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그냥 들어, 스테파니 영의 음악세계

2017. 1. 18. 08:01팀.티파니::(노래)

-

묻지마 그냥 들어.

나도 가사를 모르니까(...)

-




는 농담입니다만(웃음)





우리는 흔히, 장난삼아 '황미영은 한국사람 스테파니는 미국사람'.....이라고 구분짓곤 합니다. 파니가 한국어곡을 부를 때와 팝송 혹은 영어버전을 부를 때의 분위기와 목소리, 말투가 뭔가 비슷하면서도 어딘지모르게 다른 느낌으로 변하기 때문이죠. 일단 스테파니 모드일 경우에는 굉장히 말이 빠르고 톤이 낮으며 제스쳐가 많아지는 편이에요. 그리고 뭔가 황미영모드는 귀엽고 사근사근하며 러블리하고 발랄한 타입이라면 스테파니모드는 스모키화장에 섹시하고 시크한 느낌을 풍기는 타입인 것 같기도 하고(물론 선입견 150%입니다만)


그리고 뭐랄까. 음악에서 '언어가 달라진다'는건 단순한 리메이크나 편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죠. 우리가 파니가 부르는 팝송이 좋아진 이유에는 분명 아이가 아주 잘 이해하고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라서 뭔가 더 편하게 들렸을 수도 있고 말이죠. 그래서 이번 '노래' 카테고리의 주제로는 그동안 파니가 불렀던 영어버전의 곡들을 위주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파니가 직접 참여한 곡을 기준으로!) 일단 기본적으로는 메인으로 한국어버전이 있고 거의 보너스의 개념으로 영어 버전을 수록한 곡들이 많지만 일부는 영어버전을 위해 먼저 쓰여진 곡들도 있습니다. 보통 한국어버전은 여기저기서 들어보셨겠지만 영어버전은 생각보다 잘 알려져있지 않아서 팬이 아니면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한번 모아봤어요. 파니가 이런 곡도 불렀다, 혹은 이런 느낌의 곡을 더 잘 부를 수 있다! 라는 것을 깨알같이 은근슬쩍 홍보하기 위한(?)....뭐 그런 시간입니다(웃음)



** 공식음원도 있고 비공식 무음원도 있고해서 부득이하게 음원링크는 못걸어놓으니, 멜론과 같은 음원사이트나, 어둠의 튜브를 통해 검색해보시면 좋을 것으로 아뢰오..(...) - 이상 포스팅대나무숲에서 팀티er 드림 :-P



The Boys (Eng Ver.) 
- 소녀시대 3집 타이틀곡


소녀시대 3집 타이틀 <The Boys>의 월드와이드 발매를 위해 작업한 영어버전입니다. 이 곡을 들고 미국과 파리를 넘나들며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소녀시대의 존재를 알린 곡이기도 합니다. 일단 메디슨스퀘어가든(Madison Square Garden)이 생각나고, 파리에서의 생각치 못한 많은 인파도, 미국의 방송출연도 생각나네요. 월드와이즈릴리즈 라는 말도 쓰고 빌보드 진출이라는 단어도 낯설지 않을만큼 새로운 것들을 자꾸 해봤던 그 시기. 아시아의 작은 나라라고 해서 작은 꿈만 꿀 권리는 없는거겠죠. 인터뷰에서 열일해주신(사실은 자기가 더 신난 것 같은 느낌적느낌?!?ㅋㅋ) 동시통역사 티파특파원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미영.


그러고보니 문득 생각나는게 라디오에서 "We're born to win~" 부분의 발음을 두고 효연이가 저부분만 수없이 다시 녹음했다고 말하던게 생각나네요(웃음) 한국어로도 어려운 노래를 왜때문에 발음도 어려운 언어로 부르고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멘붕이 오지 않았을까도 싶고ㅋㅋㅋㅋ 아무튼 이 곡은 한국어와 영어가 내용이 약간 다른데, 한국어는 boys를 '너'로 해석해서 이렇게 대단한 내가 너에게 지금부터 힘을 불어넣어줄건데 이래도 활력이 안생기니?! 같은 느낌이고, 영어는 boys를 남자들로 해석해서 이렇게 매력이 뿜뿜 넘치는 나를 봐! 열정이 샘솟지 않니! 같은 느낌입니다(웃음) 둘이 미묘하게 다르지만 어쩐지 "내가 짱이라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ㅋㅋㅈ


