸에서 일년동안 살기 vs 일년동안 아예 안 보고 살기]
써니 : 으악 안돼애!! ㅋㅋ 아..안봐도 될까요..ㅋㅋ (화장실 때문에 안됨 아무튼 안됨)
햇디 : 만일 다시 다같이 '괜찮은' 숙소에서 숙소생활을 한다면?
써니 : 일단 화장실이 한 세 개 정도 있는거죠?ㅋㅋ
파니 : 다 약간 각자 존중하는 스타일이어서.
써니 : 저희는 숙소생활 하면서 그렇게 힘들었던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파니 : 라이프스타일이 맞는 애들끼리 룸메이트를 하고.
써니 : 저희 일본 숙소생활할 때 룸메이트였는데 괜찮았어요. 불편한거 하나도 없었어요. 맨날 숙소 돌아와서 같이 ASMR틀어놓고.
파니 : 게임하고, 책 보고, 쉬고.
[소시탐탐에서 숙소 이모님 김밥 맞추기를 했는데, 지금도 숙소에 살고있는 효연씨만 가장 감을 못잡았다.]
써니 : 먹고나서도 그랬나? 저희가 숙소 생활을 거의 7년정도 평균 한 것 같거든요. 길게 한 멤버들은 지금까지도 숙소에 살고있는 멤버들이 있어요. 특히 효연이는 숙소에서 나갔던 적이 없으니까. 이모밥을 가장 많이 먹었었는데,(그 날)이모가 김밥을 싸주셨고 세 개의 김밥 중에 이모김밥을 맞추는거였는데, 심지어 멤버들이 맛도 안보고 그냥 냄새만 보고 모양만 봐도 바로 맞춘거에요.
파니 : 비주얼만 봐도 맞출 수 있었어요. 근데 효연이는 그날 아침에도 이모님 밥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ㅋㅋ 저희는 뭔가 엄마의 손길이 느껴지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그런 김밥이거든요. 그래서 잊을 수가 없는데...
써니 : 워낙에 안 까탈스러워서 그럴 수 있어요.
파니 : 엉뚱미가 있어요. 쿨하고 잘 흘러가는 친구입니다.
그러고보면 파니는 써니에게 늘 진심입니다(웃음). 분명 오빠도 언니도 다 있는 파니지만 한국에서 만난 일곱 명의 친구들은 진짜 피부로 새길 것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죠. 우리애가 좋아지는 현상이 온다는데 내가 뭘 못해주리? 이 대화에서 지금 파니가 얼마나 안정되어 있고 마음이 행복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가 이렇게 기분 좋으니, 내가 먼저 뭘 해주더라도 아쉽지 않은 그런 사이라는 것이 얼마나 여유로운지. 사실 파니가 좀 롤러코스터같은 성격이긴 한데(ㅋㅋ) 거기에 어떻게든 잘 맞춰주는 써니가 있어서 이 라인이 아슬아슬하게나마(?) 잘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전혀 다른 성격으로 투닥거리기도 하고 안맞아 안맞아....하면서 손사래를 치기도 하지만 얘가 어떻게 할거라는게 이미 예상범위에 들어와있으니까, 이런 말도 할 수 있는거겠죠. 다만 파니의 무한 신뢰(?)를 얻고 있는 몇몇 멤버들과 달리 매번 놀려먹기에 급급하는 몇몇 멤버들(!)은 고민을 할거라몈ㅋㅋㅋㅋㅋㅋ 듣고 있니 윤A야?...ㅋㅋㅋ
그나저나, 소시탐탐에서 나왔던 이모 김밥 에피소드의 뒷이야기입니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긴한데 이번 활동은 유난히 효연이의 활약(?)이 독보적을 넘어 롯데타워급!! 성격이 너무 급하고 생각과 말이 동시에 나와버리는 성향이라 매번 레전드를 갱신하고 있는 타고난 김예능인(..) 멤버들이 냄새만 맡아도 알 수 있다는 김밥을 15년째 먹고 있는데도 불구하고ㅋㅋㅋㅋ 아직도 몰랔ㅋㅋㅋㅋ 본인 일에 집중하고 관심사가 아닌 것엔 철저히 관심을 두지 않는 성격상 어쩔 수 없다 싶지만 뭐어.... DJ와 가수활동에 프로페셔널하면 됐다... 싶..네요... (그래도 본업인 가사나 안무는 잘 안 까먹는다는게 천만다행이지 싶고.... 웃음) 여기에서 파니가 생각보다 자신만만했던 이유는, 다른 멤버들보다 태연이와 함께 숙소생활을 더 일찍부터 했기 때문에 이모님을 속속들이 잘알... 보기만 해도, 냄새만 맡아도, 먹어보면 더더욱 이모님잘알인 소녀들이 참 대견하다 싶기도 했네요. 1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그 사이에 오랜기간 떠나 있었어도 스팸 넣어주고 밥맛이 다르고 깻잎을 안 넣어주신다는 특징을 잊지않고 있었다니. 마치 학창시절 학교앞 떡볶이집 주인을 기억하는 그런 느낌으로 아련아련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소시탐탐 5화 우당탕탕 이모김밥맞추기편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소시 먹방] 눈이 데구르르..👀 효연이만 모르는 '숙소 이모 김밥' | 소시탐탐 5회 | JTBC 220802 방송
* 멤버들이 너무 연습을 잘해와서 감동받은 썰
[Q. 소녀시대 20주년 기념 앨범 때 내가 쓴 곡이 타이틀인데 파트 없고 무대 센터 근처에도 못 가기 vs 다른 사람이 쓴 곡인데 내 파트가 제일 많고 무대에서도 계속 센터]
파니 : 자작곡! 저는 센터 욕심이 그렇게 많지 않고, 곡에 어울리는 멤버가 센터에 서야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에요. 저는 저희 멤버들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잘 만들어줄 수 있다면 언제든지 열심히 곡을 쓸 자신도 있고요. 그냥 소녀시대 곡을 만들 수 있다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써니 : 이번에 시간만 있었으면 저희가 <빌런> 이 곡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라도.
