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후기] 소녀는 이제, 더 큰 꿈을 꿉니다

2009. 12. 22. 22:42팀.티파니::(팊사전)





2009년 12월 19일과 20일.
폭풍과 같은 주말의 속에 우리가 있었고, 소녀들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 무대가 생생한데도, 그게 어제그제일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또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멋대로 상상한 것 같기도 한, 그런 아리송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그런 마음을, 탱디줴도 정확하게 느끼고 있었네요(웃음)

어..진짜..몇년 전의 일 같아요,느낌이(웃음)
바로 어제 끝났었는데 좀..오래 된 느낌이에요 뭔가. 약간..믿기지가 않구요 일단은.
그리고 제 목소리..목은 괜찮냐..하시구서 제 주윗분들이 많이 걱정을 해주셨는데
저는 오히려 하면 할수록 목이 더 쩌렁쩌렁해져가지구(웃음) 다행이에요, 그쵸?
다행히 목은 너무너무 건강한 상태구요, 오히려 감기가 낫었어요!콘서트하면서^^(웃음)
근데 우리 팬분들이 같이 호흡을 해주시느라...아이구 우리 9***님 목이 부으셨다네요.
아이구 저런..흫흫 그만큼 같이 즐겨주셨다는거니까 어떻게보면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도
걱정되기도 하구..살짝 그르네요.
아...오셨던 분들 잘 보셨는지 모르겠어요..(중략)
*
너무 신기하고, 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어가지구...거의 뭐 광란의..
저도 하면서 제가..이게 내 자신이 맞는지 지금..모를 정도로 정신줄을 놨던 공연이었어요.
그..좌석이 다찼으니까요..이틀..만오천..(웃음) 자세히는 잘 모르겠네요(웃음)
전율이 느껴지구 몸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 함성 때문에. 몸이 떨릴 정도였어요.
*
완전 환타스틱이었어요. 제 노래를 듣고 야광봉을 흔들어대는데,
아..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상상이나 하시겠어요?
이틀동안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 춤과 노래를 봤다구요...지지지지지~

 - 9월 21일, 생방송 <태연의 친한친구> 탱디줴의 콘서트 후기

콘서트가 끝난 후, 마침 생방송이 있던 월요일밤 탱디줴의 후기입니다.
자신도 얼떨떨하다는 소감이었네요. 실감이 잘 안난다고.
그래도 은근히 목소리에선 아직도 너무 들뜬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네요^^

형빈 : 티켓이..진짜 금방 매진됐다고..한 얼마만에 매진이 되었나요?
파니 : 3분!!!!!!^^입니다!

- <연예가중계>와의 콘서트전 인터뷰

효연이가 한...3일?...이라고 잘 모르겠다는 어투로 얘기하기가 무섭게
파니가 3부운!!!이라고 강하게 대답합니다^^;; 우린 좀 우월한 소녀들이닉깐효!라는 포스를 풍기며.
그래요 너네는 좀 비싼 여자들인듯yo^^;; 진짜 매진이 너무 빨리 되었었죠;;;
그리고 실제로 공연날 관객석도 거의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꽉꽉 메워주셨구요.
대단한 우리 소녀들.....................ㅠㅠ

그리고 한가지 또 좋았던 것이,
여자 가수엔 무조건 남자팬!이 공식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여자팬들이 거의 6:4 정도로 상당히 많은 편이었구요, 부모님과 같이 온 가족들도,
그리고 3~40대의 중장년층 분들도 계셨답니다. 
소녀들이 아이돌이라고 어린애들만 좋아한다는 편견, 버려야합니다^0^)/  

질문1.첫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된 소감은?
파니 : 너무나두 행복합니다.
         저희 아홉명의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빠른 시간안에 콘서트두 하게 되고...
         요번 년도에 정말 많은 것을 이루게 돼서 지금 아직두..꿈만 꾸는 느낌입니다(웃음)

질문2. 팬들을 위해 준비한게 있다면?
파니 : 개인기...개인별로 다 준비했는데, 너무나도 각자 색깔에 맞는 무대를 준비한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나도..하나도 중복되지 않는, 자기 색깔을 잘 살려낸..그런 멋진 무대들로, 
         아홉개로 준비했습니다.