어쨌든 중심부의 가사는 "소녀들이 소년들을 이끌어내준다" 라는 매우 능동적인 내용이라 마음에 드네요. 그래서인지 뮤비에서는 스타일리쉬한 컨셉의 의상과 여성스러운 드레스의 모습, 빨간장미와 날아오르는 비둘기 등을 이용해 진취적인 여자의 느낌을 살려냈던 것 같아요. 이런 점에 유념하면서 한국어버전과 비교해서 들어주세요 :)




Cheap creeper
- 영화<Make Your Move> o.s.t


아마 이 곡은 모르시는 분들도 많지않을까 싶은데, 파니의 영원한 롤모델, 보아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MAKE YOUR MOVE>라는 댄스영화의 삽입곡으로 나온 <Cheap Creaper>라는 노래입니다. 2014년 4월에 개봉된 영화이고 소녀시대가 불렀습니다.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영어로 불러서 더 뜻깊은 노래였는데 영화가 좋은 시기를 잘 타지 못해 그대로 묻히고 만 비운의 곡이기도........(눈물) 소시가 아직 CMIYC, YOU THINK와 같은 파워풀한 곡을 연이어 부르기 전에 이렇게 강렬한 곡을 오랫만에 불러서 사실은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말입니다. 소시의 곡들 중 GREAT ESCAFE 같은 느낌의 곡이라고 하면 맞을까요? 빠른 비트에 강렬한 안무가 있으면 딱 좋겠다 싶은 곡입니다.


가사는 여태까지 봐왔던 소시곡들 중에서 최고로 세고 거친 내용입니다. 자신에게 치근덕대는 별볼일 없는 남자에게 "야 이 건달아 작작하고 꺼졍!" 하는 내용이라서 오! 왠일로?라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OST니까 소시풍에 맞지않아도 상관은 없겠습니다만. 가사에 롤렉스와 저스틴팀버레이크가 난무하고 건달놈아 관심꺼! 라고 소리치는 그런 여자가 눈앞에서 그려지는 느낌이에요ㅋㅋ. 이걸 뭔가 스토리버전 뮤비로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눈물) 아. 소녀들이 주인공을 하면 남주를 시킬 사람이 없어서 안되겠구나(암전)  




Good Life (feat. Henry) 
- 영화 <Final Recipe> o.s.t




사실 이건 정식 음원도, 정식으로 공개된 적도 없는 곡입니다. 파니의 남사친 헨리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Final Recipe>의 OST로, 분명 영화가 나왔고 OST도 등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영화가 개봉되지도, 어딘가에서 공개가 되었다는 소식도 모르는(.....) 이 곡의, 이 영화의 행방은 대체 어떻게 된걸까요? 심지어 출연진 중에 양자경도 있는데 왜때문에?!?!?ㅠㅠ 어쨌든 2013년경 파니가 헨리와 녹음실에 있는 사진이 공개된 후로 게릴라같이 나온 곡입니다. 그 즈음에 SMTOWN 콘서트에서 둘이 "almost is never enough"를 부르기도 해서 둘의 합도 은근히 괜찮다고 생각했었어요. 전체적인 곡 스타일은 규현과 함께 불렀던 <아름다운 그대에게>, 혹은 소녀시대의 <비타민>같은 곡과 비슷하게 발랄하고 활기차고 힘있는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정식발매 되세요(단호)


제일 처음 영화제에서 엔딩컷을 누군가 녹음해서 올린 2분여 정도의 음성이 공개되었을 때는 정확히 파니의 평소 목소리가 맞았는데 정작 풀버전으로 공개된 정식 MV에는 목소리에 뭔가 심하게 오토튠을 넣어서 목소리가 굉장히 얇고 어쩐지 일그러진 느낌으로ㅠㅠㅠㅠ 아마도 녹음본은 약간 스피커와 거리를 두고 녹음되어서 그 사이에 소리가 약간 변해서 녹음된 것 같은데, 오히려 그 버전이 더 좋은...-_-;;; 아무튼 깔끔한 풀버전을 들으려면 어느정도의 핸디캡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눈물)




