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517] 정오의 희망곡 -줏대있는 여자, 생기발랄한 새싹선생님

2016. 9. 15. 16:16팀.티파니::(음성리뷰)

방송 :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출연 :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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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언니!' 이 한마디면 끝인 관계, 오랜 친구이자 언니의 라디오에 출연했습니다. 데뷔초 파니의 어버버버한 모습부터 프로페셔널하게 변신한 솔로데뷔 무대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했던 소중한 언니, 그리고 '소시 숙소에 다 와본 유일한 뇨자' 인 신영언니와의 유쾌한 데이트, '선생님을 모십니다'라는 코너에, 이름도 귀요미 물씬 풍기는 'again새싹선생님' 으로 출연하셨쎄요...ㅎㅎㅎ 빨간 상의 입고온 '장미 영' 버전으로 해맑은 신인 코스프레 파니의 생기발랄함을 감상해보시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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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년의 황비서와의 재회

파니 : 언니, 너무 보고싶었어요^_^
신영 : 깜짝놀랐어요, 예뻐져가지구.
파니 : 언니 오늘 양갈래도 너무 깜찍하고..미니 양갈래♡
신영 : 머리 안감았어요...-_-
파니 : 뭐에요오ㅠㅠ
신영 : 보이는 라디오라서 살짝 묶어봤어요 쌍콤하게.

신영 : 오랫만에 불러보는 별명..기억하세요?....황비서.
파니 : 언니이이이이ㅠㅠㅠㅠㅠ 나도 사실 오늘 아침에 언니 라디오 나온다라는 것때문에 CD를 준비하고 있는데, 언니한테 편지를 쓰는데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그것부터 생각난거 알죠? (신영 : 황비서ㅋㅋㅋ) 옛날 우리 집에...ㅠㅠㅠ 한때 언니가 저희집에 정말 자주 놀러왔었을 때..정말 즐거울 때였습니다..그게 2008년,2009년..
신영 : 아바타했을 때.
파니 : 맞았어욬ㅋㅋㅋㅋ언니 여기까지만 합시닼ㅋㅋ

신영 : 오늘은 우리 티파니가 굉장히 훅~!!! 파인..이걸 뭐라고 해야되나요 이 옷을?
파니 (별로)파이지 않았어요! 이거요? 오프숄더? 
신영 : 약간..장미같은 느낌?
파니 : 오! 감사합니다. 저..IJWD 뮤직비디오 보면 첫 장면에 빨간색을 입고 있어요.
신영 : 그거에요?
파니 : 그건 아닌데, 그런 인상을 주는 옷인 것 같아서..오늘 하루 입었습니다. 빨간색 입은 저의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신영 : 잘 어울려요.
파니 : 빨간..파니! 
신영 : 예전엔 파스텔톤 많이 입었었잖아요.
파니 : 그쵸? 핑크핑크! 요즘엔 레드 파니!


가끔 잊을 때마다 한번씩 나오는 그 이름 황.비.서ㅋㅋㅋㅋㅋㅋㅋ아닠진짜...ㅋㅋㅋ김신영씨가 연예계를 은퇴하지 않는 한 잊어버리지도 못햌ㅋㅋㅋ

한때..우리를 웃고 울려주었던 바로 그 단어. 오랫만이네요ㅎㅎ 예전에 다같이 숙소에 살 때는 가끔 놀러와서 밤새 같이 술도 마시고 고민상담도 하고 게인도 하고 그랬다고 하죠. 신영언니랑은 여전히 친하게 잘 지내는 것 같고. 파니도 보라로 표정을 보면 친한 사이에서만 나오는 특유의 귀요미 표정들이..^^ 방송이 아니라 편하게 사담나누는 것 같은 토크가 이어져서도 좋았던 것 같아요. 뭔가 바쁘게 돌아가는 컴백 스케줄 속에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100420] 승승장구1 - '여비서'가 예약되어 있습니다(클릭)


오늘 의상 참 예뻤어요. 요즘은 라디오가 대부분 보라라서 마냥 편하게 입고올 수만은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파니 자체가 원래 저런 옷을 즐기니까요(웃음) 휴. 레드파니>_< 꺄아아악. 정열적인 성격의 파니에겐 사실 러블리핑크도 어울리지만 열정레드도 제격이라는 스아실! 뮤지컬 조차도 빨간 카르멘이었으니까요. 팬들 사이에서는 빨간 장미곷에 비유를 하여 "장미영♥(rose+miyoung)" 이라는 별명도 있었죠ㅎㅎ 뮤비 처음에 나오는 빨간옷은 요거 입니다만.. 다릅니다. 라디오에 입고 나온 옷이 조금 더 단정한(?) 버전이랄까요(...그거나그거나-.-) 



(다시 돌려보는 아져댄 뮤비 첫장면의 빨간 민소매!시...시원하구나 빠냐..)