질문3. 첫 콘서트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몇점?
파니 : 7.5?..처음이라 많이 긴장한 것 같은데 앞으로 (공연을)하면서 더 능숙해지면서..
         반드시 10점을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질문4.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그리고 공연이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건 뭔가.
파니 : 콘서트 중간 중간 나오는 영상에 평소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촬영하는 내내 웃음을 참지 못해서 NG를 굉장히 많이 냈다.
         (끝나면) 쉬고싶습니다....ㅎㅎ

질문1,2,3 출처 콘서트후 기자회견 간담회 영상 中 인터뷰 내용
질문4 출처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tsc=S1N54&a_id=2009122107195522283&pg=

- 9월 20일, 두번째 콘서트날 기자회견

첫공연을 무사히(?) 마친 후 다음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던 소녀들.
잘 먹고 잘 자고, 긴장은 좀 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에나마 열심히 무대를 준비했다며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던 모습입니다.
3시간동안 40여곡을 부름에도 흐트러지지않고, 오히려 팬들을 격려하고 신나게 뛰어다녔던..
무시무시한 체력의 소녀들!!! 이런게..젊음...이라는 건가요...(웃음)



수영 : 저희 마지막곡..Complete라는 곡 부를 때..이렇게..딱, 암전이 되고..
        야광봉..핑크색 야광봉이 딱 켜졌는데, 정말...그걸 보면서..
         "아...이렇게 아름다운 걸..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올 한해 제가 본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객석에 ..그런 팬 여러분들의..

- 9월 20일, 두번째 콘서트날 기자회견

수영이가, 콘서트에서도 마지막 멘트할 때 말했었어요.
객석이 너무 예쁘다면서...이런 콘서트를 또 언제 할 수 있을지....라면서.
(그러고보니 그런 말을 할 당시에 객석에 정창환 이사님,이수만선생님이 앉아계셨..ㅋㅋ)

우리가 하나가 된 날, 하나가 되었던 시간들.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 같아요. 그 느낌과 그 긴장감을.


질문3. 팬들을 위해 어떤 곡을 준비했나?
파니 : 리한나의 <엄브렐라>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이날 티파니는 노래 말미에 눈시울을 붉혀 이날 운집한 6500여명의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http://119.205.209.206/read.php3?aid=126129915535216002

단지 '아이돌가수공연'으로서가 아닌..공연 전부터 유독, '가족과 함께하는 콘서트'를 강조했던만큼,
패밀리존을 배려한 무대를 여러모로 준비했던 공연이었지만,
다른 그 어떤 무대보다도, Dear,Mom의 서글픈 피아노 전주가 시작되자
관객석에서 "아..." 하는 짧은 탄성이 들렸습니다.

아홉 소녀가 미니 산타를 연상케하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계단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Honey 와 Merry go round를 잔잔하게 부른 후, 이어진 곡.
어쩐지 몇번이고 들어도, 가슴 한켠이 조금 아파오는 곡이었지만 오늘만큼은,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소녀들을 아무말없이 뒤에서 지켜주고 뒷바라지해주신
어머니를 위한, 소녀들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소중한 노래였기에
관객들도 꾹 참고 조용히 들었답니다.

가수가 되기 위해서, 또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딸이 흘린 땀과 눈물, 상처에
딸보다 더 아파하고 고통을 같이 나눠야했던 소녀들의 어머니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왠지 고개를 숙여야 했을 때도 있었을 것이고
자랑스러운 딸의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지않게 웃었던 때도 있었을 것이고..
지난 2년반동안 어쩌면 딸들보다 더 수고하고 더 마음 졸였던 것은
아마도 소녀들 뒤에 언제나 든든히 있었던 가족. 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노래가 끝나갈 무렵에, 잠시 노래가 멈추고
일터에서 일하시는 어머님들의 스틸사진이 영상을 통해 보여졌습니다.
조금은 숙연해진 얼굴로 노래하던 소녀들, 그리고 노래 말미에 조금씩 흘리던 눈물.
지혜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딸들의 가사.
관객석에 와계시던 어머님들은, 과연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소녀들이 흘린 눈물은, 노력에 대한 마음의 표현이었겠지요.