Diamond
- 2011 SM Town Winter


소녀시대의 첫 영어곡. SMTOWN 겨울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 연말가요무대에서 부르기도 했던 예쁘고 상냥한 느낌의 곡입니다. 2014년 태티서가 부른 뮤뱅무대도 있고 2015년 판타시아콘때 앵콜곡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겨울이면 늘 생각날 것만 같은 가볍고 밝고 쾌활한 분위기를 담았습니다. 이 때만해도 공식적으로 영어곡을 부른다던가 하는 일이 적었기에 이 곡이 꽤 '조상님' 같은 느낌으로.....기억 속 저편 어딘가에.(.....) 소녀시대에게 '연금캐롤'이 되어주고 싶었지만....현실은(...)


어쨌든 이제 더이상 SM통합 앨범은 나오지 않지만(어쩐지 SM STATION이 그 위치인듯) 겨울 즈음이 되면 정말이지 신기하게도 항상 생각나는 곡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Call me a fool to love you, but I want nothing but you] 이런 가사가 나오면 참 맴찢(.....) 게다가 I’m spinning around, rocking around like a diamond란 가사가 있어서 그런지 IJWD보다 더 춤추고 싶은 사람으로 비춰지는건 왜일까요(웃음) 




Dear.Santa (Eng ver.)
- 태티서 크리스마스 스페셜앨범 

태티서 크리스마스 스페셜앨범에 실린 타이틀곡 <Dear.Santa>의 영어판입니다. 태티서는 글로벌한 그룹이니까요(웃음) 가사가 영어라는 것 이외에는 뮤비를 보면 한국어판을 먼저 찍고 그다음으로 영어판을 찍은 것 같네요. 하지만 뭐 워낙 한국어판에도 영어가사가 간간히 들어가 있기 때문에, 두 노래 사이에 갭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영어판이든 한국어판이든 태티서 세 꼬마들이 깨알같이 뛰노는 풍경은 여전하고요(웃음) 두 곡 다 크리스마스의 발랄함이 잘 묻어나는 곡입니다. 부디 매년 겨울에 자주 울려퍼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만ㅎㅎ




What do I do (Eng ver.)
- 티파니 solo 1st album <I Just Wanna Dance>



파니의 자작곡 WDID입니다. 정식 솔로앨범에는 수영이가 작사한 한국어가사가 붙어있는데 사실 최작사가님 수영이의 말처럼, 한국어-영어버전 사이에 가사의 내용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난 안변했는데 왜 니가 변하고 난리야. 니가 그딴식으로 나오면 날더러 어쩌라고? 너땜에 내가 지금 이렇게 멍때려야겠냐고" 이런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웃음). 파니가 앨범 소개를 할 때는 "난 이순간에도 즐길거야" 라고 했지만 제생각엔, 이 노래 속 여자는 분명 멘붕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난 이깟 일 정도로 우울해지지 않아"라고 계속 자기암시를 걸면서 이 상황을 견뎌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눈물) 전형적인 이별노래지만 정작 멜로디는 중간중간 뚱뚱뚱뚱! 하는 빠른 비트가 있고 밝은 분위기라서 축축 쳐지는 느낌은 아니에요(이 곡의 작곡가님은 비트 더쿠이시니까요ㅋㅋ)


아무튼 다시 요약하자면 전설의 작곡가(웃음) Stephanie young님(웃음)이 작사, 작곡을 하셔서 영어버전이 원곡입니다. 사실 한국 정식 발매에는 한국어 가사가 들어갔지만, 애플뮤직으로 전세계에 발매된 앨범에는 특전 보너스로 WDID의 영어버전이 있습니다. 사실 한국어버전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냥 조금 더 물흐르는듯한 느낌이랄까요. 파니가 말하던 "발음이 잘된다" 라는 말의 의미가 이것일까요. 사실은 뭔가 '가이드곡'같은 느낌도 있습니다만(웃음- 영알못의 고백) 




