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31] 택시 - '그냥 착한 애'와 '기 쎈 언니'의 10년우정♥

2015. 6. 28. 01:26팀.티파니::(영상리뷰)

방송 : TVN 택시

출연 : 제시, 티파니



제시와 티파니, JeSSICA HO와 STEPHANIE HWANG 이 만났습니다 ^_^


사실 이 둘은 티파니가 중학생이던 시절 친구로 만났었고, 티파니는 SM의 연습생이다가 여자그룹 데뷔조(후에 '소녀시대'가 됨)에 들어가게 되죠. 제시가 어릴 때 업타운 객원보컬로 잠깐 활동을 하다가 개인 음반도 냈다가, 한동안 잠잠했다가 다시 새로운 그룹 "LUCKY J"로 나오기 까지 늘 힙합그룹, 혹은 랩을 하거나 강렬한 보컬을 선보이는 음악활동을 했다면, 그에비해 티파니는 걸그룹에 들어가 말랑말랑한 노래를 선보이며 발랄한 컨셉으로 시작해 아직도 걸그룹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해보고있는 8년차 가수가 되었습니다.  


10년 후 둘다 유명한 가수이자 셀러브리티가 되었고, 제시가 연예계에 자주 나오게되자, 친구챙기기라면 세계 1등을 놓치지 않는 황친구(27세, 친구수집가)는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제시와의 친분을 올리고 친구의 활동을 홍보해주게 됩니다. 그런 어느날, 언프리티랩스타로 인해 제시가 다시금 주목을 받자, 제시의 활동을 축하해주기 위해 '소녀시대 선배님'의 자격(이라고 쓰고 그냥 심심해서 일 하나 만드신..ㅋㅋ으로 이해한다)으로 '택시'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사실은, 택시에 같이 타서 돌면서 깨알같은 인터뷰를 하는걸까? 라고 조금 기대했지만.. 제시가 다른 랩퍼들과 같이 출연하게 되면서 개인분량이 작아져 잠시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는' 컨셉으로 출연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분량은 약 2~3분밖에 안되지만 이 사이에 캡쳐할 꺼리를 한 천장정도는 발견하였으니..(헉헉) 너그럽게 지켜보기로 한다....팀티의 '눈덕'기술로 2분을 20분 분량으로 늘려보도록 하겠어요...하하하!    






서로 말이 필요없는 존재
- 택시, 미니 인터뷰





파니 : 저 한국 오자마자 중학교 3학년때부터 고등학교를 (제시랑) 같이 다녔었는데..끝없이..서로 아무 얘기 안해도 재미있는, 그런...친하게 생각하는...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니겠죠?ㅋㅋ 그런 친구인 것 같아요^_^


사실.

파니의 '제시'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파니의 절친 '이었던 jess'와 절친 '하는 중인 jess'. 소중했던 사람, 소중한 사람임엔 틀림없지만, 사람이 사는게 참 쉽지만은 않네요. 언제 다시 돌아올까, 언제 다시 떠날까. 정말 상대방을 마음 편히 만날 수 있을까. 어릴 때의 순수했던 마음은 어떻게 변해가는걸까. 많은 생각이 들었던 10년이에요. 파니가 진짜 친한 사람에게만 쓰는 "아무 말이 필요없는 사이" 라는 말을 제시(h.o)에게도 쓰니까,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제시 : 너무 선(善)해요. 항상 나에게 좋은말만 하고 의리도 있고. 그냥 착해 애가(웃음) 


그냥 착해 애가. 그렇다네요(웃음)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옆에 있는 사람을 놓지 않으려고 애썼던 파니의 마음을 알면서도 다 알지 못하는 팬의 입장이지만, 정말로 곁에 있었던 제시는 그 마음을 다 알겠죠. 유명한 연예인이 되고 잘나가는 탑스타가 되어도, 친구의 마음은 변함없다는 것이 고마운 제시. 



제시 : 어디갔다왔어?

파니 : I'm sorry~ We just 소녀시대's practice~

제시 : 이렇게 practice 했었어? 너 왜이렇게 발랐어?

파니 : No~ 너 만난다고 지금..스타일리스트 언니한테..

제시 : 진짜?ㅋㅋ

파니 : (제시 만날거니까)저 랩퍼처럼 입어야 돼요~ 그랬어ㅋㅋㅋㅋㅋㅋㅋ

제시 : 너 어디 갔다왔어?

파니 : 타이와안~♬

제시 : are you word tour? 월드투어해?왜?

파니 : no.this is asia tour.