* 소녀시대와는 또다른, 성장하는 저의 모습.

신영 : 소녀시대 두번째 솔로주자에요. 작년에 태연. <I>라는 음악이 음원 성적이 굉장히 좋았어요. 앞의 음원 성적이 너무 좋다보면은, 뒷주자가 사실 큰 부담이거든요. 어땠어요?
파니 : 당연히..그게 모든 멤버들은 서로에게 그 전주자에 대한 부담감이 있죠. 아무래도 음악적으로는 태연이랑 저랑 가장 친하고 통하고 유닛까지 함께 낼 만큼  서로의 음악 색깔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둘다 서로 '하고싶은 음악을 하자!' 라는 주의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희 둘다 약간 신인의 자세로.....성적이 좋으면 너무너무 좋고..지금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신영 : 성적 좋잖아요) 너무 감사해요. 그래서 그래서 그닥..너무 성적에 연연하게 되면 제가 원하는거에 (맞지않게 특정한 쪽으로)치우칠 수 있기 때문에 좀...'줏대있게' 해봤습니다ㅋㅋ
신영 : 줏대있게 해봤다ㅋㅋㅋㅋㅋ 기가맥히죠ㅋㅋ
파니 : 언니 알잖아요 저 좀 되게 단호박인거ㅋㅋ 근데 이젠 시작이니, 저는 사실 '첫인상'이 가장 중심이었어요. 뭔가 소녀시대와는 또 다른, 성장해온 저의 모습을.
신영 : '티파니'니까. 소녀시대는 소녀시대의 그룹이고. 티파니는 티파니니까.

신영 :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준비를 했는데, 꼭 5월에 발매하고 싶었다, 라는 인터뷰를 하셨어요. 왜 하필 5월이에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파니 : 저는 음악을 계절에 따라 타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를 생각했었을 때 저는 되게 밝고, 뭔가 시원하고.. 팬들은 '티파니는 청량감이다' 이런 얘기를 해줘서, 저는 조금 더 스물여덟살의 시원하고 쿨한 것을 5월달에, 따뜻해질 때 꽃이 필 때 제가 새로운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그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작년 소녀시대도 회사한테 '6월에 나와야 됩니다!' 라고 했던 것처럼. 뭔가 소녀시대, 그리고 저는 따뜻할 때, 시원함을 드릴 수 있는 에너지를 드릴 수 있을 때...를 꼭 계획하고 싶었어요.


태연이와 파니는 둘다 노래를 하고 싶어서 개인활동 조차도 노래를 부각시키는 '태티서'를 했어요. 태티서의 발단 역시도 "콘서트에서 둘이 레이디 마말레이드를 부르던 듀엣무대"였으니 둘이 무얼 목표로 하고 있는지는 다들 이해하실테고요. 다만 태연이는 차분하고 감성적인 보이스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가볍고 잔잔하지만 때론 발랄한 음악을 주로 하고 있고, 파니는 경쾌하고 화려한 애드립이 돋보이지만 심플하고 솔직한 표현이 주를 이루는 음악을 하고 있어요. 둘의 성격만큼이나 다른 패턴을 지니고 있어서, 오히려 서로 응원을 해주고 서로를 돋보이게 부각시켜줄 수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1위를 하고 싶고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는걸 꿈꾸는건 사실 모든 가수들의 기본적인 본능이겠지만, 둘이 개인적인 음악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건, 대중의 트렌드에 휩쓸리는 것보다 진짜 자기가 부르고 싶었던 멜로디를 추구하는 것 같아요. 이미 소녀시대와 태티서의 기회를 통해 이룰 수 있었던 것들이니까. 때로는 '나는 미친듯이 움직이는 음악을 하고 싶어' 라던가 '나는 춤추는 것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오직 내 목소리만 들려주고 싶은데?' 라는 욕구에 응답하고 싶어하는 순간이 있을 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이 엮여있지 않은, 오직 나 혼자일때만 가능한 기회니까. 