I Just Wanna Dance (Eng Ver.) (Kago Pengchi Remix)
- 티파니 solo 1st album <I Just Wanna Dance>




사실은 팬싸인회 때, "솔로곡들 중에 영어버전을 부른다면 뭘 부르고 싶어요?" 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 파니가 굉장히 눈을 데굴데굴 굴리면서 "음....IJWD?...."이라고 말을 했었죠. 그 이후로 정말 '영어버전'의 곡이 나왔습니다!! yeah! 사실 솔로앨범에 기본적으로 영어곡이나 영어버전이 있겠지, 라고는 생각했는데 오히려 IJWD이 아닌 WDID가 있어서 조금 의외다? 싶긴 했었어요. 어쨌든 솔로곡 활동을 마무리 하는 와중에 정말로 IJWD 영어버전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단순 편곡이 아닌 EDM버전의 디제잉과 함께(!) 사실 최근에 SM이 EDM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이런저런 아티스트와 DJ들간의 콜라보가 여럿 성사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 역시도! 당당히 EDM녀가 되었습니다!!!!....라는 것은 너무 음반 얘기이니 다시 영어로 돌아가자면(>_<).....


파니가 앨범 홍보를 하면서 그런 인터뷰를 했었어요. "타이틀을 영어로 불렀을 때는 와 나 진짜 잘한다~!" 하고 자화자찬을 했었는데(ㅋㅋ) 어째서인지 한글 가사를 붙이고 나니 노래가 너무 어려워져서 오히려 녹음을 다섯번이나 다시 했다며-_-;; 이 일화를 들으면서 어쩌면 작곡가가 서양인이라 외국어에 맞는 멜로디의 흐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었어요. 그래서 영어버전을 들으면 곡이 굉장히 스무스하게 넘어가는걸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Indestructible (Eng ver.)
- 소녀시대 Japan Best Album



다른 포스팅에서 말했었지만 저는 이 곡을 넘나 좋아해서 indestructible을 처음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이 아직까지 지워지질 않아서 그런지...사실은 한국어든 영어든 다른 언어로 변환하는 것을 별로 원하지 않았었어요. 그냥 그 일본어 자체가 아예 음악의 일부분처럼 느껴져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파니가 소중히 아끼는 곡이라서 영어로 불러주는데 그 때 알았던 것 같아요. 원래 좋은 곡은 사실 뭘로 불러도 상관없구나,라는 그런 깨닳음을(!) 


2016년 첫 솔로 콘서트 <WEEKEND>때 소녀시대 활동곡을 콜라보하는 파트에서 불러준 곡입니다. 어쿠스틱 버전이면서 영어버전이라서(원곡은 일본어 가사) 익숙한듯 낯선 느낌이 충만한 곡이었죠! 원곡의 일본어 가사도 참 좋은 내용인데,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잘 드러낸 느낌이라서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랄까. 이 곡은 콘서트와 생일파티때 영어,그리고 어쿠스틱으로 편곡해서 차분하고 잔잔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조용하게 졸졸 흐르는 시냇물같은 느낌으로. 파니도 마치 말을 하는 것처럼 편안한 표정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어에 봄날이 있다면 일어에 이 곡이 있는게 참 좋은 선택이지 싶고, 파니가 좀더 잘 표현하고 싶고 좀더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의미로 영어로도 부른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BitterSweet&Crazy / Weekend
- 티파니 solo Concert <weekend>