제시 : 근데 그렇게 돌아다니는데 피부가 왤케 좋아 너는? 너 피부과다녀? 쫌 알켜줭!!

파니 : 응!응! 같이가 같아가~ (근데 너두)피부 좋은데?

제시 : 아냐 너는 ..빛나 얼굴이. 인형같아ㅎㅎ


잦은 팬미팅과 투어로 정신없는 와중에 조금 늦게 도착해서 살짝 뾰루퉁한 제시, 그리고 연습으로 바빴다고 미안해하는 파니.  

그나저나 파니는 의식(카메라)하는건가 실제로 이렇게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쓰는건가. 영어했다 한국어했다... 우리가 해외팬도 아닌데 왜 파니 말을 다 번역하고 있는거죠?(웃음) 가끔 보면 미쿸가수팬인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_=.. 그와중에 발음은 또 둘이서만 알아듣는 우월한 발음 막 굴려주시고..

영어듣기평가 같고..조...조으다......



랩퍼처럼 입는다는건 또 뭔뎈ㅋㅋㅋ 다행인지(?) 힙합꼬맹이로 등장하지 않아서 다행인 오늘의 의상스타일입니다만..(웃음)

그나저나, 제시는 왜 파니한테 끼부리고 파니는 제시 띄워주고...이러는 친구사이가 대체 현실에 있답니까?...ㅋㅋㅋㅋㅋㅋ

강한 언니같던 제시도 온순한 강아지같은 파니 옆에 있으니, 여자여자하네요ㅋㅋㅋㅋㅋㅋ서로 피부과 상담하고 막 이러고 있네...ㅋㅋㅋ

파니 네일샵 파니 디저트샵 다 데리고 갈 기세....ㅋㅋㅋ

(...라지만 이미 파니가 MC를 한 하트어택 1화에 곧바로 '친구 찬스'로 제시 데꾸 나오는 센스!)



제시 : 야!

파니 : uh~huh~?

제시 : 요새 언프리티랩스타..봤어?

파니 : 완전 봤지~!!!ㅋㅋ

제시 : 처음부턴 안봤지?ㅋ

파니 : 처음부터 봤어! 아 그 때~ 못가서 완전 아쉬워ㅠㅠ

제시 : 어디?

파니 : 세미파이널때~나 힙합사람들이랑 앉아있을 수 있었던 기회잖아ㅠ

제시 : 그치~완전 왔었으면 좋았지. 근데 안온게 다행이야. 니가 왔으면 사람들이 다 너한테 집중하고 우릴 집중 안했을 수도 있어ㅋ

파니 : 어떤 후배들이 따라하던데?성대모사?!ㅋㅋ

제시 : 누구?

파니 : you~!!!!ㅋㅋㅋㅋ

제시 : 사람들이 나 맨날 보면, you're not 언니~ this is competition~ 맨날 나한테 이래ㅋㅋ나는 할말이..(없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ㅋㅋ

파니 : this is competition~ㅋㅋㅋㅋ내언니 아냐~ 어? 아닌가?ㅋㅋㅋㅋ





사실 제시도 딱 랩퍼출신. 이라기보단 보컬이 좀 강조된 편이긴 한데 미국에선 왠지 센언니...들의 전유물..같은 경향이 있어서 제시도 목소리를 굵고 거칠게 내서 랩을 하는 편인데, 그게 또 영어를 잘하니까 속사포처럼 쏟아낼 수 있어서 랩퍼로서도 많이 부각된 것 같아요. 게다가 제시 역시도 걸스힙합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고. 그와중에 맹이 황힙꼬 황칠드런은 랩퍼에 항상 무언의 동경을 가지고 있어섴ㅋㅋㅋㅋㅋ 세미파이널 방청 못가서 아쉽다고ㅋㅋ 황방청(27세, 방청 ,박수부대 경력 다수)님의 재림.... 하지만 제시의 말도 일리는 있네요. 어쩌면 그 안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방청을 오면 다들 방청객님 보느라 무대를 소홀했을 수도 있으니...어찌보면 의도치않은 '팀킬(?)'을 막을 수 있었던 현명한 선택인가봉가...ㅋㅋㅋㅋㅋㅋㅋ


요즘 파니도 재미들린  this is competition ~~~~~~~~~

휴. 파니도 쇼미더머니 나가면 잘 할 수 잉~능~데~~~~ㅋㅋㅋㅋㅋ






파니 : 아니 요즘에, SNS에서 계속 hashtag~ 기쎈언니~ why?(왜 달리는거야?)