이번 앨범에서의 파니의 첫인상은, 당당함과 솔직함. 하고싶은 게 이거야. 라는 단어였어요. 하고싶은걸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어찌보면 '진정한 어른' 이겠지요. 사실은 어리지도 그렇다고 나이가 많지도 않은 20대 후반의 그녀들이라서,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된 시기였기도 할거에요. '지금 내가 하고 싶은것, 부르고 싶고 듣고싶은 음악이 뭘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하고, 그 결과물이 된 <I>와 <I just wanna dance>. 이 두곡은 정말로 태연이와 파니를 그대로 보여주고 들려주는 곡들이었어요. 첫 작품이라 부족하고 어색한게 눈에 띌진 몰라도, 적어도 두사람의 첫인상이 매우 강렬했음을, 잊으면 안되겠죠.




* 놀랍다놀랍다놀랍다!

[티파니 한국어 많이 늘었네요]
파니 : 고마워요! 저 요즘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기분 좋아요!
신영 : 저도 지금 깜짝깜짝 놀래요. 줏대도 쓸줄 알고. 계속 (파니의 말을)들으면서 놀랍다!놀랍다!놀랍다!
파니 : ㅋㅋㅋ언니가 제일 신기해할 것 같아요ㅋㅋㅋ (그땐)언니한테 맨날 물어봤는데..
신영 : 심심타파할 때..
파니 : 저 대본도 잘 못 읽었어요ㅠㅠ 느려서. 
신영 : 중간중간 영어가 툭 튀어나오면 저도 모르니까 서로 당황하고 그랬는데..지금은 맘이 편하네요.
파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격담 보냅니다. 티파니씨가 자주 가는 네일샵에서 본적이 있어요. 제가 어디가서 피부 좋은걸로 안꿇리는데....진짜 피부 너무 좋더라구요.관리받으시죠?]
파니 : 그리고 저 네일샵 가기 전에 항상 약간..코스로 가거든요. 피부과 갔다가 (네일샵으로)가거든요. 
신영 : 피부과 갔다가 코스인데 고 때 딱 마주쳤구나?ㅋㅋㅋㅋ
파니 : 감사합니다. 저 그 때 막 케어받고 반짝반짝한 피부입니다♡ 딱..이렇게...광날때♡


진짜 신영언니하면 '심심타파'가 떠오르죠. 물론 故이언, 신동오라버니들도 기억나지만요. 한국말을 제대로 못해서 수없이 버벅이고 간단한 한자성어도 잘못 이해하던 온순한 어린양이었던 아이도 떠올라요. 쵼반지츄~! 라고 수줍게 말하고 얌파(양파)의 받침을 못해서 버벅이던 아이도 기억나고, 수박범버떠!!!! 라고 수십번을 얘기하며 억울해하던 아이도 기억납니다. 급하게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급하게 데뷔를 하지 않았다면 없었을지도 모르는 시간들. 누군가에게 놀림받지 않아도 되었던 시간들. 매일 울며 발음을 연구하고 사전으로 공부를 했던 시간들이 흘러 지금의 파니를 만들었습니다. 


파니는 분명 해외파 연예인 중 누구보다도 한국말을 잘하고 누구보다도 억양이 좋아요. 한국에 왔을 때 아예 한국말을 못하는건 아니었겠지만 분명 그때보단 많이 달라졌고, 그 과정을 우리가 눈으로 지켜봤습니다. 대본도 잘 못읽고 심청전도 몰랐던 파니가, 지금은 더듬지않고 말을 하고, 단독 MC를 보고, 노래를 부릅니다. 이 갭이 엄청나다는건, 파니가 영어를 할 때 보면 알아요. 영어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니까요. 원래 잘하던 말을 시켜보면 빠르지만 조리있게 말하게 됩니다. 영어로는 못하는 표현이 없으니까요. 두가지를 동시에 잘하기 위해서 수년간을 노력해왔고, 그만큼 보여주고 있어요. 저는 영어로, 혹은 스페인어로, 혹은 불어로 이렇게 깊고 고난이도의 표현을 못해요. 두가지를 다 네이티브로 한다는건, 그것만을 위해 노력해온 통번역사 같은 이들정도급이에요. 파니를 말하는걸로 까는건, 안될 일입니다. 그러니, 조금 더 너그럽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한국말에 진심을 담기위해 어제도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나저나, 그 피부과 어딥니까. 제보 바랍미ㅇ.....(이 사람 끌어내!)