#BitterSweet&Crazy

파니의 첫 자작곡 Bitter Sweet&Crazy 입니다. 사실 솔로앨범에 보너스트랙으로라도 실려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직까지는 베일에 싸여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정식 음원으로 등록된 곡이 아니라서 아직 한국어 가사가 붙지 않은채로 영어버전으로 되어있고, 2015년 생일파티에서 어쿠스틱 버전으로 보여준 이후로 2015년 유스케에서 공중파에선 처음으로 어쿠스틱 버전을, 2016년 WEEKEND콘서트에서는 원곡인 빠른 비트의 댄스곡 버전으로 선보였습니다. 정식 가사는 아니라도 대략적으로 공개된 가사로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사랑의 달콤쌉싸름함을 묘사하면서 때로는 미친 것 같은 열정도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곡에 대해서 파니가 말하기를 "이 노래를 쓸 당시의 그 때의 기분을 그대로 담았다" 라고 했어요. 파니는 굉장히 자기 주장이 강하고 매사에 솔직한 성격이면서 흥이 끓어넘치는 음악을 좋아하는 열정적인 타입이라 자작곡 또한 뭔가 자신의 매력을 있는그대로 발산하는 스타일의 이 곡이 파니에게 어쩐지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Weekend

파니의 또다른 자작곡 Weekend입니다. 물론 이 곡 또한 아직 정식 음원은 아니고 한국어가사도 없습니다. 솔로콘과 동명의 곡으로 콘서트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따끈따끈한 미공개 최신곡! 파니의 연이은 가성과 절정에 이를 때까지 슬슬 끓어오르게 만드는 멜로디라인이 진국이라는거. 중간에 나오는 on&on&on~하고 이어지는 후렴 부분이 청중들의 박수호응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라인이에요(웃음) 이 두 곡을 듣고 있으면 파니의 작곡 스타일도 알 수 있게 돼요. 적당한 비트와 뭔가 추격하듯 뒤따라오는 열정적인 밴드구성이 뒷받침되는 것이 정말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네요. 진짜 하루빨리 조금 더 정갈하게 다듬어서 정규앨범에 실렸으면!!!!!!!!!!!!!!!!!!!!!!!! 싶은 그런 곡이기도 합니다.




Heart Break Hotel (Eng.ver)
- SM STATION 18th


세상에는 참 많은 호텔이 있는데요...<The Eagles의 Hotel california>도 있고 <Fco Canaro의 Hotel Victoria>도 있고 <Humming Urban Stereo의 VENUS Hotel>도 있습니다만...그중에 으뜸은 <Hotel Tiffany>라죠? 청담역에 있는....(아니야!).....네....이번 곡은 호텔 중의 호텔 지구상엔 없는 그 호텔, <Grand Budapest Ho.............미안해요..-.- 이거 아니고 <HeartBreak Hotel>얘기입니다.  


주간 디지털싱글 프로젝트 'SM STATION'을 통해 18번째로 발표했던 <HeartBreak Hotel>도 영어 버전이 있습니다. 2016년 생일파티 미니콘서트에서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려주었어요! 원곡도 차분하고 정적인 곡인데 어쿠스틱 버전은 뭔가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드는듯한 그런 느낌이 있었지만(...) 원곡의 영향이 있는건지, 파니스타일 영어버전 은 어쩐지 원곡보다 더욱 마치 말을 하듯 사랑의 끝을 본 여자가 허망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깊이 흐느끼는 느낌의 곡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어쿠스틱이라 더 깊고 아련아련하며 슬픈 느낌이 충만해졌네요. 원곡도 보컬을 강조하는 버전이긴 하지만 어쿠스틱이자 영어버전인 쪽은 조금 더 파니의 보컬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곡의 느낌에 따라 파니도 어느정도 연기를 가미해서 넋이 나간 표정이 일품! 디지털 싱글 표지로 나온 스모키걸(!).....OTL 어우야아....흑백처리된 사진도 이미 HBH의 분위기에 한몫해주고 있습니다만....;ㅁ; 영어버전도 공중파 라이브무대 줘라줘...