제시 : 몰라~ 그냥 생긴게 이렇게 생겨서 그런가?

파니 : 어렸을 때부터 (넌 이스타일이었어).. 학교 처음 왔었을 때랑 별로 달라보이는게 없어.

제시 : 맞어...

파니 : 중3때 봤던 모습이랑ㅋㅋㅋ

제시 : 그때도 이 머리색깔이었고..

파니 : 이 귀걸이였고ㅋㅋ(제시 : 링 귀걸이ㅋㅋ)이 자켓이었고ㅋㅋ배꼽티입고 스키니 입고ㅋㅋ


그야말로 "유학파" 스타일, "미국물 먹은 언니", "한인 고딩스타일"....의 진수를 볼 수 있었던 파니의 고등학교 시절.

데뷔전 사진들 보면 늘 샛노란 갈색 긴 머리에 민소매티 입고 화장하고 셀카만 줄창 찍어대던 그런 연습생...ㅎㅎ(근데 그 모습도 나름 사랑스러워보인다는 사실은 반전...ㅋㅋ)

파니도 제시도 까무잡잡한 피부에 버스손잡이만한 왕 링을 끼고 다녔으니..(2000년대 초반 대유행이었죠 사실..ㅎㅎ) 햇빛이 강렬한 캘리포니아 특성상 까무잡잡할 수 밖에 없던 터라, 민소매나 나시를 입는게 버릇이 된 미국소녀들 스타일은 두 소녀에게도 그대로 전해내려오고, 파니도 그나마 걸그룹하면서 많이 뽀얘진 것 같네요ㅎㅎ(실내에서 너무 오래 생활해서?ㅋㅋㅋㅋㅋㅋ) 






파니 : 근데 진짜..I'm so proud. Like.. I fell like family remember watching you. you know? 얼마전에 우리 진짜 오랫만에 만났는데..그때 나한테 "진짜 너무 자랑스러워. 아직까지 하고있는게.." 나한테 그말해서 눈물났던게..(너랑 나랑) 똑같잖아. 똑같이 (외국에서 한국으로)와서 아직까지 음악 하고 싶은 마음에 이 자리에 있는거고, 포기하지 않고, 싫은 소리 좋은 소리 다 들어가면서..하는.,... your mind...^_^ is inspiration^-^ 나에겐 너무나 큰 영향과 영감이 되는...


사실 우리가 우스개소리로 미국사람 미국친구...이러지만, 사실 파니는 진짜로 한국이라는 '먼 땅'에서 오래 산 외지인이에요. 국적이 주어가 아니라, 미국에서서 태어나고 자라다가 한국에서 산지 10년이 된 사람이란 말이죠. "손쉽게" 살 수 있었던 곳을 떠나서 "일부러 고생한" 곳에서 살아가는게, 쉽지만은 않았을 거에요. 게다가 24시간 내내 영어로 생활하던 사람이 갑자기 딴 언어를 쓰기 시작하더니 그 언어 못한다고 무시당하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 아무리 한국계 미국인이라고는 해도 확실히 몸에 밴 문화 자체가 달랐던 사람이고, 어릴 때 갑자기 외지에 온데다, "스스로 왔으니 스스로 돌아갈 수 없는" 부담이 몇년동안이나 파니를 괴롭혔죠. "내가 원해서 왔는데, 내가 무너지면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어떻게 하겠냐" 라며 끝까지 자신을 일으켜 세웠던 과거. 그 시절에 만났던, 나와 똑같은 친구. 한국에서 자란 친구를 아무리 많이 만나도 해갈될 수 없는 갈증이, 제시를 만나면서 서로를 북돋워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고 또 그 힘이, 파니 자신을 지금까지 여전히 이 곳에, 여전히 이 일을, 여전히 친구 곁에서, 살아가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친구를 자랑스러워하고, 친구의 기쁜일은 자기의 몸과 같이 신나해주는 친구. 늘 나에게 눈을 맞춰주는 친구.

파니에게 친구는, 그런 존재인거겠죠.



.. 그러므로 제시 우리 안구 공유 좀...☞☜ ⊙_

(...네 눈을 내놔라)

  




싫고 무섭고 아픈 소리가 좋은 소리의 몇만배나 더 커도,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사랑받겠다" 라는 의지 하나로 버텨온 작은 아이. 

파니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짓는 미소는 그냥 쉽게 짓는 눈웃음이 절대 아닐거고, 그래서 곁에 있는 사람을 하나라도 더 내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거고, 그런 아이의 모습을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