* 언니들을 얻고 정신을 잃었다

신영 : 티파니가 <again새싹> 이라고 느껴지는게, 언니들이랑 하는 예능 있잖아요. 
파니 : 오, 저 그런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신영 : 리얼 예능은 처음 아닌가요? 신인 때 막(한거 말고)
파니 : 저 이렇게 고정으로 멤버로 구성되어서 쭉 가는 이런 예능은 처음이에요.
신영 : 사실 1박2일이나 신서유기나 요런 것보다, 여자들끼리 뭉쳐있는 예능이 쎄요.
파니 : 그런가요? 워낙 (저희 소녀시대)멤버들이랑 오래 있어서..ㅋㅋ
신영 : <무한걸스>에서 전 진짜 강하게 컸거든요. 그리고 잘 배웠고, 송(은이)선배한테. 근데, 어때요? 기가..그냥 자막만 봐도 기가 빠져요
파니 : 진짜요? 저 진짜 슬램덩크에 있는 언니들이랑 너무너무 친해졌고....
신영 :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언니 있잖아요. 챙기는 언니. 챙겨야되는 언니.
파니 : ....ㅅ....ㅜ...
신영 : 알겠습니다..스ㅜ....만 해도 알겠어요.
파니 : 숙이언니가 되게 자유로우시더라구요. 근데 그 반면에 되게 리더쉽있고 카리스마가 있어요. (신영 : 강하죠?) 뭔가 '반전미'있는 분이세요. 
신영 : 반전...미?...미(美)요??!?!!?
파니 : 언닠!!!ㅋㅋㅋㅋ 저에겐 되게 큰 반전미로 다가왔습니다.

신영 : 슬램덩크하면서 얻은 것과 잃은게 있다면?
파니 : 얻은거..다섯명의 새로운 멤버? 솔로 준비하는 단계에서, 저는 이미 준비하고 있던 단계에서 이 제의를 받았을 때 너무 신기한게, 혼자(활동하)면 외롭겠다, 이 생각을 하고 있던 타이밍에 일주일에 한 번 이 멤버들과 모든걸 공유할 수 있고 단체방에서 언니들이랑 맨날 막 사진 공유하고.. 새로운 멤버들을 맞이해서 기뻐요.
신영 : 그리고 진국언니들이잖아요.
파니 : 어우..완전..의리!
신영 : 티파니 쇼케이스 때도..홍진경씨가 와서 (MC)하고..
파니 : 2차타임에는 숙이언니가 와서 봐줬어요.
신영 : 그럼 잃은게 있다면?
파니 : 잃은게 있다면......정신?ㅋㅋㅋ저 약간..다 내려놨습니다ㅠㅠ 일단..매니지먼트도 다같이 현장에 있을 때 '(정신을)너무 놓으면 안돼 파니야...' 근데 그런데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어서 예쁘게 봐주시지 않을까요?
신영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정줄을)잡아주시네ㅋㅋㅋ오히려 슬램덩크에서 티파니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게 훨씬 더 좋아요. 왜냐하면 티파니하면 약간 깐깐한 느낌이 좀 있어요. 다가갈 수 없고 약간 깐깐한 느낌인데..
파니 : 언니 알잖아요. 저 '은근' 허당인거.
신영 : 은근이라뇨ㅋㅋㅋ
파니 : 아니...허당입니다! 인정합니다ㅋㅋ언니 앞에서는ㅋㅋㅋ