[멤버들 디렉팅할때 어떤 점을 제일 강조해서 디렉팅했는지 궁금해요.]
써니 : 저한테 "착하게 부르지 마라, 못되고 나쁘게 불러봐라" 라고 디렉팅을 해줬던게 기억나요.
파니 : 멤버들이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착해지고 순종적이에요. 녹음실 안에서. 아무래도 한 파트씩만 부르다보니까. 저는 조금 더 부글부글 끓는 감정을 실어서 정말 대사 독백처럼 했으면 좋겠다..(생각했는데) 멤버들이 너무 잘해줘서. 너무 재미있고 저한테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해왔어요. 그래서 감동했어요. 특히 막내 둘 윤아랑 서현이가 너무 열심히 준비를 해와서 "이렇게 불러볼까요? 저렇게 불러볼까요?" 너무 귀엽고... "나 요기 불러보고 싶은데..." 윤아랑도 파트를 왔다갔다도 해보고.. 이게 멤버가 쓴 곡이어서 그런 자유가 있고 서로 상의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재미있는 작업이었고, 소시탐탐을 하면서 그 모습을 담았는데 소시탐탐도 화요일 밤에... 이 틈을 타서?ㅋㅋ 홍보를 하네요. 소시탐탐에서도 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말을 하는 것 보다는 제가 너무 집중을 하면서 그 작업을 해서 사실 기억도..(잘 안나요) 뭔가 아직까지도 표현이 잘 안돼요. 많은 멤버와 다른 디렉터들도 있었고. (그러니까 추후 공개될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Q. 절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것은? 예능감 8등 vs 주량 8등]
써니 : 예능감! 예능은 계속 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할 것 같은데 주량은 계속 줄고 있어서. 이제는 진짜로 주량이 6등정도 된 것 같아요. 제 뒤에 아마 서현이 태연이를 깔고 제가 그 다음 정도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주량 1,2등을 다퉜었는데.
햇디 : 원래는 되게 애주가이셨고 주당이셨는데, 줄어들고 있다? 그럼 지금은 어느 정도 줄으셨죠?
파니 : (?!?!이게 무슨 소리?!?!!?)
써니 : 사실 술을 즐기는 건 이제 하지 않고 그냥 분위기 맞춰주는 정도? 근데 지금 티파니가 계속 눈으로 이건 아니지않냐..눈으로 자꾸 엑스 자를..눈으로 위아래를..
파니 : 여기(써니) 한 번 보고 기광씨 한 번 보면서 "이렇게 말하는 멤버는 (주량 하락) 아니다.."ㅋㅋ
햇디 : 티파니씨가 생각했을 때 써니씨의 주량? 몇 등이라고 생각하세요?
파니 : 6등은 아닌 것 같아요. 기본 베이스란게 있잖아요? 잘 받는 멤버. 아무리 다른 멤버들이 즐기기 시작했다고 해도 이게 바로 그..연차아닐까요. 타고난게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써니는 정신력이 워낙 강해서 절대 6등 밑으로도 안떨어질 것 같아요.