Don't Speak (feat. King Chain) 
- Far East Movement 5th album <Identity>


태티서와 파니솔로가 확연히 다르다 싶은 것이 있다면, 파니 본인의 솔로활동으로는 굉장히 몽환적이고 깊이 빠져드는듯한 느낌의 곡이 많다는거에요. 뭐랄까, 노래를 듣고있다보면 아득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파니의 영어톤도 유난히 낮아서 그런지 정말 노래의 저 넘어 어딘가로 깊숙히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 곡 역시 그렇습니다. Like a G6와 같은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Far East Movement의 새앨범 <IDENTITY>에 파니가 참여했어요. 해외가수의 앨범이라 한국어고 뭐고 처음부터 끝가지 그냥 다 영어(웃음) 피쳐링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거의 파니 솔로곡이에요(웃음). 어쩐지 핫브호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가사의 내용으로 본다면 IJWD와 맞닿아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뮤비에서 보여주는 발레와 현대무용을 결합한 것과 같은 안무는 어딘지모르게 ALL MY LOVE IS FOR YOU 의 안무와도 닮아있습니다.


나 춤추고 싶어, Why don’t you come and dance with me? 라는 가사가 에코가 되어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밤새도록 춤을 추고 싶다고, 나랑 같이 추자고, 음악과 함께 춤출 수만 있다면 니가 누구든, 우리가 무얼 하든 알 필요가 없다고. 그리하여 뮤비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춤을 춥니다. 발레같기도 하고 현대무용같기도 하고 스트리트 댄서같기도 하고.... '난 지금부터 힙합을 출거야'같은 어떠한 정해진 틀이 없이. 리듬대로 몸을 움직이고, 어두운 공간에서 빛이, 파니의 몸의 움직임에 따라 비춰지기도 하고 어둠 속으로 감싸고 들어가기도 해요. 그 위로 흐르는 리듬과 같은 멜로디라인. 그에 따라 반복해서 흘러나오는 Some!one! help! me! 가 더 애절하고 끊임없는 고요 속 외침처럼 들려옵니다. 애꿎은 사랑을 탓하지도, 이제나 저제나 멋진 남자가 나타나기만 목매달고 있는 수동적인 타입도 아니에요. 그냥 몸으로 춤을, 나의 매력과 열정을 있는그대로 표현하는거에요. 밝은 옷을 입고 가벼운 화장을 한 모드와 검은 옷을 입고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한 모드. 내면과 외면을 연신 바꿔가면서 그 둘다 춤을 춥니다. 우아함의 절정인 발레 포즈와 섹시함의 절정인 부채춤까지 춤으로 모든게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에요. 마치 이 곡은<IJWD vol.2>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뮤비는 오디션을 보는 파니라는 컨셉으로 진행이 되죠. 흥미로운건, 중간에 부채춤 안무가 나오는데, 영화 <I AM>에서 연습생 시절 파니가 부채춤을 추는 영상을 찍은게 있었어요. 10년전의 부채춤과 10년 후의 부채춤의 간격. 굉장히 묘하고 흥미로운 엔돌핀이 돌게 해주는 곡임에 틀림없습니다.



Remember Me
- 영화<coco> o.s.t


파니가 SM과의 길고 긴 인연의 끈을 잠시 놓은 후 미국으로 돌아간지 몇달 되었을 때, 어느날 아침 갑자기 싱글 소식이 뙇! (예상했던 날이 아니어서 서로 당황한 날이었지만) 오랫만의 파니 목소리에도 놀랐지만 사실 더 중요한건 "디즈니 공식 크레딧(℗ 2018 Disney)"이라는 카피라이트였죠. 소원이라면 알다시피 파니는 LA와 디즈니더쿠입니다. 그리고 수없이 말했다시피 자신의 첫 음악도 디즈니송이라고 했었죠. 미국에서, 자신의 힘으로 디즈니 커버를 했습니다. 단순 커버였다면 유튜브나 인스타에만 슬쩍 올리고 말았을텐데, 애플뮤직을 통해 공개되었고 디즈니 카피라이트가 실렸습니다. 너무 대단하고 자랑스러웠어요. 영어노래야 늘 하는 것이지만, 진짜로 이렇게 꿈을 이루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물론 정식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쨘! 발표된 것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이 이후로 (파니도 체념한듯ㅋㅋㅋ) 개인 공식 SNS의 출범이라던가, 비하인드 영상을 풀어주어서, 너무너무 고맙고 마음이 찡했어요. 심지어 노래는 또 어쿠스틱이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 겨닮너 어쿠스틱 버전이 떠오르는, 그러면서도 좀더 힘있고 깊은 파니의 목소리를 온전히 귀에 담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ㅠㅠ   