새 예능프로그램을 하면서 파니가 제일 소중하게 생각했던건, "새로운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연"이었죠. 방송국을 드나들며 한두번 스쳐지나갈 인연들이긴 했겠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서로 웃고 얘기하고 무언가를 같이 할 사람들이 된다는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솔로 활동과 함게 정말 좋은 기회가 생겨서 파니도 소원들도 마냥 기쁘고 즐거웠던, 방송이었어요. 파니가 오래전부터 유명한 언니콜렉터라서, '자신이 본받을 점이 있는' 언니들과 어울리는걸 참 좋아했거든요. 아마도 친언니가 외국에 있어서 그런지 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없잖아 있었으리라고 보긴 합니다만. 오며가며 가끔 마주쳤던 숙언니 진경언니도 그렇지만 TV로만 봐야했을 미란언니와 효린언니(심지어 효린언니는 소소가백에서 찬양도 했음), 친하지만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제시언니까지, 10년을 활동하면서도 친해질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인연과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숙언니에게서 카리스마와 개그를 배우고, 미란언니에게서 진지함과 열정을 배우고, 효린언니에게서 여성스러움을 배우고, 제시에게서 솔직함과 자신감을 배우느라 열심히였던 귀염둥이 막내 티파니를 기억합니다. 소시에선 늘 언니멤버였으니 오랫만에 어린 취급이었겠지만, 그와중에도 언니들 챙기고 스탭들께 늘 인사하고 자기일 프로답게 잘하고 언니들한테 늘 일등막내로 자랑스러워하던 그런 아이. 늘 멤버랑 함께하던 예능과 달리 혼자 나가서 적응하기 쉽지않았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쌓아온 노하우와 특유의 친밀감으로 언슬 시작했을 때 파니가 호감이 된 시청자가 꽤 있었어요.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지 못해서 너무 아쉽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쌓아왔던 인연들은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수없이 많이, 언니들을 만나서 기쁘고 즐겁다고 말했던 홍보대장이었습니다. 링겔을 맞아가면서도 열심히 참여했고 뒷전에서도 챙기고 응원해주는 아이였어요. 보여진 것보다 보여지지않았던 장면들에 더더욱, 응원을 보냅니다. 모두가 알고 있을거에요. 파니가 어떤 아이였는지. 그들이 파니를 만난게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어떤식으로든 나중에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서로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 어떤 음악과 인상을 해야할까.

[대한민국에서 걸그룹 10년차로 살고 있는 스물 여덟 나, 티파니의 고민은?]
파니 : 지금 현재 있는 고민은, 저의 첫번째 솔로앨범을 발표했고, 사실 공연계획을 그동안 하고있었어요. 콘서트와 다 연결이 되는 상황인데,  저의 첫인상을 (보여)드렸으니까, 앞으로는 어떤 음악이랑 어떤 이미지를 더 듣고싶은지...? 왜냐하면 콘서트도 하고 있기 때문에. 전 준비하는 동안에 기대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신영 : 궁금한거죠. 앞으로 어떤 음악과 어떤 이미지를 해야할까.
파니 : 이거를 봤기 때문에, 그동안의 티파니와 또 다른 인상을 받았으니까, 이제는 어떤 인상을 갖고 계실지.

* 문자소개
- 티 팔지 말고 바지 파는 모습 (파니 : 아..부끄럽네요...ㅠㅠ)
- 미래까지 롱런하려면 5년후에 트롯장르로 바꾸자 (파니 : 저 요즘에 엄지처억~ 좋아합니다. 다양하고 오래오래..ㅎㅎturn up!ㅋㅋ)
-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하는 능력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토크쇼 MC (파니 :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제 (한국어로)표현력이 좋아져서, 듣고 반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언니 저 많이 컸습니다ㅋㅋ)
- 한국적 컨셉으로 국악을 접목한 노래? 춘향이같은 느낌으로? (파니 : ?!?!ㅋㅋ)
- 건강하게 지금 이대로만큼 밝게 있어줘 (파니 : 고마워요.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 지금처럼 노력하면서 성장하는 모습. 나이에 맞는 모습이 궁금 (파니 : 소녀시대때부터 저의 컨셉이었던 것 같아요. 나이와 그때의 제 자신에게 충실하면서 음악하는? 알잖아요 언니 저 너무 솔직해서 문제이라니깐요ㅠㅠ)
- 미래의 파니는 티나게 음반 올킬하는 모습을 바람. 센언니같은 컨셉도 한번.. (파니 : 좌니나한↗여좌롸하!!)
- 소주광고 점령!! (파니 : 오~! 좋아하면...아..너무 티내면 안되는데ㅋㅋ)
- 오빠는 더이상 바라는 거 없다. 존재만으로 감사한다! (파니 : 감사합니다아ㅠㅠ)


태티서때 FM데이트에 나와서는 요즘 겪는 고민이, '라식을 해야하나'였는데, 이번 고민은 '또 뭘 더 보여줘야하나' 군요.