햇디 : 써니씨 마음 속에서 (6등) 하고싶으신가봐요...ㅋㅋ
써니 : 이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싶다.. 근데 망했네요...(체념)
일단 박수세번 짝짝짝 치고 갑니다. 이번 앨범의 특징은 파니가 작곡한 곡이 드디어(!) 본체의 앨범에 실리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어려운 SM A&R팀을 결국 뚫었어! 그동안 개인앨범에 여러 곡을 작업하고 실어왔지만 아직 다른 이에게 작업물을 전해준 적은 없어서, 파니의 작업물이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나오는건 어떨까? 상상해보기도 했었어요. 늘 음악을 진심으로 하고싶다! 라고 했었는데 이젠 아예 음악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파니의 열정도 응원하는 바이기도 하고요. 물론 꼭 작사작곡을 해야 진정한 아티스트라는 틀에박힌 생각은 아닙니다만. 작사한 곡이 실리는 것도 물론 좋지만 음악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또 어떤 느낌일까, 그에 대한 해답으로 이렇게 또 하나의 관문을 열었습니다. 비주얼 디렉팅을 하면서도 꽤 힘들어했었는데 보컬 디렉팅을 하면서는 또 어땠을까. 그래도 보컬은 쭉 해왔던거라 편했을까, 하지만 남의 목소리를 평가한다는건 또 전혀 다른 차원의 일 같고.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왔어도 계속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니, 새삼 소녀들이 고맙기도 하고 더이상 숨겨진게 더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알쏭달쏭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일단, 파니는 파트가 찐으로 없고 잘 비춰지지도 않았던 사이드에서부터 시작해서 노력한 나머지 지금의 모습이 된걸요. 무슨 방법으로든 결코 눈에 안 띌 애는 아니니깐(웃음) 8명 속에 파뭍혀있어도 본인파트든 코러스든 독특한 목소리와 창법으로 귀에 쏙쏙 들리는 멤버라서 걱정할 필요 없(....)ㅋㅋ
아니그래가주구...(태연이 성대모사) 타고난 주당 1,2위를 다툴 것 같은 써니주신(酒神)이 이런 말을 한다구요?(웃음) 소시내 주당파 타고난 주당 써니 / 노력의 산물 파니 / 막걸리 짱짱맨 유리 / 그런 유리와 술친구 효연 그리고 때때로 소맥의 달인 윤아. 이렇게 있는데 그 중에서 순위를 매기자니(....) 이젠 이미지를 챙기겠다는 고런 마음이지만 옆에서 배려해주지 않는 너란 멤버(?) 근데 다들 보면 엄청 소주 맥주를 부어라마셔라하는건 아닌 것 같고 이십대 후반즈음부터는 와인에 빠져서 가볍게 마시며 분위기를 타는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술이라기보다는 그로인해 모인 사람들과의 사적인 편안함을 원하거나 혹은 혼자 마시는 안도감같은 거. 항상 남의 시선 속에서 살다보니 술자리에서만큼은 좀 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서 그 마음이 이해가 가기도 하고요.
* 능수능란한 DJ에 놀란 파니써니
[가요광장에서 여덟명 단체로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써니 : 사실 가능하면 너무 좋은데 시간대가 또.. 살짝 시끄러워도 되는 시간대잖아요. 나중에 단체로도 나올 수 있으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우리 DJ께서 너무 기가 빠져서 가시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는데.
햇디 : 그럴 때는 제가 지금 (이어폰을)한 쪽만 끼고 있잖아요? 그럴 때는 제가 둘다 오픈합니다.(뺍니다) 직접적으로 이 소리를 귀에다 넣지 않는 이상 괜찮더라구요. 두 쪽을 다 끼면 너무 소리에 집중이 되어서. 그래서 하나씩 빼가면서 상황상황에 맞춰서. 충분히 소녀시대 완전체도 제가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모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써니 : 이것이 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군요.
파니 : 흔들리지 않았어. 처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거부하지 않은 사람.
햇디 : 그리고 제가 딱히 할게 없어보여요. 단체로 나오시면ㅎㅎ
사실 라디오에 여덟명의 게스트가 나오기 참 쉽지 않고, 소녀들처럼 텐션 높은 게스트라면 왠만큼 노련한 디제이 아니고선 버티기(?) 힘들텐데 기광DJ의 의외로(?) 능수능란함에 놀란 소녀들. 아니 써니가 디제이 선배님인데?...ㅎㅎ 하이라이트나 소녀시대나 예능잘알이고 라디오에 나오면 한바탕 흥과 끼를 늘어놓는 사람들이라 이미 적응만렙인 것 같은 기광DJ의 모습입니다만, 우리 애들 얼마나 잘 노는지(?) 한 번 디제이 기강 잡으러(?) 완전체로 출동하십시오 어서!
일단 파니의 출연분은 이정도이고 다른 멤버들은 이밖에도 러브게임과 배텐, 영스 등에도 출연했으니 그 방송분도 꼭 다시들어주세요. 파니도 아직 나올 출연분이 더더더더 남아있으리라고 믿어본다!!!!!! (일단 최파타 나와주구.. 컬투쇼도 나와주구.. 철파엠이랑 별밤이랑 푸른밤도 나와주구.... 아무튼 나올게 아직도 많은데 다음 방송은 뭐니 언니한테만 우쥬플리즈귓속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