그리고 또.
누구보다도 엄마와 함께 하고 싶었던, 마음으로만 가득한 어느 한 소녀의 눈물.
그 눈물 때문에 관객들도 같이 울었습니다.

* 앵콜, Complete 무대


Oh It′s true 오직 서로만 보며 그대 곁에 있고 싶어

가사 후 노래가 아주 잠깐 끊기고..아홉 소녀가 중앙무대에 둥그렇게 모여서서
서로 손을 잡고, 눈을 감습니다.

지난 2년반, 아니 2년반을 위해 준비해온 5년여의 시간들이
눈앞에 마치 영화처럼 지나가고 지금 눈앞에,
앞으로의 5년,10년,15년을 함께 할 우리들이 있습니다.
이십대의 짜릿한 시작을 위해, 어리고 서툴렀던 십대때부터 함께해온 소녀들.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의 어깨를 감싸주고자 하는 소녀들.

많은 시간 속에 변하겠지만 두 손 놓지 않기를

이십대의, 변해가는 시간 속에서도 서로 맞잡은 두손은 절대로 놓지 않기를.
무대위에서 많은 관객들 앞에서, 눈물로 맹세하는 소녀들이 거기 있었습니다.

소원들의 이벤트 중에, [Complete 후렴 부르기] 가 있었습니다.
소녀들은 알았을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관객들은 있는 힘껏, 후렴부분을 따라불렀습니다.

많은 시간 속에 변하겠지만 두 손 놓지 않기를
Just for love 영원토록 마지막일 사랑


그것이, 너희들이기를.

파니는, 언젠가부터 터지기 시작한 눈물에,
You make my life complete 부분을 간신히, 정말 간신히 부릅니다.
그 얼굴이 전광판에 잡히던 순간은, 겉잡을 수 없이, 목이 메이더군요.


I will sing of mercy and justice, To you , O Lord, I will sing praises.
(시편 101:1)

여기까지 왔다니..ㅋㅋ
Thank you Lord..Members..소원..
+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

XOXO, TIFF.

 - 공연장에서 날린 종이비행기에 싸인과 함께 적혀있던 글.

공연 중간중간, 팬서비스 차원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물을 뿌리고, 장미꽃과 인형을 던지는 등
각종 이벤트를 벌여주었던 소녀들.
소녀들이 날린 종이비행기 속에는 소녀들이 직접 쓴 필체로 짤막한 글과 싸인이 담겨있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단순한 팬서비스로 아...좋다..받은 사람 부럽다...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홉소녀들의 비행기안을 다 살펴보니
마음이 아려오더군요.

그나저나 그 와중에도 신심전도사 파니는 종이비행기에 마저도 성경구절을...ㅋㅋㅋ



콘서트 약 2달전부터 급하게 준비한 턱없이 부족한 시간, 그와중에도 이런저런 예능 뛰면서
새 앨범 녹음 준비에 연말 시상식 이벤트 무대 준비에 도저히 틈을 낼 수도 없는 시간을
어렵게 비집어서 콘서트를 위한 새 안무와 이벤트를 준비한
그야말로 그뤠이트 히어로!!!나 다름없었던 소녀들.

종이비행기 이벤트를 위해 소녀들이 글을 쓰던 시간은 무려..
콘서트 당일날 마지막 리허설을 위해 땀을 흘리던, 12월 19일 새벽 4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다시 화장을 하고 나와서 7시에 공연을 한 소녀들.
힘들고 졸립지만 그래도 공연에 대한 기대가 누구보다도 가득했던 그 시간을
소녀들도, 언제까지나 기억하겠지요.

소녀들은 첫 공연이 끝난 후 자신들의 무대에 7.5점을 줬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소녀들은 7500점 정도는 줘야 맞을 것 같아요(웃음)
파니는 1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금씩, 더 성장하는 소녀들을 보고싶습니다.
소녀들이 날린 종이비행기처럼,
소녀들의 꿈도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가길 기대해봅니다.