Remember Me라는 이 곡은 원래 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의 엔딩곡으로 '미구엘'이 부른 버전이 가장 유명합니다. 게다가 제90회 아카데미상 주제가상을 받을 정도로 대단한 곡이죠. 물론 가사의 의미는 극중 스토리에 맞게 되어있지만, 어쩐지 현재 파니의 상황과도 너무나도 적재적소로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나서 더욱 애절하고 심금을 울리게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흔히들 말하는 '어딘지 슬픈 목소리'의 전문인 파니의 낮고 깊은 보이스가 끊어질듯 끊어지지않을 우리와의 사이를 물흐르듯 타고 흐르는 느낌을 줍니다. 확실히 영어로 노래를 할 때의 파니는 정말 기교를 자유자재로 부리면서도 발음이 불필요하게 꺾이는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가사의 거의 대부분이 "Remember me"밖에 없습니다. 수없이 무한반복하는 속에서, 그 다음 가사 역시도 나를 기억해줘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해줘...이런식으로 이어져요. 비록 지금 잠시 새로운 꿈을 찾아 멀리 떨어져있지만 우리는 파니를 끊임없이 기억하고, 파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걸, 언제오든 우린 이 자리에 있다는걸, 파니에게 꼭 알려주고싶네요.





번외편 : Find your soul (중국어 ver.)
- 게임 Blade & Soul OST




외국어곡을 한 김에 번외편으로 소녀시대의 중국어곡도 한번 소개해볼까봐요(이미 포스팅이 구만리야!그만해!.........흠흠)


블레이드&소울이라는 게임의 OST로 공개된 곡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작되어서, 노래 또한 소녀들 모두 중국어로 불렀죠! 이벤트성 곡이지만 다행히 소녀시대 정규앨범 [Mr.Mr]에 한국어곡으로 번안수록이 되어 사장되지않고 살아남았습니다(감격)ㅠㅠ. 원제는 'FIND YOUR SOUL'인데 한국어곡으로는 'SOUL'로 수록되었네요. 상해에서 열린 게임행사에 초청받아가서 이 곡을 한번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라이브는 아니고 안무만 했지만) 파니도 물론 중국어로 부르긴 했지만 중간의 랩부분에서는.......워낙 "어디서나♬ 당당하게" 영어 파트 전문가이신 분이 부르셔서 영어나레이션이 나옵니다ㅋㅋ 


그리고 분명 아는 노래인데 가사를 전혀 1도 모르겠어!...라는 생각이 드는 신선한 충격의 노래에요(웃음) 해외팬들이 한국어버전 노래를 들으면 이런 느낌인걸까요?ㅠㅠ 찡찡짱찡~♬ 이런 느낌으로 시작하는 all 중국어라는 점 말고도 게임 ost답게 파워풀하고 화려한 멜로디가 일품이고, 후반부의 태연/파니의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지는 애드립파트도 귀에 쏙쏙 박히는 곡이기도 하니까, 여태까지 불러왔던 일본어곡이나 영어곡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곡으로 꼭 한번 찾아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남은 이야기
- Stephanie young과 음악이야기



자. 마지막으로. 팀티er가 대답하는 미니 질문.

한국어버전만 있는 곡 중에서 혹시 영어버전으로 듣고 싶은 곡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있을 파니는 정독하길 바람!크핡핡핡핡)


[스펀지황] 소시 OSCAR  / 태티서 Adrenalin / 파니 Once in a lifetime

[티파니웃는걸] 소시 예감 / 태티서 only you / 파니 yellow light 


일단 문득 떠오르는 곡들이 이런데, 혹시나 앞으로의 이벤트든 콘서트든 한번쯤 영어로 불러주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혹은 이제껏 발매되지않은 새로운 곡을 계속계속 들려주었으면 싶기도 하고... 빠니의 음악과 노래라면야.. 뭐든지 자꾸만 욕심이 생기는 소원1인 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