연예계 생활 10년이 흘렀고, 그 속에서 걸그룹, 개인활동, MC, 솔로가수, 뮤지컬무대, 패션화보, 광고촬영 등등 수많은 활동에 참여했었어요. 물론 그 속에서도 거의 대부분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일을 주럭으로 했던 파니입니다. 파니는 참 에너제틱해요.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싶으면 다른 일을 계속 해나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끊임없이 현재 하는 행동이나 감정을 생각하고 발전시키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면서도 현재를 기록하고 남겨두는 것도 잊지않아요. 사진을 찍고 대화를 하고 가사를 쓰고 그 때 당시의 트렌드에 맞춘 패션을 탐구해요. 매일 새롭고 매일 즐겁고 매일 해야할 일이 있어서 앞으로 나갈 수가 있어요. 그 추진력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활기찬 모습에 저도 덩달아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그게 파니의 진정한 매력이죠. 


- 새로운걸 추구하는건 좋은데, 파니야 트롯은 접자(...ㅋㅋ)



* 생기발랄한 어게인 새싹

신영 : 신인때처럼 그 생기발랄함이 다시 살아나줘서 너무 고마워요.
파니 : 정말요? 고마워요 언니^^
신영 : 다시 풋풋해졌어요.
파니 : 오, 너무 좋아요 그런 얘기 들으니까. 어게인새싹 진짜 제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신영 : 6월에 또 솔로콘서트(있죠?).
파니 : 그렇습니다. 이 음반 준비를 하면서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저는 그 중에 이 음악을 다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공간을 갖고싶어요~라고 (회사에)얘기했는데.. 콘서트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 공개가 됐어요. 그래서 6월 10.11.12 <티파니의 weekend concert>라는 이름으로 열리니까요, 여러분 열심히 준비할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시고 찾아와주세요♡


신영 : WDID. 작곡은 티파니가 했고, 작사를.. (파니 : 수영이가 하게 되었습니다아. )요 노래 포인트, 뭘까요?
파니 : 이 노래 포인트. WDID가 반복되면서, 그동안엔 옛날을 회상하거나 (너무)미래지향적인 것을 불렀다면, 이거는 그 때 그 순간에 충실하는 내용인 것 같아요. 약간..어떡해! 고민하는 그 순간도 즐기자! (신영 : 즐겨버리자! 그런 느낌?) 그 순간의 고민도, 그 순간(자체)도 기억하며. 


사실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은 Weekend 콘서트가 끝난지 한참 지난 뒤에요. 그래서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인양 이 대화를 보고있자니, '보여주고 싶은 공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콘서트때의 파니의 흥과 정줄이 기억나네요. 대단했어요. 신나고 흥겹고 다이나믹했구요, '파니가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뭔지 확실히 알게 되었던 정말 그대로의 공연이었습니다. 파니는 첫 솔로 계획부터 자신감과 계획성이 넘쳐있었어요. 철저한 스케줄을 짜는게 삶의 낙인 소녀라서 그런지, 더더욱. 뭔가 말은 하고 싶은데 아직 엠바고가 있어서 말은 못하고 입은 근지럽고...읍읍읍! 하는 파니의 모습을 몇번이나 봤었죠(웃음) 그만큼 열심히 이런저런 계획을 짜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하고, 다같이 즐기고 싶어했던 그 마음. 이번 활동에 정말 여실히 드러나서 좋았던 것 같아요. 말그대로 "파니다웠던" 활동들이었을만큼.


어쩌면 딱, 10여년즈음이 흐른 지금이 솔로하기 좋은 시기였던 것 같기도 해요. 그룹활동, 또 3명의 유닛활동을 하면서도 많은 시간이 흐르고, 너무나도 익숙한 환경들에 무뎌져가고 있지않았나, 싶었던 삶에 살짝이라도 새로운 물결이 흐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태티서 이후로 뭐가 더 새롭겠어? 했는데 아직도 '촌스러워질' 기회가 있긴 있었네요(웃음) 파니의 촌스러움(이건 콘서트 영상을 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단어입니다만..ㅋㅋ)과 생기발랄을 응원합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